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의 영혼도 그대들의 삶도
그대들의 영혼도 그대들의 삶도
  • 담당 김양미 편집장
  • 승인 2016.03.02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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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냉 다목적 청소년 센터 준공

 

 

 

“저는 베냉의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하면 예수님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받아들이면 삶이 밝고 지혜로워집니다. 저는 베냉의 젊은이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습니다. 건축학교를 시작해서 좋은 건물 짓는 법을 가르치려 합니다. 음악학교를 세워 베냉에서도 그라시아스 합창단을 만들고 싶습니다. 한국인 의사도 초빙해 베냉 의사들과 함께 베냉 국민들을 위해 일하게 할 것입니다.” _박옥수 목사, 준공식 메시지 중에서

 

“6개월 만에 이런 건물을 짓기란 사람의 힘으로는 안 되고, 하나님이 도우셨기에 가능했습니다. 건물 1층에는 ‘새나라 메디컬센터’가 들어섭니다. 한국에서 전문의가 와서 베냉의 의사, 간호사들과 진료할 것입니다. 2층에서는 기술학교를 시작합니다. 많은 이들이 입학해 기술을 배우고, 졸업생들이 다른 나라에 가서도 멋진 건물을 짓기를 바랍니다. 3층은 IYF 센터로, 마인드 교육이나 영어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입니다. 1년 뒤에는 센터 옆 부지에 축구장이 건립될 예정입니다. 주변국들을 초청해 국제대회도 가지고, 대통령께서 트로피도 주시면 대회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 같습니다. 그동안 도와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_김광운 선교사 메시지 중에서

 

 
 

늙은 종이 아브라함의 믿음을 좇았듯이
노정남 선교사(베냉)

지난 2015년 베냉 정부와 깔라비 아자부의 3만여 평의 땅에 스타디움과 청소년 센터를 짓는다는 내용의 협약식을 가졌다. 이후 센터 건립에 필요한 물품들을 한국에서 10여 차례 컨테이너로 지원받았다.
 7월에 공사를 시작했지만, 8월에 월드캠프를 치른 후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했다. 아프리카는 건축 여건이 여러 모로 열악하고 자재나 인력을 충원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이 일이 하나님이 베냉을 사랑해서 주신 일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아들을 만나게 하시는 등 하나님이 길을 여셨다. 베냉과 나아가 아프리카를 살리는 복음을 위한 귀한 건물이 될 것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9월부터 골조공사를 했는데, 12월 초에 ‘대통령이 2016년 4월 초에 이취임할 예정이니 공사를 빨리 마쳐 달라’는 정부 요청이 들어왔다. 그때부터 공사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하나님이 교회에 허락하신 약속을 따라 당신의 뜻을 펼치는 일이라 생각하니 가능하다, 불가능하다를 이야기할 수 없었다. 아브라함의 늙은 종이 아브라함의 믿음을 좇아 이삭의 신부를 구하는 일은 자기 일이 아니었다. 범사에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신 하나님의 일이었다. 그래서 종은 아브라함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힘을 얻었고, 이삭의 아내 구하는 일을 순적하게 이룰 수 있었다.
 건물을 지으면서 특히 힘들고 복잡한 일이 벽돌 문제와 인테리어였는데,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건축 과정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개관식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하다. 벽돌을 만드는 일도 하나님이 박옥수 목사님에게 붉은 흙으로 벽돌을 만들면 좋겠다는 지혜를 주셔서, 흙으로 벽돌 6만 장을 찍어 2억 원 가까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게다가 건물도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졌다.
 지난 8개월 간 한국과 아프리카 여러 나라 교회의 지원 속에서 건물을 지을 수 있었다. 수고스러운 일도 있었지만, 한국 교회의 기도 덕분에 공사를 잘 마무리했다. 이 일을 이루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 속에서
아코제누 오뱅(IYF 사무국장)

 

