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오! 나의 선생님
[멕시코] 오! 나의 선생님
  • 멕시코 영어캠프 기자단
  • 승인 2016.01.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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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회 멕시코 영어캠프 셋째날

영어캠프에는 멕시코에서 모집된 봉사자와 미국에서 모집된 봉사자, 두 종류의 봉사자가 있다. 캠프의 셋째날을 넘기고 있는 오늘, 봉사자들은 캠프를 통해 평소에 경험해 보지 못 했던 값진 것들을 얻고 있었다. 

 
 

멕시코 봉사자

Secondaria 33번 학교의 한 교실, 멀리서부터 열정적으로 통역하고 있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의 이름은 Gilberto Antonio (길버토 안토니오). 긴 시간 통역하는 그의 얼굴에는 지침보다는 행복으로 가득 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팝송을 통해 영어를 배웠어요. 영어를 좋아하는 수준을 넘어서 사랑해요. 제가 영어를 통해 느끼는 행복을 학생들도 느끼면 좋을 것 같아서 더욱 열심히 가르쳐 주고 있어요. 또 영어를 많이 알면 캠프가 더욱 재미있지 않을까요?”

▲ 길버토 안토니오

반도 담당하고 있는 길버토는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다고 말했다.
“Elsa(엘사)는 우리반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8살이에요. 수업이 어려울 수도 있는데 굉장히 적극적으로 따라 오고 있어요. 하루도 안 빠지고 매일 참석하는 엘사를 보면 더 많이 가르쳐 주고 싶어요. 우리들의 해피 바이러스에요!” – Gilberto Antonio (길버토 안토니오)

▲ 반 학생 엘사와 함께

매년 캠프에 참석하고 있는 영어캠프의 단골손님 Cecilia(시실리아)는 올해 처음으로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다. IYF 멕시코지부와 홍보도 함께 한 시실리아는 이미 IYF 일원이 되어 있었다.
“영어캠프는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이에요. 영어를 싫어했던 제가 캠프를 통해서 영어를 좋아하게 되고 이제는 이렇게 통역도 할 수 있잖아요! 단기 선교사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배우는 것은 제 생각을 믿으면 안 된다는 거예요. 저는 항상 제 생각만 믿고 살아 왔어요. 하지만 제 생각만 고집하는 동안 다른 사람의 말을 받아들일 수 없고 제 안에 갇힌다는 것을 알았어요. 또한 내 생각을 믿는 것이 나뿐 아니라 모두를 힘들게 한다는 것도 배웠어요.” – Cecilia Arellano (시실리아 알레라노)

▲ 멕시코 봉사자 시실리아(가운데)

미국 봉사자

플로리다 주에서 주관하는 한글캠프를 통해 IYF를 알게 된 Caleb(갈렙)은 한글캠프에서 얻은 좋은 추억으로 멕시코 영어캠프에도 가기로 결심했다.
“연말을 다른 나라에서 보낸 적이 없어서 처음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멕시코에 오니까 그런 걱정을 왜 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아요!”

▲ 모임 중 공연하는 갈렙 블루머

그는 IYF를 통해 처음으로 마음의 세계에 대해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마음을 여는 것이 행복할 수 있는 열쇠라고 생각해요. 먼저 마음을 여니까 학생들도 저를 향해 마음을 여는 것을 보는데 정말 신기했어요. 이번 캠프는 정말 제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될 거예요. 앞으로도 계속 IYF와 함께 하고 싶고 올 여름에 있을 아이티 영어캠프도 꼭 참석할 거예요!” – Caleb Bloomer (갈렙 블루머)

▲ 갈렙 블루머

Aly Walker(알리 워커)는 영어캠프에 처음 왔는데 우리를 향해 마음이 굉장히 열려있었다.
"잭스빌에서 영어캠프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첫째날부터 바쁜 스케쥴을 따라가려고 하니까 힘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바쁜 시간속에서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 서로 이야기 할 수도 있고,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그래서 지금은 이런 바쁜 스케쥴이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매일 저녁마다 봉사자들 모임을 갖는데요 다양한 공연을 보고 또 서로의 마음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좋습니다."

▲ 알리 워커

고아원으로 가게 된 알리는 이번 영어캠프를 통해 학생들의 변화를 보았다.
"이 학생들은 마음에 상처가 많아요. 부모님이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하기에 부모님에 대해 마음을 닫고, 판단하는 마음들이 컸어요. 그래서 첫 날 분위기는 매우 삭막했어요. 앞에서 수업을 하는데 쳐다보지도 않고 슬퍼보이는 얼굴과 잔뜩 화난얼굴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하루 이틀이 지나고 학생들 얼굴에는 미소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제가 수업을 하고 있는데 웃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말 한마디도 안했던 학생들이 영어를 시도하는 적극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시간이 지날 수록 변화하는 학생들을 보니까 제 마음이 너무 뿌듯하고 기뻐요!"

▲ 고아원에서 학생들과 마음을 나누는 알리

각자 맡은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봉사자들, 그들은 어느새 멕시코 학생들에게 선생님이 되어 있었다. 앞으로 남은 하루, 그들의 아름다운 희생이 더욱 빛을 발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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