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뮤직 페스티벌 “이모저모”
[뉴욕] 뮤직 페스티벌 “이모저모”
  • 황유현 기자
  • 승인 2016.04.08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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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그라시아스 뮤직 페스티벌

지난 3월 30일 시작되어 총 22일간 마하나임에서 진행되는 그라시아스 뮤직 페스티벌이 어느덧 2주차를 맞았다. 과연 이번 페스티벌에 참석하는 학생들에게는 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캠프 2주차에 접어든 학생들의 모습을 소개한다.

“함께하니 든든한” 워밍 업 시간

▲ 함께 워밍 업을 하고 있는 오보에 파트 학생들
▲ 평소 궁금했던 기본기에 대한 정보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매일 마인드 강연이 끝나자마자 가지는 워밍업 시간은 말 그대로 같은 과 선, 후배들이 함께 워밍업을 하면서 서로 듣는 법도 배우고, 혼자 연습 할 떄는 알지 못하던 자신의 나쁜 습관도 고쳐가는 유익한 시간이다.

하루 중 가장 먼저 소리를 내는 시간, “안되는 내 모습이 보여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옆에서 함께해주는 동료들이 있어서 든든하다”는 학생들은 오늘도 소망을 품고 하루를 시작한다.

“각양각색 테마들을 한번에!” 테마별 아카데미

▲ 미지의 세계, 음향 엔지니어링 아카데미 부터
▲ 지휘 아카데미
▲ 댄스 아카데미
▲ 심지어 인라인 스케이트 아카데미도 있다.
 

월요일과 수요일, 두차례에 걸저 테마별 아카데미 시간을 가졌다. 음향 엔지니어링, 연기, 댄스, 지휘, 조명, 인라인 스케이팅, 토론, 무대 디자인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 아카데미는 그 종류 또한 다양하다.이런 시간들을 통해 학생들은 평소 쉽게 배울 수 없었던 흥미로운 주제들을 마음껏 배울 수 있었다.

물론, 그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버릴 것이 없는 알찬 시간들이었다.

▲  오브리 린치 (Aubrey Lynch. 전 브로드웨이 쇼 “라이언 킹” 담당 안무가)

“무대위에서 하는 모든 움직임은 진실성을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도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도, 댄스를 하는 사람도, 연기를 하는 사람도 진실성이 없으면 관객과 소통할 수 없습니다. 팔을 하나 올려도 진심을 담아 올리세요. 마음을 담아서 하세요” -오브리 린치 (Aubrey Lynch. 전 브로드웨이 쇼 “라이언 킹” 담당 안무가) 의 댄스 아카데미 중.

“최고의 음악가들과 함께하는” 마스터 클래스

     
 

“나의 한계를 넘어” 모두가 참여하는 10분 콘서트바이올리니스트 필립 세처 (Philip Setzer), 플루티스트 주디스 멘든홀 (Judith Mendenhall) 등, 각 분야 최고의 음악가들과 함께하는 마스터 클래스 시간은 뮤직 페스티벌의 백미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평소에 음악을 하면서 항상 가지고 있었던 의문점들도 속 시원히 털어놓고, 대가들의 연주도 감상하면서 한층 더 성장하는 시간을 가졌다.

 

▲  온 마음으로 오보에를 연주하는 학생.

▲ "우리 조원들 앞에서 연주하려니 떨려요"
▲  작은 무대지만 최선을 다해서!
▲  한명, 한명 코멘트도 정성스럽게

4월 6일 수요일에는 각 조별로 한명 한명이 준비한 연주도 듣고 서로에게 코멘트도 해주는 “10분 콘서트”를 가졌다. 학생들은 혹여 준비가 덜 되었더라도 “Keep Going”, “Keep Smiling” 이라는 모토를 되새기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부담스러웠지만 연주를 한 모든 학생들은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  12조 김혜련 학생 (비올라)

“오늘 10분 콘서트를 했어요. 콘서트 곡을 정하면서부터 무대에 올라가기 전까지 너무 떨리고 틀리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들이 마음에 끊임없이 찾아왔었어요. 하지만 연주가 끝나고 나니 염려했던 것과는 달리 실수하고 틀린 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오히려 그 실수들이 선생님이 되어서 내가 이런 부분이 부족했구나 하는 것도 알게되고, 언니 오빠들이 써준 코멘트를 통해 배우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실수하고 틀리는 것으로 더 발전할 수 있었어요.” -12조 김혜련 학생 (비올라)

“모두의 마음을 모아” 그룹활동 시간

▲ 12조 학생들이 찾아가는 음악회 준비를 하고 있다.

매일 저녁 한시간 씩 가지는 그룹 활동 시간은 캠프의 가장 중요한 시간 중 하나이다. 찾아가는 음악회, 주요 인물 프레젠테이션, 아카펠라 등 함께 준비해야할 프로젝트도 많다. 특히 요즘은 모두 다가오는 금요일에 있을 찾아가는 음악회 준비에 한창이다.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준비한 공연을 통해 기뻐할 관객들을 생각하니 학생들은 벌써부터 신이 났다.

▲ 1조 바이올린 전은혜 학생 (오른쪽)

“제일 처음에 모여서 연습을 시작할 땐 음정도 안맞고 박자도 안맞고 하나도 되는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팀원들끼리 함께 서로서로 의지해 가면서 하니까 너무 재밌었고, 아름답고 감사한 공연을 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되요!” -1조 전은혜 학생 (바이올린)

10분 콘서트, 찾아가는 음악회 등, 뮤직 페스티벌에 참여하다 보면 평소에 쉽게 하지 못할 부담스러운 일이 참 많다.

그러나 무균실에 있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 아니라 병균이 많은 곳에 살지만 이겨내는 사람이 강한 사람인 것처럼,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어려움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어려움을 이겨내는 사람이다. 

“Keep going” (계속 간다)라는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처럼, 학생들은 캠프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넘는 일들에 도전하며 어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3월 30일 부터 4월 20일까지 총 22일간 뉴욕 마하나임에서 진행되는 이번 페스티벌은 그라시아스 합창단, 마하나임 음악원, 그리고 한국 대전 음악 고등학교, 중학교 학생 191명이 함께한다.

글 ㅣ 황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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