목사님이 내게 IYF 사무국에서 일하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수많은 역사를 볼 기회였다. 나는 교회에서 하고 있는 일이 많다. 일요일에는 김광운 목사님 말씀을 현지어로 통역하고, 구역장을 맡고 있으며, 청년회도 인도한다. 교회 안에서 지낸 지 12년이 지났는데, 교회가 내 인생을 바꾸었다.
 공사를 하다 보면 필요한 서류가 정말 많다. 김광운 목사님은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일들을 맡아서 진행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하라고 하셨는데,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고 할 수 없는 일들이었다.
 간증할 것이 많지만 한국에서 보내준 컨테이너를 찾을 때의 일을 간증하고 싶다. 한국에서 플라스틱 의자를 컨테이너에 실어 보내준 적이 있는데, 물품을 찾는 과정에서 서류상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광운 목사님이 한국에 가 계셨기에 노정남 목사님에게 상황을 이야기하니, 세관 사무실에 가서 사정을 설명하라고 하셨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기적적인 방법으로 세관을 통관해 컨테이너를 찾아올 수 있었다.
 김광운 목사님 마음에는 이미 건물이 지어져 있었다. 그래서 나를 계속 부담스러운 일 앞으로 떠미셨다. 처음에는 피하려고 했지만 결국 나도 그 일들 속에 나를 던졌다. 공사가 은혜롭게 끝나서 정말 감사하다. 이제 곧 우리가 피곤할 정도로 많은 환자들이 몰려들 것이고, 베냉 형제 자매들의 삶이 무척 바빠질 것이다. 이곳에 복음이 살아 있기 때문에 센터 완공으로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을 것을 생각하니 소망스럽다.

지금은 하나님의 영광만 보인다
아파도눅보 뱅자맹(선교학교 학생)

 

청소년 센터가 완공된 것은 우리에게 큰 기쁨이다. 건물을 볼 때마다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라는 로마서 8장 18절 말씀이 떠오른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며 하나님을 찬양할 수밖에 없다.
 나는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형제 자매들을 이끄는 팀장 역할을 했다. 현장에서 쓰는 장비와 기계를 관리하는 일도 맡았다. 청소년 센터를 건립한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마음에서 굉장히 떨렸다. ‘정해진 시간 안에 우리 인력과 설비만으로 완공할 수 있을까?’ 센터가 지어진다는 사실에 기쁜 마음도 있었지만, 나를 형제 자매들을 관리하고 일을 진행하는 담당자로 세운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마음이 몹시 괴로웠다.
 처음에는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숙소가 없어서 텐트를 치고 잤다. 엄청난 벌레들 덕분에 잠을 푹 자기 힘들었고, 비라도 오면 문제가 생길까봐 나는 뜬눈으로 밤을 새워야 했다. 기초공사를 하며 철근을 세울 때 어려움이 많았다. 한국에서 장비들을 보내주었지만 사용법을 몰라서 막막했다. 하지만 하나님이 매 순간 도우셨다. 어느 콘크리트 회사를 알게 되어 콘크리트를 쉽게 만들 수 있었고, 사고가 날 뻔한 상황들이 있었지만 하나님이 항상 지켜주셨다.
 일하는 내내 “이스라엘 자손은 나의 품꾼이 됨이라.”(레 25:55)라는 말씀과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8)라는 말씀이 소망과 힘을 주었고, 어려울 때 마음을 붙잡아 주었다.
 센터가 완공되어 기쁨이 크다. 정부가 정해준 기간 내에 건물을 지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정말 불가능한 일이었다. 지금은 하나님의 영광 외에 다른 것이 보이지 않는다. 공사를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 하나님이 이 센터를 통해 소망 없는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실 줄 믿는다.

은혜 입은 노아처럼
사수 세실(선교학교 학생)

 

선교학교에 들어오기 전 나는 부잣집 딸이었다. 복음을 섬기기로 마음을 정하고 선교학교에 들어왔을 때 가족들이 나를 무시했고, 내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했다. 지금 내 주머니에 돈은 없지만 항상 기쁨이 있다. 밥을 먹는 일, 옷을 입는 일, 딸과 아들을 키우는 일 등 모든 일에서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
 나는 건물을 짓는 사람들의 식사를 담당했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는 일이 무척 힘들었고, 나무로 불을 때서 밥을 하다 보니 연기 때문에 머리도 눈도 아팠다. 특히 자매들 중에 가장 어린 내가 리더가 되어 나이 많은 사모님들과 자매님들에게 지시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김광운 목사님께 부담스러워서 일을 할 수 없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목사님은 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이 왜 나이가 가장 어린 나를 리더로 세우셨을까?’ 생각을 많이 해보았다. 노아가 그랬던 것처럼 나는 그저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있는 것뿐이었다. 하나님은 내가 낮은 마음으로 당신을 앙망하도록 이끄셨다. 건물이 완공될 때까지 지켜 주시고 붙들어 주신 하나님이 감사하다. 때로는 힘들어서 한계를 느끼곤 했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힘을 얻었고, 은혜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다.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의 생애를 보면, 하나님이 기근을 통해 가족들을 요셉 앞으로 돌아오게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이 청소년 센터 건립을 계기로 나를 우리 가족들에게 드러내고 세우셨다. 하나님이 새로 지어진 건물에서 우리 가족을 구원하실 거라 믿는다. 가족을 초대해서 건물을 소개하고,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일하신 부분들을 간증하고 싶다.
 나는 선교학교에 오기 전에 조산원으로도 일했다. 기회가 되면 ‘새나라 메디컬센터’에서 조산원으로도 일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싶다.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는 병원
황효정(굿뉴스의료봉사회)

