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축복
야곱의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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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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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이야기

성경은 오래전부터 많은 문학가와 음악가 등 예술가들의 창작의 주제가 되었어요. 특히 많은 화가들이 성경 이야기를 바탕으로 위대한 명화를 많이 남겼어요. 성경을 읽으면 마음의 세계를 잘 알 수 있기 때문에 성경에서 발견한 마음의 세계를 화폭에 담았던 것이지요. 아름다운 그림을 통해 성경 이야기를 만나볼게요. 이번 호에는 후세페 데 리베라의 명화를 소개할게요. 

▲ 이삭의 축복을 받고 있는 야곱[Isaac Blessing Jacob]1637년, 후세페 데 리베라

후세페 데 리베라는 스페인에서 태어나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화가예요. 주로 성경이야기를 주제로 한 그림을 많이 남겼어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야곱을 축복하는 이삭>을 보면, 뚜렷한 구도와 정밀한 묘사력이 돋보이는 그의 화풍이 그대로 드러나요. 우선 구도를 보면 야곱의 등을 밀고 있는 리브가와 아버지 이삭과 거리를 두고 팔을 길게 내밀고 있는 야곱, 그리고 등을 굽혀 야곱의 팔을 더듬고 있는 이삭이 있어요. 그리고 집 밖으로 사냥을 하고 돌아오는 듯한 에서가 보이네요. 그들의 동작과 그림의 구도는 각 인물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어요.

 

먼저 리브가를 보세요. 오른손으로 야곱의 등을 받치면서 살짝 밀고 있어요. 리브가의 행동에서 야곱이 축복받을 수 있게 모든 것을 준비하고 담대하게 밀어붙이는 마음을 느낄 수 있죠? 리브가는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이삭은 에서의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므로 그를 사랑하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하였더라.”(창세기 25:28)
리브가는 강하고 사냥을 잘하는 에서보다, 약하고 부족한 야곱을 사랑했어요. 그것이 엄마의 마음이지요. 그리고 리브가가 에서와 야곱을 뱃속에 잉태하고 있을 때, 에서가 야곱을 섬길 것이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어요. 그랬기 때문에, 리브가는 야곱을 축복받는 길로 담대하게 이끌 수 있었던 것이랍니다.
에서는 어두운 집 밖에 혼자 동떨어져 있어요. 에서는 아버지를 기쁘게 해서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누구의 도움도 필요하지 않았어요. 반면, 야곱은 잘하는 것이 없고 아버지를 기쁘게 할 수 있는 실력이 없기 때문에 어머니 리브가와 함께해야 했지요. 야곱은 자신이 에서가 아닌 것을 들킬까봐 두려웠지만 어머니 리브가가 모든 저주를 자신에게 돌리라고 한 약속을 믿고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할 수 있었어요.
축복을 받을 만한 조건이 없었지만 어머니의 말을 따라 자기 생각을 내려놓고 아버지께 축복을 받은 야곱. 그것이 바로 예수님이 이미 이루어놓으신 의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 축복을 받는 우리의 모습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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