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어린이도서관
판교어린이도서관
  • 키즈마인드
  • 승인 2016.01.1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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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의 나래를 펼치는
도서관에 가면 얌전히 앉아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떠올라요. 하지만 이런 고정관념을 깨는 도서관이 있어요. 독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마음껏 상상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판교어린이도서관을 소개할게요.
 
어린이를 먼저 생각하는 도서관
겨울 추위가 한창인 12월.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에 길가에 쌓인 눈을 구경하며 도서관으로 향했어요. 성남시의 큰 아파트 단지를 지나자 산자락을 뒤로하고 서 있는 판교어린이도서관이 나타났어요.
이곳은 2015년 4월에 문을 연 시립도서관으로, 3만 5천여 권의 도서 중 2만여 권의 책이 어린이를 위한 것이라고 해요. 아동도서뿐 아니라 로봇관, 멀티스튜디오, 문화교실, DVD실, 유아열람실, 아기사랑방 등 어린이들을 배려한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물론 어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와 공간도 있어서 문을 연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역 주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었어요.
▲ 판교어린이도서관의 아기자기한 건물 외관.
 독특한 공간 구조
어린이 전문 도서관답게 건물 외관부터 독특해요. 노랑, 파랑, 초록색으로 된 육각도형이 재미있게 보여요. 마치 건물 전체가 벌집 같아요. 내부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하며 들어서자, 아동열람실로 올라가는 넓은 계단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이곳은 2층으로 올라가는 통로인 동시에 편하게 앉아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에요. 한쪽 벽면에는 유명한 아동 도서의 표지가 액자로 전시되어 있어요. 
2층의 아동열람실에 들어서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장식들이 눈에 띄어요. 창가에는 육각형 모양으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는데 건물 밖에서 보았던 벌집 모양의 공간이었어요. 건물 외관의 디자인이 안으로 이어져 책 읽는 공간이 된다니 매우 신기했어요.
이곳은 책장 높이가 어린이들의 눈높이 정도인 것이 많은데, 높은 책장일 경우 사다리가 있어서 밟고 올라가면 책을 꺼낼 수 있어요. 그리고 주제별로 책이 꼽혀 있는데 개장한 지 얼마 안 된 도서관답게 대부분 새 책이에요. 열람실 가운데 책장은 원 모양인데, 열람실을 한 바퀴 돌면서 책을 찾는 재미가 있어요.
▲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 앉아 책을 읽으니 집중이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아기자기 재미있는 공간
이 도서관의 가장 큰 장점은 어디서나 책을 편하게 볼 수 있다는 거예요. 육각형 공간의 창가에 자리 잡고 책을 펼치니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따뜻하게 느껴져요. 벌집에 들어가 지식의 꿀을 담는 재미있는 상상을 해 보았어요. 조용히 책을 보고 싶다면 다락방에 올라가서 보면 되고, 숲속을 느껴보고 싶다면 산이 훤히 내다보이는 창가에 앉아 보면 돼요. 내 방에서처럼 편하게 책을 보고 싶다면 바닥에 엎드리거나 벽에 기대어 책을 보면 돼요. 군데군데 마련된 다양한 소파와 재미있게 생긴 의자가 책 읽는 시간을 더욱 즐겁게 해주어요.
1층에 있는 유아열람실에는 홀 가운데 부모님과 함께하는 독서공간이 있어요. 원 모양으로 된 푹신한 바닥에 앉아 아빠와 엄마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모습이 정다워요. 어릴 때부터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도서관을 찾아 책을 읽고 다양한 체험을 하며 추억을 만드는 것이 좋아 보여요.
 
 책 읽는 것이 전부가 아냐
3층에 올라가면 여러 가지 체험시설이 있어요.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바로 ‘신나는 로봇관’. 이곳에서는 로봇의 작동원리와 관련부품, 기술들을 체험하며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요. 먼저, 말하는 로봇인 메로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퀴즈를 풀어 봤어요. 내가 하는 말을 알아듣고 움직이는 것이 정말 신기해요. 그리고 블록을 쌓는 로봇, 내가 움직이는 동작을 알아채는 모션 인식 로봇, 나를 따라다니는 로봇 등 여러 로봇을 만나보았어요. 작은 로봇들이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해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태권도 동작을 선보였는데 관람객의 탄성이 끊이지 않아요.
그 밖에도 카메라, 스피커, 마이크 등의 장비를 활용하여 UCC 영상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인 ‘멀티스튜디오’, 영화를 관람하는 ‘시청각실’, ‘창의력 쑥쑥 만들기 나라’, ‘똑소리 나는 스피치’, 새로운 지식을 쌓고 교양을 넓힐 수 있는 ‘문화교실’ 등 다채로운 체험 공간이 준비되어 있어요. 매회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에게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어요. 그 덕분에 도서관을 찾는 어린이들의 발걸음이 더욱 즐겁지요.
▲ 신나는 로봇관.로봇의 작동원리와 기술을 알아볼 수 있어요.
 
즐거운 휴식 공간
책을 읽다 출출하다면 2층에 있는 식당을 찾아보세요. 다양하고 값도 저렴한 음식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식사를 마치면 도서관 놀이터에서 잠깐 놀아도 좋아요. 도서관 뒤편에 있는 낙생대 공원은 산책하기 그만이에요.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니 아이들이 눈 쌓인 언덕에서 눈썰매를 타고 있었어요. 여름에는 개울물 소리도 들을 수 있어서 마치 시골 할머니 집을 찾아간 것 같다고 해요.
아기자기 예쁘게 꾸며진 열람실부터 상쾌한 바람을 쐴 수 있는 산책로까지, 편안하고 친근한 도서관이라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겨울방학에 춥다고 집에만 있지 말고, 몸과 마음을 쑥쑥 키워주는 도서관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 친구들과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다 보니 시간 가는 즐 모르고 독서의 즐거움에 빠져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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