 

1년여의 노력 끝에 드디어 ‘새나라 병원’이 세워졌고, 진료를 시작했다. 베냉에서 환자들을 진료하기 위해서는 정부에 NGO로 등록되어야 한다. 현지 풍토병이나 괴저병, 에볼라, 결핵, 부룰리궤양 등을 치료하려면 NGO로 등록되어야 하기에 병원을 개설했다.
 베냉에는 상처가 아물지 않고 더 심해지는 괴저병과 부룰리궤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매우 많은데, 이런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게 된 것이 참 감사하다. 지금은 현지 의사 2명, 간호사 5명, 약사, 구급차 기사가 일하고 있고, 한국에서 보낸 구급차가 베냉으로 운송 중이다. 병원 운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인력과 장비를 하나씩 갖춰 병원을 준비하고 있다. 상처나 부룰리궤양을 치료하는 데에서 출발해 점차 진료 과목을 확대해 여러 질병을 치료할 계획이다.
 베냉에 머문 며칠 동안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했다. 아름답고 규모 있는 병원이 세워진 것을 보고 자신들이 병에서 완치될 때까지 치료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뻐했고, 만나는 사람마다 하나님을 찬양했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 병원이 세워졌기에 병원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병에서 낫고, 복음을 듣고 구원받아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바란다.
 또, 새나라 병원에는 하루 종일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음악 소리가 울려퍼진다. 병원에서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상처를 가진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합창단의 찬양과 연주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큰 위로를 준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마음 안에서 하나님의 종의 기도로 세워진 건물이기에 사람들의 영혼에 쉼을 줄 것을 믿는다.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는 병원이 되어 무척 기쁘다. 이곳에 한국에서 보낸 콘테이너가 도착해 물건들이 전달될 때마다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감사해 한다. 후원해 주신 형제 자매님들께 깊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

인생을 파괴하는 병과 죄에서 구원하는 곳
송장선(굿뉴스의료봉사회 사무국장)

 

우리 역량으로는 센터를 짓고 병원을 운영하기 어렵다. 하지만 박옥수 목사님이 해오신 일들을 보면, 사람의 조건이 아닌 하나님의 뜻과 계획으로 시작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건물이 지어지고 병원이 시작된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셨기 때문이다. 일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 정말 놀랍고 감사하다.
 나는 준공식을 위해 한국에서 일행이 들어오기 2주 전에 베냉에 갔다. 그곳에서 병원을 운영하려면 베냉의 의료체계에 맞추어 진행해야 하기에 사전조사를 했다. 병원 운영에 대해 결정할 사항들이 많았다. 규모와 진료 과목, 비용, 인력 확보 문제 등을 결정해야 했다. 이를 위해 보건부의 여러 부서를 방문했고, 병원 설립 절차에 관한 법적인 부분, 필요사항 등을 조사했다. 관계 기관의 실무자들을 만나기도 했고, 코토노의 국립병원과 일반 클리닉, 사설 클리닉을 방문해 실제 병원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조사하는 시간도 가졌다.
 나는 2012년부터 황효정 장로님과 함께 부룰리궤양 환자들을 만나면서 아프리카로 의료봉사를 다녔다. 베냉은 정부 차원에서 환자 치료의 길을 열어주기에 이들을 위한 치료 활동이 훨씬 빠르게 진행되면서 협력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부룰리궤양은 치료법이 없어서 마냥 기다리다가 팔과 다리를 절단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들의 무지로 병을 앓다가 극단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부룰리궤양에 많이 걸리는데, 이 병에 걸려서 따돌림을 당하고 신체의 일부분을 절단하게 되기 때문에 ‘인생을 파괴하는 병’이라 불린다.
 현재는 병원 운영에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 베냉 국민들이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다른 나라에 가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올 것이다. 사람들이 병에서 나아 복음을 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베냉이 본보기가 되어서 다른 나라에도 정부의 후원 아래 이런 센터가 지어지고, 복음의 도구로 쓰임받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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