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리더 이순신
불멸의 리더 이순신
  • 이경숙 선생님
  • 승인 2016.05.0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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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운동을 잘하고 인기가 많아도 마음이 바르지 않으면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없어요. 그래서 내일의 리더가 될 키즈마인드 독자들에게 밝고 건강한 마음, 넓고 겸비한 마음을 가진 리더의 마음자세를 알려주려고 해요. 앞으로 12회에 걸쳐 연재될 리더십특강에 귀 기울여주세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순신 장군
“신(신하)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
이 말은 이순신 장군이 1597년 명량해전을 앞두고 선조 임금에게 올린 글입니다. 왜군이 133척의 군함을 몰고 전라 지역 바다에 쳐들어왔을 때, 우리 해군에게는 판옥선 열두 척이 전부였습니다. 임금과 다른 대신들은 바다를 포기하고 육지 전투에 임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때 이순신 장군은 아직 열두 척의 배가 있기 때문에 왜군에게 맞서 싸울 수 있다고 한 것입니다. 결국 이순신은 절대적으로 불리했던 명량해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조선 앞바다를 지켜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조선시대 때 일본이 일으킨 임진왜란에서 거북선을 만들어 바다를 지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위인입니다. 36전 36승이라는 업적뿐 아니라 훌륭한 인품과 뛰어난 리더십으로 주목받고 있어요.다른 나라의 해군사관학교에서도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과 전력전술을 공부할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지요.
이번 호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일화를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마음의 세계를 더듬어 보겠습니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책임감
이순신 장군은 어렵고 힘든 보직을 맡아 많은 공을 세웠지만 제대로 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누명을 쓰고 관직에서 쫓겨나기도 했고, 아무 벼슬 없이 전쟁에 나가 싸우기도 했습니다. 이순신이 초임장교로 일할 때, 오랑캐가 자주 쳐들어오는 변방 지역을 지키는 일을 했습니다. 다른 관리들은 먼 곳에서 위험한 일을 하는 것을 꺼리거나 소홀히 하기 일쑤였는데, 이순신은 상관의 순찰 중 한 번도 지적을 받은 적이 없을 정도로 마음을 다해 맡은 일을 해냈다고 합니다.
막내아들이 전쟁 중에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당하면서도 나라의 앞날을 더 중하게 생각하고 맡은 바 나라 일을 소홀이 여기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노량해전에서 적군의 총탄을 맞고 쓰러진 이순신 장군은 조카에게 “싸움이 한창이다. 내가 죽었다는 말을 하지 말라. 군사들을 놀라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남기고 눈을 감았습니다. 죽음을 맞으면서도 나라의 안위만을 생각했던 것입니다.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지혜
이순신 장군은 전쟁이 나기 전부터 바닷길을 알아놓고
군사들을 훈련시키고 무기를 만드는 등 미리 미리 준비했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중에도 군사들과 무기, 식량 등 전쟁에 필요한 모든 것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준비하여, 전쟁의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일을 결정할 때에는 신중하게 알아보고 생각하여 결정했고, 부하들에게 일을 지시할 때도 뜻이 분명하게 전달되도록 마음을 전달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상관이라도 공정하게 일을 처리하지 않으면 함께하지 않고 원칙대로 일을 했습니다. 뇌물을 주려할 때도 극구 거절한 것으로 유명한데, 당장 보기에 좋은 것보다 멀리 내다보고 나라와 자신을 위해 바람직한 길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을 살피고 위하는 배려
전쟁 중에도 이순신 장군은 백성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바다에서 패한 일본군이 육지로 들어가 백성들을 괴롭힐까 봐 대처를 해놓았습니다. 항상 열린 자세로 부하들의 의견을 듣고 신분이나 나이를 떠나 사람들을 편안하게 대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백성들과 부하들이 이순신 장군을 존경하고 이순신 장군이 벼슬 없이 전쟁에 나왔을 때에도 마음을 합해 따라주었습니다.
