자신을 존중하듯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자신을 존중하듯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 키즈마인드
  • 승인 2015.11.1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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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특강10 김성환 목사
아무리 머리가 똑똑하고 몸이 튼튼해도 마음이 건강하지 않으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 모르는 우리 마음에 대해 알려주고 밝고 건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지도해 주시는 마인드강연 전문 선생님들의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앞으로 11회에 걸쳐 연재될 마인드특강 시즌2에 귀 기울여주세요.
 
맛이 다른 과일처럼 각기 다른 사람들
이 지구상에는 약 100여 종이 넘는 과일이 있다고 합니다. 기후와 지역에 따라 나오는 과일의 맛과 모양과 색깔은 가지각색입니다. 비슷한 과일은 있지만 맛과 모양과 색깔이 똑같은 과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과일의 맛을 평가할 때 ‘이 과일이 더 맛있다’고 표현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해변의 모래와 하늘의 별과 같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그런데 그 중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과일이 각기 다른 맛을 가지고 다른 느낌을 주는 것처럼, 사람도 저마다 다른 특성을 가지고 다른 맛을 내며 삽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낫다’ ‘이 사람은 못하다’라고 해서는 안 됩니다.
 
자존감과 자만심의 차이
우리 인간의 탄생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놀랍고 신비합니다. 여러분은 3억 마리의 정자 중 수많은 어려움을 뚫은 가장 건강한 정자와 난자가 만나 엄마 뱃속에서 약 10개월 동안 태아로 성장하다가 한 생명으로 탄생한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아주 정확한 질서와 법칙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3억분의 1이라는 높은 경쟁을 뚫고 태어난 경이로운 존재이며 이 세상에 태어난 것만으로도 벌써 매우 소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소중하게 태어난 여러분 자신의 가치를 알고 자신을 사랑하고 존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보고 자존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자존감이 나쁜 방향으로 흘러 자신을 지나치게 크게 여기거나 과도하게 믿음으로써 자만심으로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자만심과 자신감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게 하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자존감은 자신의 모습을 정확하게 알고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똑같은 사람이라도 교육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너무나 다른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사람은 마음을 낮추고 누구에게나 배우려고 합니다. 배울수록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마음이 더욱 겸비해집니다. 그러나 조금 배운 것과 아는 것으로 자기를 높일 때 불행이 시작됩니다.

