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수고, 소망의 인내
사랑의 수고, 소망의 인내
  • 박영준(부산대연교회 목사)
  • 승인 2016.04.26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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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삶

황제펭귄의 희생
부성애父性愛로 유명한 동물 가운데 황제펭귄이 있습니다. 영하 50도가 넘는 남극에 한겨울이 찾아오면, 암컷 황제펭귄은 알을 낳은 후 수컷 펭귄에게 그 알을 맡기고 2~4개월 동안 먹이를 구하러 다닙니다. 알과 함께 남겨진 수컷 펭귄은 그때부터 발등과 배 사이에 알을 품고 눈과 얼음만 먹으며 암컷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칼바람을 온 몸으로 이겨내며 알을 부화시킨 후, 자기 배 속에 있던 음식을 토해 내 새끼에게 먹입니다. 암컷이 먹이를 구해 돌아오면 다행히 교대로 먹이를 먹으러 갈 수 있지만, 암컷이 돌아오지 않으면 수컷은 새끼 펭귄을 키우다 지쳐 죽기도 합니다.
 새끼를 위해 희생하는 황제펭귄의 이러한 본능은 하나님께서 넣어 주셨다고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이런 마음을 넣어 주시면 우리도 그 마음을 따라 살아갈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면
열일곱 살의 요셉에게 하나님은 한 나라의 치리자가 된다는 꿈을 넣어 주셨습니다. 소년 다윗에게도 왕이 될 것이라는 꿈을 주시고, 선지자를 통해 그의 머리에 기름을 부으셨습니다. 노아에게는 심판에 대해 말씀하시고 방주를 만들 수 있는 마음을 넣어 주셨습니다. 사도 바울에게는 이방인의 그릇으로 삼겠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처럼 누구든지 하나님의 마음, 곧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면 그 말씀이 모든 형편을 이기게 합니다. 그리고 말씀 그대로 그 사람을 이끌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구원받은 성도가 의사가 되든지 박사가 되든지 정치를 하든지, 어떤 일이든지 하나님께서 당신의 영광을 위해 꿈을 주시면 하나님이 그대로 이루어 가십니다.

 

소망이 우리로 인내하게 한다
“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쉬지 않고 기억함이니”(살전 1:3)

 이 성경 구절에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려움이 닥쳐올 때 우리가 스스로 인내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소망을 주시면 그 소망이 우리로 하여금 인내하게 합니다. 요셉의 마음에 있는 소망이 보디발의 아내가 주는 유혹을 이기게 했고, 노아의 마음에 있는 소망이 방주를 짓는 100년의 시간을 인내하게 했습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도망 다닐 때가 있었지만, 다윗은 형편과 상관없이 왕의 마음을 가지고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우리 마음에 말씀 한 마디가 약속으로 자리 잡으면, 그 말씀이 우리 삶을 성실히 이끌어 갑니다. 많은 말씀을 들어야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약속의 말씀 한 마디가 마음에 세워지면, 복음이 우리 마음에 들어와서 죄를 이기듯, 그 말씀이 우리 모습과 상관없이 삶에서 어려움을 이기게 하고 우리를 만들어 갑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뭐라고 하셨는가?
하나님은 우리에게 뜻을 두고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구원받은 성도에게는 모두 개개인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그 뜻을 담은 말씀 한 마디가 우리 마음에 들어오면 그 말씀이 우리 삶을 이끌고 갑니다. 그 삶 속에서 느끼는 기쁨은 내가 애써서 봉사하거나 헌금했을 때의 기쁨과 비교할 수 없이 큰 기쁨이며 행복입니다. 노아, 요셉, 다윗, 바울 등을 말씀으로 이끌어 가셨듯이 오늘 우리도 하나님께서 그렇게 이끌어 가십니다.
 창세기 1장에 보면,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세계가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시고, 사람에게 복을 주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그렇게 살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이끄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면 하나님이 그 말씀을 이루기 위해 일하십니다. 우리가 일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나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느냐?’ 이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뭐라고 하셨고, 어떻게 이끌고 계십니까?
 저에게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구원받은 후 성경을 읽는데, “사람이 젊었을 때에 멍에를 메는 것이 좋으니”(렘애 3:27)라는 말씀을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저 자신을 복음의 일에 던졌고, 하나님께서 그 말씀대로 지금까지 저를 이끄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이 사람에게 하신 약속의 말씀이 곧 우리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번성케 하시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게 하시고, 필요한 모든 것을 채우신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마음에 담고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간다면 무슨 일을 해도 행복하고, 하나님께서 도우시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구원받은 성도 모두 말씀이 그 마음에 들어와서 하나님의 손에 잡혀 살아가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씀은 역사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쉬지 않고 기억함이니 … 이는 우리 복음이 말로만 너희에게 이른 것이 아니라 오직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된 것이니…”(살전 1:3~5)
 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 이러한 것들은 말씀 안에 있는 능력을 나타냅니다. 복음, 곧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말로만 이른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실제로 역사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능력이 우리 삶을 이끌고, 우리를 다듬어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내어주셨습니다. 그 마음이 우리에게 들어오면 우리도 우리 자신을 복음을 위해 드릴 수 있습니다. 복음을 위한 삶은 ‘내가 희생해야 해, 봉사해야 해’라고 마음먹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마음에 들어와 우리 삶을 작은 예수로 만들고, 그렇게 이끌어 가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말씀에 잡힌 종이 되어서
다윗이나 바울이나 베드로가 태어날 때부터 특별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다만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받은 이들입니다. 그 말씀이 그들을 이끌어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 갔습니다. 우리가 못나고 부족해도 말씀이 우리 속에 들어오면, 그 말씀이 우리를 이 시대의 빛으로 이끌어 우리가 할 일들을 이루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허락된 사명을 마치면 우리는 주님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구원받은 우리 모두 말씀에 잡힌 종이 되어서 우리에게서 말씀의 향기가 풍겨나고 삶에서 귀한 간증과 찬송이 흘러나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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