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것이구나!
나를 위한 것이구나!
  • 이조은_전주 북초 6년
  • 승인 2016.01.1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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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나는 중학생이 된다. 곧 반 배치고사를 보기 때문에 친구가 다니는 학원에 다니며 시험 준비를 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학원 선생님들이 맛있는 것도 많이 주시고 웃으며 대해주셨는데, 숙제를 몇 번 안 해갔더니 정색을 하시며 무섭게 하셨다. 나는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려버렸다. 또 한 번은 숙제가 너무 많아서 학원을 마치고 집에 와서 울기도 했다. 나는 더 이상 학원에 다니고 싶지 않아서 엄마에게 말씀드렸지만 들어주지 않으셨다. 그래서 아빠에게 울면서 전화했다.
“아빠, 학원 숙제도 너무 많고 선생님들이 무서워서 학원 다니기 싫어요!”
그러자 아빠는 “조은아, 잘 생각해봐. 다른 학원들은 학생들에게 잘해주기만 하려고 숙제도 많이 안 내주고 학생들을 혼내지도 않는대. 그런데 아빠가 생각하기에 이 학원은 진짜 학생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엄하게 잘 가르치는 것 같다. 지금은 네가 부담스럽고 힘들어도 부딪혀보면 큰 도움이 될 거야.”라고 하셨다.

아빠 말씀을 듣고 보니 학원 선생님이 다르게 보였다. 다음 날, 같이 학원에 다니는 지은이에게 물어보았다.
“이렇게 이상한 학원에 어떻게 버티고 다녔어?”
“어? 여기 이상하지 않아. 네가 적응을 못한 거지.”
내 생각과 전혀 다른 지은이의 대답에 깜짝 놀랐다. 나는 이 학원이 너무 엄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지은이의 말을 듣고 보니 내 생각이 잘못된 것이었다. 그동안 나는 마음이 약해서 부담스러운 일을 만나면 피하려고만 했다. 그런데 앞으로 중학교에 가고 고등학교에 가면 더 큰 부담을 만날 텐데 늘 피하면서 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부담 없이 편히 지내는 것과 힘들어도 부딪치는 것 중 어떤 것이 진짜로 나를 위하는 것인지 생각을 했다. 그래서 지금은 학원에서 공부하는 것도 부담을 뛰어넘는 좋은 훈련이라는 마음으로 임하기로 했다. 다른 부담스러운 일들도 나를 강하게 훈련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니 감사했다. 내 마음을 바꿔주시고 이끄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다.

▲ 그동안 부담스러운 일이 있으면 피하고 안하려고 했는데, 하나님이 마음을 바꿔주셨어요. 부담이 나를 강하게 하는 좋은 것이라고요.(가족과 함께 광화문 앞에서, 검은 티셔츠가 조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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