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마음으로 자주 만나는 한 해가 되기를
예수님을 마음으로 자주 만나는 한 해가 되기를
  • 박옥수 목사
  • 승인 2016.01.19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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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샘
둘째아들의 몸은 어두운 돼지우리에 있었지만 마음이 먼저 밝은 아버지 집에 가서 복되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마음이 예수님을 찾아가서 예수님의 힘을 빌리면 어려움에서 벗어나고 복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2016년 새해에는 어린이 여러분 모두 마음 쓰는 법을 배워서 예수님과 마음으로 자주 만나기를 바랍니다.
 
진흙탕에 빠진 장님과 앉은뱅이
옛날에 앞을 못 보는 장님이 있었습니다. 한번은 지팡이를 짚고 가다가 안타깝게도 길을 잃고 진흙탕에 빠졌습니다.
‘여기를 벗어나야 하는데 어떻게 하지?’
이리 가도 빠지고 저리 가도 빠지고…. 앞을 볼 수 없으니까 한 시간 두 시간이 지나도 빠져나오지를 못했습니다. 장님은 자신의 처지가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때 가까이에서 인기척이 났습니다. 장님은 소리 나는 쪽을 향해 외쳤습니다.
“여보시오, 누구신지 모르지만 나는 앞을 못 보는 소경입니다. 미안하지만 나를 마른 땅이 있는 데까지 안내해주시오!”
“아이고! 나는 앉은뱅이라서 걷지 못합니다. 아까부터 여기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이 나를 도와주기를 기다리고 있소. 죄송하지만 나는 당신을 도와줄 수 없습니다.”
장님은 사람 소리를 듣고 기뻤다가 금방 실망에 젖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나는 앞은 못 보지만 다리는 튼튼합니다. 당신은 걷지는 못하지만 볼 수는 있으니 당신이 내 등에 업혀서 길을 알려주시오. 그러면 우리가 여기서 벗어날 수 있지 않겠소?”
“그렇지만 어떻게 당신에게 업힐 수 있지요?”
“문제없습니다. 난 다리가 튼튼하니까 걱정 말고 내 등에 업혀 길을 안내해 주시오.”
그리하여 장님은 앉은뱅이의 눈을 빌리고 앉은뱅이는 장님의 다리를 이용해서 진흙탕을 잘 빠져나왔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몸과 마음
사람에게는 몸과 마음이 있습니다. 몸에는 눈이 있고 음식을 먹어야 하며 먼 곳을 가려면 차를 타든지 비행기를 타야 합니다. 그리고 몸은 사고를 당해 다칠 수도 있고 병이 들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마음은 다릅니다. 마음은 차를 타지 않아도 멀리 있는 친구에게 갈 수 있고 언제든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몸은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앞을 내다볼 수는 없습니다. 그럴 때 어디든 먼저 다녀와 볼 수 있고 앞을 내다볼 수 있는 마음의 도움을 받으면 일을 잘 해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몸에 대해 잘 알지만 마음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우리가 마음의 세계를 알면 몸이 어려움을 당할 때 마음의 도움을 받아 얼마든지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마음의 세계를 알고 마음 쓰는 법을 배우면 예수님을 만나기가 쉽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마음으로 만날 수 있는 분이지,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지듯 몸으로 만날 수 없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따라 아버지의 집으로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둘째아들은 아버지 집을 떠나서 먼 나라에 가서 허랑방탕하게 살다가 재산을 다 탕진했습니다. 그리고 갈 데가 없어서 돼지우리에서 돼지 치는 일을 했습니다. 너무 배가 고파서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를 먹으려고 했는데, 그나마도 제대로 먹을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둘째아들이 생각했습니다.
‘아버지 집에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고?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둘째아들이 말한 ‘여기’는 돼지우리를 가리킵니다. 둘째아들의 몸은 돼지우리에 있지만 마음은 아버지 집을 찾아가 본 것입니다. 그랬더니 아버지 집에는 아버지가 계시고 풍성한 음식이 있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둘째아들은 ‘아, 아버지 집은 이렇게 좋은데 내가 왜 돼지우리에 있지?’ 하는 생각을 했고, 몸도 마음을 따라서 가야겠다고 결심하고 일어나서 아버지 집으로 갔습니다.
둘째아들이 마을에 들어서자 아버지가 달려와 아들을 끌어안아주었습니다. 둘째아들이 아버지께 말했습니다.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아버지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종들에게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 입혀라. 손에 가락지를 끼워라. 발에 신을 신겨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잡아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라며 아들이 돌아온 것을 크게 기뻐했습니다. 마음을 따라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온 둘째아들은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고 복되게 살았습니다.
 
마음으로 예수님을 자주 만나기를
누구나 어려움을 만납니다. 또한 어려운 형편에 놓이면 마음도 어려움에 빠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마음을 쓸 줄 아는 사람은 형편이 아무리 어려워도 마음이 어려움에 빠지지 않습니다. 아브라함이나 다윗이나 모세와 같은 훌륭한 하나님의 일꾼들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마음이 하나님을 만나 이길 힘을 얻고 복된 삶을 살았습니다. 여러분도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 어려움에 마음이 젖지 말고 예수님을 찾아가서 예수님께 의논하고 예수님께 구해 보세요. 둘째아들의 몸은 어두운 돼지우리에 있었지만 마음이 먼저 밝은 아버지 집에 가서 복되게 된 것처럼, 마음이 예수님을 찾아가서 예수님의 힘을 빌리면 어려움에서 벗어나고 병도 낫고 복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2016년 새해에는 어린이 여러분 모두 마음 쓰는 법을 알기를 바랍니다. 몸이 원하는 대로 맛있는 것을 먹고 즐기고 장난치고 놀고… 그런 일만 하지 말고, 성경을 읽으며 마음의 세계를 배우십시오. 머리로 공부를 하고 손으로 피아노를 치고 팔다리로 운동을 하듯이, 마음의 세계를 배우고 마음을 쓰는 법을 배우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이 어려울 때 마음으로 예수님을 만나서 도움을 입고 마음이 슬플 때 예수님을 만나서 기쁨을 얻고 소망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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