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에서 꿈을 품고 달린 칭기즈칸
초원에서 꿈을 품고 달린 칭기즈칸
  • 강정곤 목사님
  • 승인 2016.04.13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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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운동을 잘하고 인기가 많아도 마음이 바르지 않으면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없어요. 그래서 내일의 리더가 될 키즈마인드 독자들에게 밝고 건강한 마음, 넓고 겸비한 마음을 가진 리더의 마음자세를 알려주려고 해요. 앞으로 12회에 걸쳐 연재될 리더십특강에 귀 기울여주세요.

천 년 역사 속 최고의 리더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천 년의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을 조사했는데, 몽골의 칭기즈칸이 1위로 뽑혔습니다. 또 미국 유명 경제잡지인 <포춘>에서는 ‘500명의 CEO가 뽑은 밀레니엄 최고의 리더’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칭기즈칸은 인류 역사상 가장 넓은 대륙을 차지한 몽골제국의 초대 칸(황제)입니다.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몽골의 여러 부족과 주변 나라들을 정복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이 지금까지 존경을 받듯이, 몽골에는 칭기즈칸의 이름을 딴 국제공항이 있을 정도로 위대한 인물로 존경받고 있습니다.

초원에 버려진 아이가 위대한 황제로
칭기즈칸의 본래 이름은 테무친입니다. 테무는 ‘쇠’라는 뜻으로, 군사 귀족이었던 아버지가 쇠처럼 단단한 사람이 되라는 뜻으로 붙여준 이름입니다. 테무친이 아홉 살 때, 아버지가 다른 부족에 의해 독살을 당하고 맙니다. 어린 테무친은 부족원들에게 쫓겨나 다른 부족에서 노예생활을 했고, 도망쳐 나와 초원을 떠돌며 풀뿌리를 캐먹고 들쥐를 잡아먹으며 생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는 바람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자기 이름도 쓸 줄 몰랐다고 합니다.
어렵게 자라 결혼을 했지만 아내를 다른 부족장에게 빼앗긴 일이 있었는데, 그때 아버지가 생전에 의형제를 맺었던 부족장의 도움을 받아 아내를 되찾아왔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그 부족장과 힘을 합해 주변 부족들을 정복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몽골을 통일한 테무친은 1206년 봄, ‘가장 강력한 황제’라는 뜻인 ‘칭기즈칸’이라는 호칭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남다른 정신과 리더십으로 1227년 사망할 때까지 대대적인 정복전쟁을 펼쳤습니다.

 

세계 최고의 제국을 만들어
당시 칭기즈칸이 차지한 땅은 고려, 중국, 중앙아시아, 이란, 이라크, 러시아, 인도 북부에 걸쳐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세계의 정복자라고 알려진 나폴레옹과 히틀러와 알렉산더대왕이 점령한 면적을 다 합한 것보다 더 넓은 영토를 점령한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몽골의 인구라고 해봐야 100만 명 정도였고, 싸울 수 있는 군사의 수는 20만 명도 되지 않았는데, 몇 십 배의 인구와 군사력을 가진 중국과 유럽을 무너뜨렸다는 것입니다.
칭기즈칸이 세운 몽골제국은 150년 간, 지금 중국의 세 배가 넘는 땅덩어리에서 유교, 불교, 이슬람교, 기독교 문명권을 다 통합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평화와 질서 속에서 동서양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야만족으로 무시 받던 몽골의 한 장군이 이렇게 넓은 문명권을 차지했다는 것은 가히 놀랄만한 일이었습니다.

