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하고 공효를 이루는 문이 열리고
광대하고 공효를 이루는 문이 열리고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5.12.3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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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_192회

2016년을 맞이하며 지난 해를 돌아보면, 2015년은 내 생애에서 어느 때보다 영광스럽고 복된 해였다. “내게 광대하고 공효를 이루는 문이 열리고 대적하는 자가 많음이니라”(고전 16:9)라고 한 사도 바울의 간증처럼, 2015년에는 어느 때보다 복음의 문이 넓게 열렸다. 나를 대적하는 자가 많았지만 하나님께서 나에게 더할 수 없는 축복과 은혜를 베푸셨다.

지난 해를 돌아보면…
2015년을 생각하면 먼저 떠오르는 일이,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베냉에 IYF 센터를 짓게 된 것이다. 베냉 대통령이 우리에게 땅을 기증해 주셔서 건축을 시작할 수 있었다.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많은 공사비도 하나님이 공급해 주셨다. 형제 자매들이 정성으로 드린 헌금으로 건물이 세워져 갔다. 곧 건물이 완공되고 그곳에서 베냉의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마인드 교육을 하고 복음을 전할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케냐 월드캠프에 갔을 때의 일도 떠오른다. 목회자들을 인도하는 비숍 목사님들이 캠프에 1,000여 명이나 참석해, 그분들에게 매일 오후 2시간씩 말씀을 전했다. 그분들이 말씀을 얼마나 갈급하게 받아들이던지, 지금 생각해도 꿈 같은 일이었다. 마지막 날에는 복음을 전했는데, 그분들이 눈물을 흘리며 큰소리로 “할렐루야!” 하고 외쳤다. 감격스러워하던 그분들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말씀을 마치자 그분들이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며 많은 돈을 헌금했다.
 레소토, 키리바시, 솔로몬군도, 퉁가 등에도 복음이 전해져 그곳에서 사람들이 구원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감격스러웠다. 인도의 하이데라바드에 복음이 전해져, 주州 정부에서 우리를 돕고자 하며 그곳의 젊은이들을 위해 우리와 함께 일하길 원하는 것도 놀라웠다.
 가장 잊을 수 없는 것은, 미국과 한국에서 이어진 크리스마스 칸타타 순회공연이었다. 미국에서 순회공연을 하는 동안에는, 공연하는 도시마다 공연 전인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목회자 모임을 가졌다. 모두 1,100명 가량의 미국 목회자들이 참석해서 복음을 듣고 기뻐했고, 우리와 함께 일하길 원하며 우리가 전하는 말씀 듣기를 간절히 사모했다.
 한국 순회공연 중에는 2막과 3막 사이에 10분 정도 말씀을 전할 수 있었다. 시간이 짧아 충분히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주로 탕자 이야기를 가지고 말씀을 전할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시간이 짧아 아쉽고, 한편으로는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 정말 감사했다. 공연마다 좌석이 매진되도록 하나님이 축복하셨는데,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보러 와서 말씀을 듣고 마음이 바뀌는 것을 볼 때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특별히 많은 목사님들이 공연을 보고 마음이 변화되어 감사했다.
 우리가 하는 일들이 크든 작든 우리의 노력이나 열심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할 때마다 ‘이것이 참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인지, 인간의 방법인지’를 냉정하게 살핀다. 우리 생각대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행할 때, 하나님이 그 일을 기뻐하셔서 우리 가운데 일하셨다.

 

 

공연 때마다 하나님이 복음 전할 기회를 주셔서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 기간에 사람들이 구원받는 역사도 이어진다. 한번은 공연 전에 여러 사람이 나를 만나러 찾아왔는데, 그 가운데 어느 병원의 원장 내외분이 있었다. 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원장님은 교회에 나가십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저는 나가지 않지만 제 아내는 나갑니다.” 하며 옆에 있던 아내를 가리켰다. 나는 병원장의 아내 분에게 죄 문제를 이야기했다.
 “오늘날 많은 분들이 교회에 다닙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고 하면서도 자신은 죄가 있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위해 죽으셨으면 우리 죄가 사해진 것 아닙니까?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는데도 죄가 남아 있다고 하는 것은, ‘예수님이 죄를 사하시지 못했다, 온전히 사하지 못했다’는 이야기인데, 그것은 정말 예수님을 모욕하는 이야기입니다.”
 사모님이 조용하고 겸손히 말씀을 들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찬송가에도 ‘금이나 은같이 없어질 보배로 속죄함 받은 것 아니요, 거룩한 하나님 어린양 예수의 그 피로 속죄함 받았네’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기쁜 날 기쁜 날 주 나의 죄 다 씻은 날’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찬송하면서 마음에 죄가 있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다른 내 생각이요, 사탄이 주는 생각입니다.”
 나는 복음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실 때, 그 피를 이 땅에 있는 제단에 뿌리신 것이 아니라 하늘나라에 있는 제단에 뿌렸습니다. 하늘나라는 영원한 세계여서, 그곳에서 이뤄진 일은 무엇이든지 영원합니다. 우리 죄를 사한 것이 하늘나라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우리 죄가 영원히 사해진 것입니다. 우리가 언제까지 지은 죄만 사해진 것이 아니라 영원히 사해지기에, 예수님이 우리를 온전히 깨끗하게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 사실을 믿지 않습니다.”
 사모님이 굉장히 기뻐하면서 복음을 받아들였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순회공연을 하는 것이 한없이 행복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 단원들은 성탄의 노래들을 부를 때 눈물을 흘리며 감격스러워했다. 나도 모든 공연을 관람하며 매번 눈물이 났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런 귀한 공연을 주신 것이 감사했다. 그 공연이 사람의 눈과 귀만 즐겁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공연을 통해 한 사람 한 사람 구원받고 주님께 돌아오는 것을 생각할 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거의 매일 공연 시작 전에 여러 귀빈들이 나를 찾아와서 그라시아스 합창단에 대해 물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사이에 하나님이 복음을 전할 기회를 주셔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30~40분의 짧은 대화 시간이지만, 사람들이 그 시간에 복음을 듣고 마음에 평안을 얻어 기뻐하며 돌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앞으로도 복음을 위해 달려가는 동안에
IYF, 굿뉴스코, 그라시아스 합창단…. 이 모든 것이 복음 전하는 일을 돕는 것을 본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인간의 힘으로 세계 최고의 합창단이 되었다고 전혀 믿지 않는다. 하나님이 당신의 은혜로 그렇게 만들어 주셨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부르는 노래를 들을 때마다 눈물겹고, 합창단이 시작되었던 초창기 모습을 생각하면 감사하기 그지없다. 앞으로도 복음을 위해 달려가는 동안에 하나님이 그라시아스 합창단을 아름답게 이끌어 주실 줄 믿는다.
 2015년이 지나가고 2016년 새해를 맞는다. 여러 모양으로 아름다운 복음이 전파될 때, 하나님이 우리보다 기뻐하시고 영광을 받으실 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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