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캠프] 비가 그치는 기적의 현장, 부산 해운대에서 펼쳐진 월드문화캠프 개막식
[월드캠프] 비가 그치는 기적의 현장, 부산 해운대에서 펼쳐진 월드문화캠프 개막식
  • 굿뉴스데일리
  • 승인 2016.07.04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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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IYF 월드문화캠프 개막식

2016 IYF 월드문화캠프 개막식

부산 하늘은 어둡고, 비가 내렸다. 지난 밤 전야제를 마친 뒤 불어온 강한 비바람에 무대를 덮은 천막이 찢어지고, 무대 구조물이 뒤틀리기까지 했다고, 그래서 아침부터 보수공사를 하느라 분주했다. 행사가 시작되기 1시간 전, 비를 피해 들어간 카페에서 창밖을 바라보노라니 해운대 바다가 눈에 들어왔다. 짙은 운무가 서린 바다와 하늘은 회색빛 일색으로 갑갑하게 느껴졌다. '하나님은 어떤 그림을 그리고 계실까?' 걱정 반 의문 반으로 한동안 생각하다 문득 2년 전 그 영광스러웠던 해운대의 하늘이 마음속에 그려졌다. 그러면서 한 가지가 분명해졌다. 하나님은 반드시 선한 일을 이루신다는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행사가 시작되기 직전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다. 정말 하나님으로 말미암았음이 분명했다.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하나님은 당신의 영광과 능력을 나타내 보이시고,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의 마음에 감사함을 담으셨다.

 

"비가 올 때는 참 걱정스러운 마음이 있었는데 재작년에도 비가 올 듯한 상황에서 하나님이 주관하셔서 행사를 아름답게 진행시키는 것을 보면서 마음에 담대함이 생겼습니다. 이번에도 하나님이 도우시겠다는 생각이 들고 비가 오는 상황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 박권우(58세, 부천)

 

사단법인 국제청소년연합(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 이하 IYF, 설립자 박옥수, 회장 박문택)이 주최하는 IYF 월드문화캠프(이하 월드캠프)가 올해로 19회를 맞아 'The Ship of Change(변화의 배)'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다.

▲ 현장 취재를 나온 MBC 방송국 기자와 인터뷰 중인 박옥수 목사

 

 

7월 3일(일) 저녁 7시 해운대 해변에서 그 여정의 출발을 알리는 월드캠프 개막식이 열렸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올해로 다섯번째 열리는 월드캠프 개막식은 부산시민들에게 연례행사로 자리잡았다. 월드캠프에는 50여 개국 청소년 4,000여 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27개국 장차관 30여 명과 23개국 대학 총장 및 부총장 60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에는 참가자들과 더불어 5만여 명의 부산시민들이 함께했다. 개막식은 MBC를 비롯 CJ헬로비전, 아시아뉴스통신, 연합뉴스 등에서 뉴스취재를 하고, 티브로드, 서경방송 등을 통해 부산에, CJ케이블을 통해서는 전국에 방영되었다.

“티비에서 생중계 되고 있는 개막식을 보았어요. 현장에는 못가 너무 아쉬웠는데 비가 와도 멈추지 않는 월드캠프가 너무 멋졌고 비가 오지 않길 계속 기도하면서 보았습니다.” - 권세정(36세, 서울)

 
 

건전댄스팀 라이쳐스스타즈가 그 성대한 축제의 막을 걷고 무대 위로 올랐다. 그들의 밝은 미소와 젊음의 에너지가 가득한 몸짓은 흐린 날씨로 조금은 가라앉은 관객들의 마음을 일으켜 세웠다.
다음으로 얼마 전 전주에서 열린 2016 세계문화 댄스페스티벌 수상팀들의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대상을 수상한 중국팀의 <만중일심>은 웅장하면서도 절도 있는 동작 그리고 일사분란한 군무로 대륙의 기상을 떨쳐보였다. 이어서 금상을 수상한 코트디부아르의 <La Union>은 아프리카 특유의 힘이 느껴지는 커다란 동작과 자유로운 몸짓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했다.

▲ 개회 선언 중인 박문택 IYF 회장

▲ 축사 중인 서병수 부산 시장, "그야말로 비가 뚝! 그쳤습니다!"

▲ 남태평양 키리바시공화국 부통령의 축사
▲ 말라위 칼리스타 무다리카 전 영부인(현 대통령 고문)의 축사

공연의 일단이 끝난 후 박문택 IYF 회장의 개회사가 있었다. 박 회장은 "비 그치는 공연을 보셨습니까? 매년 이런 기적을 봅니다."라고 한 후 힘차게 개회선언을 했다. 이어서 서병수 부산시장은 "비가 많이 내릴 것 같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월드문화캠프가 공식적으로 시작하려니까 그야말로 비가 뚝 그쳤습니다...360만 부산 시민을 대표해서 여러분들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며 축하했고, 이해동 부산광역시의회 의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거기에 남태평양 키리바시공화국 쿠라비 네넴(kourabi Nenem) 부통령은 대통령의 친서를 낭독했고, 말라위 칼리스타 무다리카(Callista Mutharika) 전 영부인(현 대통령 고문)은 "월드캠프에 참석하기로 결정한 여러분에게 감사드리며 축하한다"는 축사로 월드캠프를 함께 기뻐했다.

