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나는 부족하지만, 하나님이 일하시기엔 부족하지 않다.
[아이티] 나는 부족하지만, 하나님이 일하시기엔 부족하지 않다.
  • 이현숙
  • 승인 2016.06.16 0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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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ma City Hall에서 IYF영어캠프 1 (6/13~6/16)

아이티의 도시 ‘Delma’. 빈부격차가 극심하다는 이 도시에서 IYF 영어캠프가 막을 열었다.

 

영어캠프 장소인 시청에는 깔끔하게 정돈된 잔디로 꾸며진 넓은 광장 위에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건물이 서 있었다. 그동안 아이티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세련되고 화려한 색다른 모습이었다.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자원봉사자들은 영어캠프 참가자들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아이티에 복음을 전하려는 자원봉사자들의 귀한 마음이 시청에 하나로 모였다.

 

“싹파세!? (안녕하십니까!?)”

“납불레!!!(좋아요!!!)”

시청 곳곳에서 열린 다양한 수업들, 선생님과 학생들 사이에 흐르는 대화들로 광장 안은 시끌시끌하다. 여느 해보다 뜨거운 올해 아이티의 태양이 모두를 지치게 할 법도 한데 희망을 전하고자 모인 자원봉사자들의 얼굴에선 티 없이 맑은 미소가 떠오른다.

 
 

영어캠프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현지 목회자 초청 모임이 함께 진행되었다. 매일 90여 명의 아이티 현지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류상록 목사가 전하는 말씀을 통해 많은 목회자들이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첫째 날에는 창세기 1장 1-3절 말씀을, 둘째 날에는 떡굽는 관원장과 술맡은 관원장 말씀을 전했다. 현지 목회자들 중 15명은 마하나임사이버신학교 학생들이다. 목회자들은 매우 진지한 태도로 말씀을 경청하며 혹여나 말씀 하나라도 놓치랴 끝까지 말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쁜소식필라델피아교회 류상록 목사는 “땅이 얼마나 오랫동안 어두웠든 상관없이 말씀에서 ‘빛이 있으라’ 하시니깐 어둠이 물러갔다. 이와 마찬가지로 어떤 문제로 내 마음이 어두워도 말씀이 우리 마음에 빛을 준다. 그 말씀이 내 마음에 들어올 때 내 안에 어두움이 다 물러나고 빛으로 가득 찬다”라고 전했다. 어떤 목사는 매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죄에 대한 회개를 했었는데 목회자 모임의 말씀을 들으면서 “이제 더 이상 이 방법으로 회개할 필요가 없네요! 저는 이미 의인입니다!”라며 복음의 기쁨을 맛보았다.

“처음에는 말씀을 들어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말씀을 듣고 생각하면서 지 “아, 이 부분이 이런 말씀이었구나. 나한테 말씀하시는 거였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또 말씀이 아주 좋았는데 평소 우리 교회에서 듣던 말씀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모임에 와서 말씀을 듣는데 하나님이 이미 내 모든 죄를 사하셨고, 그 사실을 믿기만 하면 의인이라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이제 나는 그 말씀을 믿습니다. 이 말씀이 나를 구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티 목회자 모임 참석자

 
 
 

캠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을 바라보는 자원봉사자들의 눈에는 피곤함보다 뿌듯함과 감사함이 가득했다. 캠프에 참석한 학생들보다도 오히려 자원봉사자들이 더 큰 기쁨에 흠뻑 젖는 시간이었다. 자원봉사자들은 ‘나’가 아닌 ‘너’를 위해 마음을 쏟을 때 느끼는 행복을 맛보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삶을 사는 학생들이 아이티에 모여 있었다.

 
 

“저는 이번에 처음 참석했는데 이런 캠프는 처음이고 정말 재미있고 행복해요. 여러 클래스 중에 ‘Acting Academy’가 가장 재미있었어요. 많은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 제가 원래 댄스를 잘 못해서 싫어했는데, 이번에 배운 댄스는 생각 이상으로 재미있었고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어요. 봉사자들이 너무 즐거워 보였고, 저도 다음 캠프에는 봉사자로 함께하고 싶어요!” - Denilson Fortune

 

영어캠프 참가자들은 캠프로 인해 행복했다며 꼭 다시 오고 싶다고 했다. 자원봉사자들도 매일 저녁 캠프를 통해 들은 말씀으로 마음을 나눴다. 

“어릴 때부터 교회 안에 있었지만 제 마음에 말씀이 확실하진 않았어요. 최근 3년간 IYF영어캠프에서 통역봉사를 하는 동안 내 마음에 말씀이 분명해지는 게 좋았어요. 저는 작년 영어캠프 워크샵 때 구원받았는데, 처음 말씀을 들을 때는 내 죄가 씻어졌다는 걸 믿지 않았어요. ‘과거죄는 씻어진 것 같은데, 현재죄와 미래죄는 어떻게 해야 하지?’가 고민이었어요. 그런데 말씀에는 내 죄가 영원히, 하나도 남김없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깨끗해졌다는 것이 확실히 기록되어 있었어요. 나는 말씀을 믿었고 말씀대로 내 죄가 씻어졌어요! 저뿐만 아니라 IYF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변하고 있는걸 보게 돼요. 소망 없고 불행해 보이던 그들의 얼굴에 행복한 웃음이 보일 때마다 참 감사해요.” -Gospel Class 통역 봉사자 Marrio Geanlouis

2016년 5번째로 열린 IYF 아이티 영어캠프는 13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14일 현재 약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캠프는 하루 1500~2000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작년에 비해 참가자가 적었다. 올해는 현 정부의 정권교체를 원하는 시민들의 폭동과 중요한 국가고시 시험이 캠프 기간과 겹치면서 참가하려고 했던 많은 학생들이 아쉬움 속에 참가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보는 형편과 상관없이 하나님은 이런 조건 가운데에서도 계속해서 새로운 학생들을 보내 주셨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폭동으로 캠프가 취소될 위기도 있었지만 캠프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준비하고 계시기에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또 폭동이 일어날 거라고 한다. 하지만 하나님이 보내주시는 학생들이 우리와 함께할 것을 생각할 때 기대가 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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