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이 자라는 대만의 아이들
따뜻한 마음이 자라는 대만의 아이들
  • 키즈마인드
  • 승인 2016.05.03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얘들아 학교가자

추운 시베리아의 학교 운동장은 어떤 풍경일까? 안데스 높은 산에 사는 친구들은 어떻게 공부할까? 나라마다 도시마다 학교 풍경은 가지각색. 그러나 어느 곳이나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매일 매일 커가는 꿈들로 학교 지붕이 들썩이는 것은 똑같아요. 이번 호에서는 지구촌의 다양한 초등학교들 중 대만 타이베이의 학교를 소개할게요.

열대 기후의 섬나라
대만은 중국의 남동해안에서 16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섬나라예요. 면적은 한국의 약 3분의 1 크기로 약 2천 3백만 명의 인구가 살고, 중국어를 사용해요. 비가 많이 와서 습한 날씨를 보이는 열대기후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맛있는 열대과일이 많이 열려요.
대만 사람들은 친절하고 정이 많아서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와요. 또한 남다른 시민의식이 있어 어른들이나 아이들도 모두 공공질서를 잘 지켜요. 거리에서 쓰레기를 찾아보기 어렵고 다른 사람들의 물건을 주우면 함부로 가져가지 않아요.

대만의 학교는?
대만은 유치원, 초등학교 6년, 중등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으로 고등학교까지 의무 교육이에요. 9월이 되면 1학기가 시작되고 설날 전후로 3주간 겨울방학이 있어요. 그리고 2월부터 2학기가 시작되며 6월에 학기를 마치고 두 달간 여름방학을 해요. 
대개 한 반에 25명 정도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국어, 자연, 컴퓨터, 예술, 사회, 영어, 수학 등의 교과목을 배우고 동아리 활동도 해요. 시험은 한 학기에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어서 1년에 총 4번의 시험을 봐요.

▲ 개교기념일을 맞아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 큰 행사를 열었어요.

부모님과 함께하는 등교
등교 시간은 오전 7시 40분이라서 학생들은 아침 시간이 무척 바빠요. 대부분 학교가 집에서 가까워 걸어서 다니는데, 먼 경우 오토바이나 승용차를 이용해요. 이곳은 오토바이가 생활화 되어 있어서 아침이면 아빠 등 뒤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흔히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아침에 학교 주변은 오토바이와 차들로 붐벼요. 그리고 등교 시간에 맞춰 학생들의 어머니들이 조끼를 입고 나와 횡단보도 앞에서 교통지도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자녀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해요.

즐거운 학교생활
대만의 학생들은 한국 못지않게 공부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요. 겉보기엔 장난꾸러기 친구들 같지만 수업이 시작되면 선생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요. 하나라도 더 배우고자 성실하게 공부하고 수업에 임하는 자세가 무척 진지해요. 그리고 토의 시간이 주어지면 책상을 마주 붙여 앉아 친구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의논을 해요.
점심시간이 다가오면 학교 경비실에는 도시락이 쌓여요. 미처 도시락을 못 싸온 아이들을 위해 부모님들이 갖다 놓은 거예요.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급식을 먹어요. 영양가 있는 잡곡밥, 고기, 과일 등 식사시간은 언제나 즐거워요. 식사를 마친 학생들은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오느라 피곤한지 대부분 낮잠을 청해요. 짧지만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아이들은 맑은 정신으로 오후 수업에 임한답니다.

▲ 친구들과 모듬 활동읗 하는 저학년 친구들. 병아리 같이 귀여운 교복이 인상적이에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감성지수를 높이는 수업을 해요. 그런데 선생님이 아닌 학생들의 엄마, 아빠들이 전문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학교에 찾아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학생들은 자신들의 엄마, 아빠가 가르쳐주는 진로와 청소년 문제나 이성문제들을 다루는 수업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임해요. 특히 사춘기를 맞은 학생들이 부모님들의 인성 수업 시간에 더욱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의논하며 궁금증을 해소해요. 이런 수업은 학생들이 정서적으로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답니다.
학교 수업을 마치면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을 하기도 하고, 예체능을 좋아하는 학생들은 리코더, 플루트, 야구 등을 배워요. 대부분 학교에 수영장이 있어서 학생들은 어려서부터 기본적으로 수영을 할 줄 알아요.
학교에서는 1년에 두 번 큰 규모의 안전훈련을 실시해요. 소방 훈련, 지진 대처 등의 훈련을 하는데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다 보니까 오래전부터 빼놓지 않고 실시한다고 해요.

▲ EQ감성수업 시간이에요. 전문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온 엄마들이 수업을 해주시지요.

인성이 자라는 아이들
공부에 대한 열정이 높은 학생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활동하고, 방학 때는 숙제와 동아리 활동, 여행 등 시간을 알차게 쓰는 모습이 대견해요. 때로는 분주할 법도 한데,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어 마음속 이야기도 잘하고, 늘 밝은 미소를 잊지 않아요. 부모님의 따뜻한 관심과 세심한 교육환경이 아이들을 바로잡아 주고 있어요.
아이들은 평소 즐기는 취미생활을 바탕으로 축구 선수, 게임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어 해요. 아픈 사람을 치료해 주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의사가 되고 싶다는 친구들도 많았어요. 학교에서 서로 마음을 나누며 자기보다 남을 위해 사는 삶이 얼마나 가치 있는가를 배우는 대만의 학생들에게서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어요.

▲ 교과공부뿐 아니라, 다양한 예체능 수업으로 감성을 키우고 따뜻한 마음을 키우지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