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아이티에 도착한 별들
[아이티] 아이티에 도착한 별들
  • sjhahm
  • 승인 2016.06.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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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아이티 영어캠프

6월 7일 새벽, 자원봉사자들은 각각 뉴욕과 LA 에서 아이티로 출발했다. 아이티에 도착하고 본 거리는 아직 낙후된 모습들이다. 푸른 하늘과 내리쬐는 태양 아래서 여자들은 머리에 뭔가를 이고 걸어가고,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서 장사하는 모습이 한국의 60년대 후반의 모습을 상기시킨다. 지진과 함께 많은 것을 잃었다. 그런데 지진이 그들의 마음에 소망도 앗아갔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기에 소망이 없는 이곳이 너무 소망스럽게 보인다.

▲ 버스 안에서바라본 아이티 거리와 풍경
▲ 곳곳에서 보이는 장사하는 사람들

 3일간 워크샵을 마치고 온 미국 자원봉사자들이 아이티에 도착했다. 설레이는 마음과 아이티 학생들을 만나려는 기대감으로 피로도 온데간데 없다.  

미국자원봉사자들은 내일 자신이 갈 학교물품을 준비하고 있다. 내일 자원봉사자는 7개 학교에 배치되어서 영어를 가르치고 소망을 전하고, 오후에는 텐트촌에 가서 복음을 전할 예정이다. 아이티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마음으로 새롭게 변할것이다.
 

아이티는 이미 온전해

6월 8일 기다리던 영어캠프가 시작됐다. 이른 아침, 분주하게 준비를 마친 자원봉사자들은 학생들이 기다리는 각각의 학교로 가기 위해 탑탑(아이티 버스)에 올랐다. 학교에 도착하자 아이티 학생들은 피부색이 다른 IYF자원봉사자들을 보면서 수줍게 찾아와 인사도 하고 멀리서 손을 흔들기도 했다. 

들떠있는 학생들이 수업 일정을 잘 따라줄지 걱정이 되었지만 수업이 시작되자 학생들의 진지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며 자원봉사자들은 온 마음을 다해 수업을 진행했다. English Lesson, English Mission, Acting Academy, Song&Dance 그리고 Gospel 수업으로 구성된 아이티 영어캠프. 많지 않은 인원들로 시작했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학생들이 관심을 보이며 다가왔고, 부족한 우리에게  마음을 활짝 열어주었다.

▲ 선생님과 함께 즐겁게 춤추는 학생들

내리쬐는 햇빛 아래서도 아이티 학생들의 순수한 웃음을 보면 다시 힘이 난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Song & Dance 시간.  새로운 노래를 함께 부르고 신나는 음악에 맞추어 함께 춤을 추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해맑은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여기 수업도 좋고 봉사자들도 정말 좋아요. 오늘 너무 행복해요. 처음 참석했는데 수업들이 너무 놀라워요.” – Folonne Eddyna 인터뷰

 Gospel Class에서 말씀을 듣는 학생들은 조금전 까지도 장난끼 많던 모습을 찾아 볼수가 없이 진지한 모습이다.

오후 메디컬 대학교 영어캠프가 취소되면서 판자촌으로 전도를 가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지진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판자촌에 모여 살고 있었다. 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나 전도하기도 하고 집집마다 방문하면서 말씀을 나눴다. 아이티 사람들은 마음이 낮고 순수해서 우리에게 쉽게 마음을 열고 얘기하고 복음을 전하면 달게 들었다.

▲ 현지인 집에 방문해서 복음을 전하는 봉사자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학생들은 워크샵 때 들은 말씀을 아이티 현지인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기뻐했다. 자원봉사자(Esther)는 이번에 처음으로 복음을 전해봤다고 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너무 기쁘다고 이야기 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저녁에는 그룹별로 나뉘어서 하루를 지내면서 들어진 마음을 나누고 말씀을 들었다. 송충환 목사는 사도행전10장 10-16절 말씀으로 하나님이 정하다 하신 것을 그대로 믿는 것이 믿음이라고 하면서 우리가 잘해서 깨끗해 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깨끗하다고 하셨기에 깨끗해진 것이라고 했다. 우리가 할 것은 하나님이 이미 깨끗하게 하신 것을 믿는 것 밖엔 없다.