한번은 명나라 장수 진린이 부하들을 이끌고 지원을 왔습니다. 진린은 성품이 급하고 사나워서 선조 임금조차도 조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순신은 진린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전쟁의 공을 진린에게 돌리며 마음을 북돋워주었습니다. 진린은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소식을 듣고 갑판바닥에 엎드려 목 놓아 울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어떤 면을 보느냐
한번은 여름캠프 때, 아이들이 어떤 친구가 엉뚱한 행동을 한다며 이상하다고들 했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를 만나보았더니, 나쁜 의도가 있거나 친구들을 괴롭히려고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친구는 좋은 부모님 밑에서 지내고 활달하게 이야기도 잘하는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애니메이션을 워낙 좋아해서 그걸 따라한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다른 친구들에게는 엉뚱하고 돌발적인 행동으로 보였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한두 가지 면만 보고 자기와 맞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으로 여기고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과 맞지 않는 친구들을 보면 무시하고 피하는 마음을 가진 적이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나쁜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자기 기준으로 사람을 대하지 않고 경쟁자도 친구로 만들었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비우는 겸손
이순신 장군이 훈련원 봉사의 관직에 있을 때, 오랑캐를 전멸한 뒤 부하들을 치하하고 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싸움에 이길수록 더욱 겸손해져야 하오. 칼을 쓰고 활을 쏘고 적의 목을 자르는 것을 재미로 알아선 안 된단 말이오. 몇 차례 싸움에 이겼다고 거만해져서 허투루 싸움을 걸기 쉬운데, 그것은 진정한 군인정신이 아니오.”
이순신은 승리하면 할수록 마음이 낮아졌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전쟁 중에 쓴 일기인 <난중일기>에 보면, 명량해전에서 승리하고 난 뒤 ‘하늘이 도왔다’고 기록해놓았습니다. 열두 척의 배로 왜적과 싸운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기에, 그것을 자신이 잘해서나 사람들의 공으로 돌리지 않고 하늘의 도움으로 돌린 것입니다.
이렇듯 이순신의 낮은 마음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저는 ‘실패’ 덕분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이순신 장군은 32세에 무과병과에 합격할 때까지 수차례 시험에서 낙방하고 많은 실패를 겪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처음부터 무엇을 잘하고 잘난 사람이 아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실패를 통해 자신의 약함을 알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약점을 받아줄 수 있었고, 또 다른 실패를 하지 않기 위에 늘 준비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자신을 비우고 민족을 구한 에스더
<에스더> 성경에 나오는 에스더는 바사 왕국 아하수에로 왕의 왕후입니다. 원래 에스더는 예루살렘에서 잡혀온 유다민족이었습니다. 부모를 잃고 포로로 잡혀와 바사에 사는 동안 사촌오빠인 모르드개의 양육을 받았습니다. 또 왕후 후보가 되어 궁에서 지낼 때에는 관리자인 헤개의 인도를 받았습니다. 에스더는 어디를 가든지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자기를 비울 줄 아는 마음을 배웠던 것입니다.
그런데 악한 하만의 계교로 바사에 살고 있는 유다민족이 모두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때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말을 따라 왕을 찾아갔습니다. 원래 왕이 부르지 않았는데 왕 앞에 나아가면 죽이는 법이 있어서 에스더는 너무나 부담스러웠지만, 사촌오빠의 말을 따라 ‘죽으면 죽으리라’는 마음으로 왕 앞에 나아간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에스더는 왕의 은혜를 입어 죽음으로 몰리지 않고 유다민족을 구하고 악한 하만을 죽이는 큰일을 합니다. 
에스더는 왕에게 나아가는 길이 죽는 길인 줄 알았지만, 자신의 민족을 구하고자 하는 모르드개의 마음을 받아서 자신의 목숨을 내놓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에스더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왕에게 사랑스럽게 보이게 하시고 더욱 높이는 일을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위하고 지키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을 지키고 세우느라 다른 사람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낮추는 마음을 귀하게 보셨습니다.
자기보다 남을 크게 여기는 사람이 위대한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을 낮추어 종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마음을 받아서, 자신을 비우는 훈련을 해보세요. 작은 일이라도 주위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그러다 보면 어느덧 위대한 리더의 마음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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