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만나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난 어느 여학생
빛을 만나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난 어느 여학생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6.01.28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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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_193회

늘 두려움에 사로잡혀 살았던 여학생
제15기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450명의 학생들이 훈련을 받고 세계 여러 나라로 나간다. 그 학생들이 갖는 마지막 훈련 기간에 이틀 동안 함께 지내면서 성경을 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도 이야기를 많이 했고, 학생들도 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했다. 젊은 학생들의 간증을 들으면서 내 마음이 굉장히 뜨겁고 감격스러웠다.
 학생들 가운데 한 여학생은 정신적으로 여러 가지 결함을 가지고 있었고,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한다. 길을 가면 뒤에서 따라오는 사람이 칼로 자기를 찔러 죽일 것 같고,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정지선에 서 있는 차가 급발진해서 자기를 치어 죽일 것 같고…. 그런 생각을 안 하려고 해도 생각들이 마음을 사로잡아 두려움 속에서 길을 걷거나 횡단보도는 건너야 했다. 밤에 잠을 자려고 하면 꼭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와서 자신을 성추행할 것 같은 생각이 일어나 집에서도 마음이 쉬지 못했다. 늘 불안에 사로잡혀 지냈다.
 정신과에 가서 치료도 받고, 심리상담사를 만나 상담도 해보았지만 증세는 좋아지지 않고 오히려 점점 심해졌다. 불안한 생각을 떨쳐내려 해도 안 되고,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쳐도 안 되고…. 더 이상 살 수 없어서 자살해야겠다는 생각 속으로 깊이 빠져들어갔다.

빛이 오면 어둠은 자동적으로 사라져
하루는 이 학생의 어머니가 딸에게 미용실에 같이 가자고 했다. 미용실에서 미용사 아주머니가 소파에 앉아 있는 이 학생에게 물었다.
 “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니?”
 자신의 상태를 그대로 말하면 미쳤다고 비웃을 것 같아서 그대로 이야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대답했다.
 “이모, 제 이야기를 하면 이모가 저를 또라이로 생각하실 것 같아요. 그래서 말 못 하겠어요.”
 “괜찮아. 이야기해 봐.”
 학생은 자기 마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이야기했다. 그러자 미용사 아주머니가 그 학생과 비슷한 경우를 겪었던 어떤 여자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너 같은 사람이 있었어. 그 여자는 아이를 낳은 후 굉장히 두려워서 자기가 죽을 것 같았어. 생각 속에서 혼자 죽음을 생각했어. ‘죽으면 남편이 다른 여자를 얻겠지. 그럼 그 여자가 우리 딸을 괴롭히겠지.’ 생각이 그렇게 흘러가니까 딸을 보면서 ‘그래, 그렇게 구박과 괴롭힘을 당하고 사는 것보다 죽는 게 차라리 나아. 내가 너를 먼저 죽이고 나도 죽을게’ 하는 마음을 가졌어. 그리고 새 아내와 함께 딸을 구박할 거라고 생각되는 남편도 죽여야겠다고 생각했어. 실제로 여자는 칼로 남편을 찔러 죽이고 아이도 죽였어.”
 학생이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감이 되었다. 자신도 그렇게 될 것 같았다. 미용사 아주머니가 자신을 이해하는 것 같아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주머니가 다시 물었다.
 “너, 마음이 그렇게 어둡고 고통스러운데 어둠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하니?”
 ‘어둠을 어떻게 없애야 하지? 아무리 어둠에서 벗어나려고 해도 거기도 어둠인데…’ 학생이 생각해 보아도 답이 없어서 물었다.
 “이모, 어둠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빛이 오면 어둠은 자동적으로 사라져.”
 그 이야기를 듣고 학생의 마음이 활짝 열렸다.
‘아, 그렇구나! 빛이 들어오면 이런 생각이 자연히 물러가겠구나.’
 그 말이 마음에 와 닿고 공감이 되는데, 미용사 아주머니가 “너와 같은 일을 겪은 사람이 있는데,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볼래?” 하고 권했다. 정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교회에 가야 그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했다. ‘교회? 나를 잘못된 교회에 빠뜨리려는 것 아냐?’ 그런 걱정이 일어났지만 미용사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따르기로 했다.

‘예수님이 빛이라더니…
그 학생이 미용실 아주머니가 소개해준 사람을 만나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일들에 대해 들었다. ‘정말일까?’ 하는 생각이 올라왔다. ‘사람들이 먹고살기 힘드니까 거짓으로 예수님을 믿는 신앙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속이는 것은 아닐까? 나도 거기 말려드는 건 아닐까?’ 한편에서는 그런 생각이 일어나고, 한편에서는 그래도 그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너는 복음을 들어야 해. 그러면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어.” 그날 만난 사람이 해준 이야기처럼 복음을 듣고 싶었다.
 그 후 교회에 가서 목사님과 만났다.
 “너, 하나님 믿니?”
 “안 믿어요. 하나님이 어디 계세요?”
 “너, 이순신 장군은 본 적도 없으면서 어떻게 믿지?”
 ‘그렇네….’
 마음이 열려 목사님이 하시는 이야기가 하나하나 학생의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학생은 목사님에게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음으로써 우리 죄를 다 씻어 주신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아, 내 죄가 씻어졌으면 난 죄인이 아니구나! 난 깨끗해졌구나! 온전해졌구나!’
 놀랍게도, 죄를 사함받아 예수님이 마음에 들어온 후 학생의 마음에서 두려움이 다 사라져버렸다. 길을 가면 누가 칼로 찌를 것 같은 두려움도, 횡단보도를 건너면 차가 칠 것 같은 두려움도, 밤에 자다 성추행을 당할 것 같은 두려움도…. 마음이 평안하고 기뻤다.
 ‘예수님이 빛이라더니 예수님이 내 마음에 들어오면서 어둠이 물러갔구나!’
 그 여학생은 이제는 아주 밝게 지내며 예수님을 섬기면서 감사하게 지내고 있다.

우리 마음에 예수님이 들어오시면…
예수님은 빛이시다. 예수님이 마음에 있는 사람들 속에는 절대로 어둠이 자리 잡지 못한다.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전에 가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팔던 소와 양과 비둘기를 다 내쫓은 것처럼, 우리 마음에 예수님이 들어오시면 더럽고 음란한 생각, 악한 생각, 두려움, 절망, 슬픔이 다 물러가고 참된 평안과 기쁨이 우리 마음을 뒤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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