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사랑한 화가 렘브란트 '돌아온 탕자'
빛을 사랑한 화가 렘브란트 '돌아온 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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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0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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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이야기

성경은 오래전부터 많은 문학가와 음악가 등 예술가들의 창작의 주제가 되었어요. 특히 많은 화가들이 성경 이야기를 바탕으로 위대한 명화를 많이 남겼어요. 성경을 읽으면 마음의 세계를 잘 알 수 있기 때문에 성경에서 발견한 마음의 세계를 화폭에 담았던 것이지요. 아름다운 그림을 통해 성경 이야기를 만나볼게요. 이번 호에는 렘브란트의 명화를 소개할게요.

 

렘브란트는 빛의 마술사라고 불릴 정도로 빛을 이용한 그림을 잘 그린 화가예요.
그는 미술과 상관없는 대학교에 입학했다가 얼마 다니지 못하고 그만둔 뒤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당시 역사화가로 유명한 피터 라스트만에게 6개월간 그림을 배웠어요. 그 후에 렘브란트는 훌륭한 역사화가가 되는 것이 목표였지만 당시 네덜란드에는 역사화를 주문할 교회나 궁정이 없었기 때문에 초상화가로 일을 시작했어요. 주로 귀족이나 돈이 많은 상인들의 초상화를 그려서 유명해졌답니다.
하지만 그는 주문이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경 이야기들을 많이 그렸어요. 또한 자화상을 많이 남기기도 했어요. 이유는 표정을 생생하게 그리기 위해서였다고 해요.
그의 자화상 중 하나인 절름발이 자화상은 자기가 직접 거지분장을 하고 그림을 그렸다고 해요. 그래서 렘브란트의 그림은 실제와 같은 생생한 느낌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데, 성경에 나온 인물들을 그린 그림을 보면 실제로 인물을 보고 그린 것 같이 실감이 나지요. 또한 빛을 잘 이용했기 때문에 극적인 구도로 예술성도 갖출 수 있었어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돌아온 탕자>를 그리던 당시 렘브란트는 경제적 파산과 외아들 티투스의 죽음, 그리고 아내마저 잃고 절망 속에서 이 그림을 완성했어요.
성경 누가복음 15장에 나온 둘째아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린 이 그림에는 정교하고 섬세한 의미들이 담겨 있어요. 그림을 자세히 보면 둘째아들은 밝은 빛 아래 속해 있지만 큰아들은 어둠에 가려져 있어요. 그리고 따뜻한 표정의 아버지에 반해 큰아들은 차가운 표정을 하고 있고 두 손으로 지팡이를 잡고 꼿꼿이 서 있지요. 돌아온 동생을 반겨주기보다는 못마땅해하는 재판관처럼 보여요.
그에 반해 아버지의 손을 보세요. 왼손은 부드럽고 오른손은 매우 강건해 보이죠? 왼손은 죄를 짓고 돌아온 아들을 향한 사랑과 은혜, 오른손은 아들을 향해 변하지 않는 믿음을 가진 아버지의 마음을 표현한 듯 보이지 않나요? 그리고 아버지의 눈을 보세요. 마치 장님처럼 시선이 정확치 않고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듯해요. 아버지의 눈을 보면 야곱을 에서로 알고 축복한 이삭이 생각나요. 이삭은 앞을 보지 못해 야곱을 에서로 알고 축복해주었어요. 그건 아들의 잘못을 따지고 판단하는 눈을 버린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성경 누가복음 15장의 한 장면을 그린 이 그림 한 장에서 많은 의미를 찾을 수 있듯이, 성경에는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깊은 마음과 뜻들로 가득해요. 오늘 하루는 성경을 펴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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