 

그라시아스합창단과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본격적인 개막식 축하무대가 시작되었다.

제일 먼저 테너 훌리오 곤잘레스가 낭만적으로 <Santa Lucia>를 노래했고, 이어서 소프라노 이수연이 <Wiener Blut>으로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플루티스트 폴 에드문드 데이비스(런던 필 오케스트라 수석 역임. 현 Royal College of Music 교수)는 <Fantasy on La traviata>, <Annie Laurie>로 신비롭고도 경쾌한 멜로디를 선사했다.

 

파도소리가 몰려왔다 밀려가고 잔잔한 해풍이 불어와 공연장을 감싸는 가운데 아름다운 음악이 무대로부터 퍼져나와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행복한 밤이었다.

“지금 형제자매님들과 같이 인터넷으로 개막식을 보고 있는데 너무 반갑고 즐겁네요. 한국에 다녀온 형제자매님들은 그때를 기억하며 개막식에 푹 빠져 있고요, 안 다녀온 형제자매님들은 이 광경에 놀라고 내년에는 월드캠프에 참석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 정연희(35, 인도 첸나이)

 
 
 
▲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베젭 & 석승환과의 듀엣 공연. 비가 와도 계속되는 연주로 더욱 큰 감동을 주었다.

바이올리니스트 칭기스 오스마노프(국제바이올린 콩쿠르 특별상 수상자)는 뛰어난 연주실력으로 바다 위에 불어오는 태풍의 긴장감 넘치면서도 파워풀한 느낌을 고스란히 전하며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어냈고,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베젭(러시아공훈예술가)은 피아니스트 석승환과 듀엣으로 <Blue Daube waltz>를 연주하며 관객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소프라노 최혜미는 <Don't cry for me Argentina>로 모든 관객을 품고도 남을 사랑을 마음에 담아 노래했다.

 

공연을 쉬어 가는 시간, 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가 무대 위로 올라왔다. "바지락을 잡는 사람들은 땅을 아무렇게나 긁어도 많은 바지락이 나옵니다. 그런데 처음 바지락을 캐는 사람들은 아무리 긁어도 바지락 하나 찾기가 힘듭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의 세계를 모르는 사람은 행복을 아무리 찾아도 찾지 못하고 고통밖에 없는데, 마음의 세계를 아는 사람은 언제나 어디서나 행복을 찾습니다"라며 마음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했고, 참가한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길 기원했다.

 

마지막 무대는 테너 우태직과 소프라노 박진영의 듀엣 <Nessun dorma>였다. 두 듀엣의 감미롭고도 파워풀한 목소리는 해운대 해변을 가득 채웠고, 관객들의 마음에 잊지 못할 감동을 남겼다. 마지막 무대가 끝남과 동시에 밤하늘에 불꽃이 수놓이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연 중 간간이 내리기 시작하던 비는 개막식이 끝나자마자 참고 기다렸다는 듯 쏟아져 내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이 함께하셨음을 누구나 알 수 있었던 개막식이었다.

 

“한국에 와서 경험한 홈스테이가 정말 좋았습니다. 사람들이 반겨주고 접대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들은 주일 말씀도 너무 좋았습니다. 이번 월드캠프에 참가하면서 저는 마인드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마인드교육이 젊은 사람들에게 아주 필요한 것이기에 여기에 와서 어떻게 하는지 배우고 싶습니다.” - Saah Charles N'Tow(라이베리아 청소년부 장관)

 

“저는 중국 베이징에서 왔습니다. 오늘 이 행사에 오게 된 것은 우연입니다. 혼자서 바다를 걷다가 공연이 있는 것 같아서 와보니까 IYF라는 단체의 개막식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오늘 공연은 정말 멋졌습니다! 많은 공연을 봤지만 제가 본 것 중에 가장 인상 깊습니다. 특히,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와 공연자들. 그리고 불꽃놀이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았던 공연은 피아노 듀엣이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데도 계속해서 연주에 몰두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오늘은 여행 온 첫 날이라 일찍 숙소에 돌아가려 했는데 계속 있을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끝까지 보고 듣고 배우려고 남아 있었습니다. 저는 한국에 일주일 정도 있을 거고, 이곳 부산에는 3일 정도 지낼 예정인데 기회가 된다면 계속되는 행사에 더 가보고 싶고 다음에는 저도 캠프에 참가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종교가 없지만, IYF만 괜찮다면 함께하고 싶습니다.” - 리 이징(24세, 중국)

 

개막식과 함께 항해를 시작한 '변화의 배'는 7월 4~8까지는 부산 BEXCO를 중심으로 한 부산 시내에서, 10일에 파주 임진각에서 음악회를 가진 다음, 7월 11~14일까지 김천 대덕IYF센터와 영동 송호솔밭에서 행사를 진행해 나간다. 그리고 마지막 날인 14일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폐막식을 끝으로 항해를 마친다. 참가자들 모두가 '변화의 배'를 통해 멋진 모습으로 변화될 것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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