우리 마음에 소망의 말씀이 들어올 때 우리 삶이 바뀐 것처럼, 우리의 연약한 모습과 상관없이 아이티에 영어 캠프를 시작하게 하시고 학생들의 마음을 열어주신 하나님께서 아이티 사람들의 마음에 말씀을 세우시고 그 말씀이 아이티를 바꾸실 것을 생각할 때 아이티가 더 이상 절망의 나라가 아닌 소망의 땅으로 보여진다.

▲ 즐거워 하는 아이티 학생들

6월9일 아이티 영어캠프의 셋째날이 시작 되었다.

뿌연 먼지가 흩날리는 아이티 도로위를 IYF아이티 영어캠프 자원봉사자들이 탄 탑탑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어제에 이어 또 다시 찾은 학교들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학생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 선생님을 따라 교실로 들어가는 학생들

수업이 시작되고 학생들은 아이티 현지 자원봉사자들의 인도를 따라 각각의 교실에 들어섰다. English Mission! 영어를 잘 모르는 학생들을 위해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은 “My name is~” 로 가볍게 시작했다. 학생들이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단어와 문장들을 같이 읽고 발표도 하면서 영어를 부담스러워하는 학생들에게 “너의 영어는 훌륭해, 포기하지마, 대단해!”라고 격려도 하고 조금 늦는 학생들은 천천히 기다려주었다. 점점 수업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서로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늘 아침까지는 이런 수업인 줄 몰랐는데 수업을 듣고 보니 재미있고 영어를 배우는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 –Rosier Kendy 학생

Acting Academy 는 학생들이 Song & Dance 만큼이나 즐거워하는 시간이다. 준비 운동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여러가지 게임을 하면서 학생들은 금방 마음을 활짝 열었다. 여러가지 캐릭터를 표현하는 표정이나 동작을 따라 하면서 학생들은 어색한 기분은 떨쳐 버리고 전혀 다른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하며 즐거워 했다. 학생들이 잘 따라와 주는 만큼 선생님들은 더 많은 걸 알려주고 싶어했다.  40분의 수업 시간이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로 알찬 수업이었다.

“이 시간들 정말정말 좋았어요. 우리에게 친절히 설명해주고  잘 가르쳐 줘서 매우 감사합니다.” –Thermitus Nadeison 학생

오전 시간을 보낸 학교에서 점심을 먹고 몇몇의 팀들은 오후에 찾아가게 되는 다음 학교로 출발했다.팀 6가 찾아간 학교에서는 조금 어린 학생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English Lesson시간, 어린 학생들이지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A-Z까지 단어들이 어떻게 소리나는지 배우는데 아이들이 아주 큰 소리로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을 따라했다. 배운 것을 앞에 나와서 발표하는 시간에 발표한 학생들에게 스티커를 하나씩 줬는데 작은 스티커 하나로 학생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 복음반을 마치고 기도하고 있는 아이들

Gospel Class, 학생들에게 전 날 들었던 말씀을 기억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너도 나도 손을 흔들며  들었던 말씀을 얘기했다. 오늘은 나아만 장군에 대한 말씀으로 Gospel Class를 담당한 선교사가 어린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게 쉽고 재미있게 말씀을 전했다. 나아만이 자신의 생각을 내려 놓고 하나님의 종의 말씀을 따라 요단강에 7번 몸을 씻었을 때, 그의 몸이 깨끗해 졌다. 우리는 생각에 메여서 죄인이라고 생각하고, 죄 때문에 고통하는데, 이 말씀을 통해서 죄에서 벗어나 의인이 되는 부분에 말씀을 전하는 중간중간 질문을 던질 때 학생들이 대답하는 모습을 보면서 말씀을 정확하게 듣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말씀을 달게 들었고, 마지막에 죄가 없는 학생들은 손을 들어보라고 했을 때 대부분의 학생들이 손을 들었다. 감사하게도 아이들의 마음에 복음이 자리 잡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루하루 보내면서 우리 마음으로는 이 캠프를 계획할 수 없고, 봉사할 수 없는 사람인데 인도자를 따라가다 보니 나로서는 할 수 없을 일들을 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 순간에 함께 땀 흘릴 수 있고, 함께 즐거워 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하다. 우리 마음이 아니라 종의 말씀에 따라 발을 내디딜 때, 하나님이 힘있게 역사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이티의 영어캠프가 아이티 학생들의 마음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 자원봉사자들의 마음에도 일하고 계시는 것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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