위대한 꿈을 공유한 칭기즈칸
이러한 몽골제국은 칭기즈칸의 특별한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 중 가장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은 그의 웅대한 비전, 즉 꿈입니다. 칭기즈칸은 여러 부족으로 나뉘어 창칼을 겨누는 몽골의 현실을 보며, 부족들을 하나로 통일해야겠다는 꿈을 품었습니다. 그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도 꿈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믿고 함께하려는 사람은 지위나 부족을 따지지 않고 중책을 맡겼고 공헌한 만큼 반드시 대가를 주었습니다.
반면 그의 의형제이자 경쟁자였던 자무카도 초원을 통일할 꿈을 품었습니다. 그런데 자무카는 혼자 그 꿈을 키웠습니다. 그러한 차이가 성공과 실패를 갈랐습니다. 혼자 꿈을 키우면 일이 어려워질 때 좌절하지만 여럿이 같은 꿈을 키우면 어려워도 서로 힘을 모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꿈을 품고 죄와 절망을 이겨낸 요셉
사람들은 어려움을 안 좋은 것이라 생각하지만 어려움은 우리 마음을 강하게 하고 많은 것을 배우게 합니다. 성경에 보면, 요셉도 갖은 어려움과 고난을 이겨내고 꿈을 이루고 가족들과 많은 사람들을 기근으로부터 구해냈습니다.
하나님이 치리자가 될 것이라는 꿈을 주셨지만, 오히려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 노예로 팔려가고, 애굽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서 노예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을 했는데 요셉이 넘어가지 않자 요셉에게 죄를 뒤집어 씌워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이렇듯 요셉에게 어려움도 많고 억울하고 속상해할 일이 많았지만 요셉은 죄의 유혹에 넘어가거나 절망에 빠지지 않고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꿈이 있었고, 자신에게 꿈을 주신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뚜렷한 목표에서 비롯된 특별한 마인드
이와 같이 꿈을 가진 사람은 꿈을 가진 때부터 다른 삶을 삽니다. 칭기즈칸 또한 목표를 이루기까지 자신의 한계와 주변의 여러 어려움에 부딪쳐 싸워 이기는 삶을 살았습니다. 유목민족이었던 칭기즈칸과 군사들은 말을 타고 드넓은 초원에서는 잘 싸웠지만 높은 성벽에 둘러싸여 있는 나라들과 싸우는 것은 약했습니다. 하지만 칭기즈칸은 여러 나라들과 싸움을 해나가면서 전투법을 배우고 커다란 돌을 던지는 기계, 기름항아리에 불을 붙여 던지는 기계 등 다양한 무기를 개발했습니다.
또한 칭기즈칸은 자기관리가 철저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쟁에서 이기고 많은 전유물을 얻은 뒤에는 부하들에게 공평하게 나누어 주었고, 황제가 된 뒤에도 소박하고 검소한 생활을 했습니다. 
한번은 칭기즈칸이 사냥을 나가서 옹달샘에서 물을 떠 마시려고 하는데, 매가 방해하자 화가 나서 매를 죽였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옹달샘에 독뱀이 빠져 있었습니다. 매가 그 사실을 알고 독이 든 물을 먹지 못하게 막은 것이었습니다. 칭기즈칸은 자신의 조급한 성격을 반성하며 “앞으로는 화가 난 상태에서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얕은 생각대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달은 것입니다.
이렇게 강인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 약한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았습니다. 칭기즈칸의 부하 중에 용맹한 장군 예순베이가 있었습니다. 칭기즈칸은 그를 보며 이러한 말을 했습니다.
“예순베이는 아무리 싸워도 지치지 않는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자기 같은 줄 알고 자기만큼 못하고 약한 모습을 보면 화를 낸다. 그런 사람은 절대 훌륭한 지휘관이 될 수 없다.”
이러한 도전정신과 철저한 자기관리,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살피는 칭기즈칸의 리더십. 이러한 마인드를 갖지 못해서, 큰일에 성공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가도 망한 기업이나 유명인들이 많습니다.
 
부담스럽다고 피했다면
내가 목회자가 되어 당진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예배당을 지어야 했습니다. 그때 당진교회에 나오시는 분들도 몇 분 안 되고 내가 건물을 짓는 일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무척 부담스러웠습니다. 가능하다면 예배당 짓는 일을 안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나를 가르쳐 주신 박옥수 목사님의 말씀을 듣다가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내 눈으로 볼 때는 예배당 짓는 일이 어렵고 불가능해 보이지만 하나님이 하시면 얼마든지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멋진 예배당을 짓게 하시겠다는 꿈을 주셨습니다. 막상 공사를 시작하자 어려운 문제가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하나님이 내 마음에 힘을 주셔서 다 뛰어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결국 멋진 예배당이 세워져서 많은 분들이 교회에 와서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만약 예배당 짓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안 하고 피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지금과 같은 예배당도 없었을 것이고, 새로 오시는 분들도 없었을 것이고, 무엇보다 내가 부담을 뛰어넘는 믿음을 배우지 못했을 것입니다. 

마음에 길을 많이 내는 사람
누구나 꿈을 갖지만 그 꿈을 이루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 차이는 꿈을 가지고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칭기즈칸이 한 말 중에 이러한 말이 있습니다.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닦는 자는 흥한다.”
마음에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고집하고 성을 쌓는 사람은 자신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마음에 길을 많이 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새로운 마음을 배운다면 칭기즈칸보다 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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