자신을 크게 여기는 자만심
옛날 중국에 자기가 세상에서 장기를 제일 잘 둔다고 하여 집 대문에 ‘세상에서 장기를 제일 잘 두는 사람이 사는 집’이라는 팻말을 달아놓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 노인이 찾아와 내기 장기를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노인이 장기에서 지는 바람에 자기가 타고 온 나귀를 주고 갔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뒤에 노인이 다시 찾아와서 내기 장기를 한 판 더 두자고 했습니다. 이번에는 돈을 챙겨왔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노인이 금방 주인을 이겼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주고 갔던 나귀를 되찾아 길을 떠나려고 했습니다. 집주인은 너무 궁금해서 노인을 붙잡고 물었습니다.
“어르신, 어떻게 일주일 새에 장기 실력이 이렇게 늘었습니까?”
그러자 노인이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사실은 이 성에 볼일을 보러 왔는데 관청에 나귀를 끌고 갈 수 없다고 하지 뭡니까? 그래서 이 집에 나귀를 맡겨두고 일을 보려고 일부러 장기에서 진 것입니다. 이제는 일을 마치고 돌아가야 하니 나귀를 찾기 위해 장기를 이긴 것이고요.”
그 이야기를 들은 집 주인은 너무나 부끄러워 ‘세상에서 장기를 제일 잘 두는 사람이 사는 집’이라는 팻말을 바로 내렸답니다.
여러분 중에도 ‘나는 똑똑해’ ‘내가 이것은 잘해!’ ‘나는 다른 친구들보다 이것은 뛰어나’ 하는 마음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쉽게 자신을 크게 여기고 믿는 마음을 갖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믿는 마음이 불러오는 결과는 너무나 어리석고 불행한 것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자기를 지키려다가 비참하게 된 광해군
조선시대에는 총 27명의 왕이 있었는데 그 중 연산군과 광해군은 임금의 호칭을 받지 못했습니다. 광해군은 임진왜란 때 세자로 책봉되어 민란을 수습하고 백성을 위로하는 등 유능한 임금이 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왕위에 오른 뒤에도 대동법을 실시하는 등 나라를 잘 다스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왕호를 받지 못했을까요?
광해는 늘 자신이 후궁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불안해했습니다. 그래서 이복동생인 영창대군을 죽이고 영창대군의 친어머니인 인목대비를 폐위시키는 등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결국 강화도와 제주도로 유배를 가서 비참한 말년을 보내야했습니다. 광해군은 훌륭한 왕이 될 자질을 갖추었지만, 자기가 자기를 지키려는 약한 마음 때문에 자신도 불행한 삶을 살았고 다른 사람들도 괴롭히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합한 다윗
광해군과는 정반대의 왕이 있습니다. 바로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인 다윗입니다. 다윗은 이새의 일곱 번째 막내아들로서, 다른 아들들에 비해 어리고 연약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평소 양을 치면서 곰과 사자를 만날 때마다 하나님을 의지해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물리칠 수 없기에 하나님을 구하고 찾았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하나님의 마음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사울 왕을 폐하고 새로운 왕을 뽑아야 했는데, 하나님과 마음을 합한 다윗을 왕으로 세우신 것입니다. 다윗은 왕이 된 뒤에도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주인이신 것을 늘 마음에 두었습니다. 그리하여 늘 옆에 선지자를 두어 어떤 일이든지 의논을 하고 하나님의 뜻을 물어 결정했습니다.
다윗 자체는 약하고 보잘것없는 양치기였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고 늘 하나님의 사람들의 인도를 받았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강력한 힘을 가진 왕이 될 수 있었습니다.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존중하며
해마다 열리는 어린이캠프에 가보면 여러 모양의 마음을 가진 학생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난 여름캠프 때의 일입니다. 제가 강연을 하면서 질문을 하려는데,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한 학생이 손을 번쩍 들더니 큰소리로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학생들도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해졌습니다. 그 뒤에도 그 학생은 내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혼자서 큰 소리로 대답을 하는 등 강연 분위기를 흩트렸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그 학생을 조용히 불러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물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을 대답한 것뿐인데, 제가 뭘 잘못했나요?”
그 학생의 대답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학생은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친구들보다 빨리 말해서 다른 친구들에게 자기를 과시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다른 학생들보다 잘한다는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 학생에게 자기를 크게 여기는 마음과 자신을 과시하려는 마음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말해주면서, 진정한 자존감은 자기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배려하며 존중하는 것임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럴 때에 자신도 더욱 발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면서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그 학생과 같이 우리는 내가 잘하는 것이나 잘된 일이 있으면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많습니다. 그런 마음을 계속 키우면 자만심과 교만으로 이어져 결국은 불행하게 됩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단체생활을 통해서 자신을 존중하듯이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자신을 낮출 수 있는 마음을 배우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진정한 자존감으로 마음을 나누며 살기를
성경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아버지를 떠났다 돌아온 둘째 아들의 이야기를 알 것입니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를 떠나서도 자기 힘으로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찼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를 떠나 비참하게 망하고 굶어죽을 지경이 되어서야 아버지를 떠올리고 아버지의 능력을 깨닫고 아버지께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비로소 아버지와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아들로서 자존감을 찾은 것입니다.
진정한 자존감은 자기 자신의 지혜와 능력을 의지하고 사는 것이 아니라, 연약한 자신의 모습을 알고 다른 사람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마음까지 이어집니다. 여러분은 지금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과 같이 많은 사람들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자신 하나만을 옳게 여기고 자기 생각을 고집하고 주장하는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 자신이 부족한 사람인 것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여러 사람들과 마음이 연결되어 마음을 주고받을 때 진정한 리더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소망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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