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포럼] 마인드에서 교육의 해법 찾는 총장들
[총장포럼] 마인드에서 교육의 해법 찾는 총장들
  • 김성훈 기자
  • 승인 2016.07.07 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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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국 58명 총장들 참석 ‘인성교육으로 세상을 바꾸자’ 공감

7월 6일 오전 9시, 청소년 인성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논하는 제4회 세계대학총장포럼 World Education Leaders Forum 이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개최되었다. 20개국에서 58명의 교육계 지도자들이 참석한 이번 포럼은 작년에 비해 그 규모가 크게 향상되었다.

▲ 총장포럼 조직위원장인 김상용 전 부산교대 총장

이번 행사의 조직위원장인 김상용 전 부산교대 총장은 ‘포럼을 통해 총장님들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말씀드린다. 작년에는 인성으로 리드하라는 주제로 토의를 나눴다면 올해는 마인드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며 ‘급변하는 세계와 입시 위주의 경쟁적인 교육환경 속에서 좌절하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도록 총장님들의 신념과 의견이 모아지길 바란다’는 기조연설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 윤덕홍 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이어진 축사에서 윤덕홍 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경제와 기술이 발달해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교육현장에서조차 인간을 기계처럼 대하며 인간성이 상실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주변과 연결되기보다 자신 안에 고립된 공간을 만들어 살고, 이는 범죄와 자살의 증가로 이어진다’며 ‘이런 현상을 방치하지 말고 함께 노력하여 인성교육으로 세상을 바꾸자’고 이야기했다.

 
 

포럼을 위해 플루티스트 폴 애드먼드 데이비스의 <Over the rainbow> 연주와 그라시아스소년소녀합창단의 <Baba yetu> <It is well> 축하공연이 있었다.

 

포럼은 세 개 세션으로 나뉘어 각각 ‘대학에 인성교육이 왜 필요한가?’ ‘인성교육의 발달과 사회 변화에 대한 기대’ ‘성공적인 인성교육 실시 사례’라는 주제로 총장들의 발표와 토의가 이뤄졌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물질문명이 급격하게 발달하면서 성장과정의 청소년들에게 인성교육이 부재해 사회적 문제가 발생했다. 대학 역시 이러한 일에 책임이 있고, 청소년들에게 봉사활동 등을 통한 올바른 인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으로 모아졌다.

▲ 포럼이 끝난 후 인성교육을 주제로 토론하는 핀란드 라우레아대학 코스키 총장과 성균관대 황대균 교수

"핀란드는 원래 지역공동체를 중심으로 주변사람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필요할 때면 언제든 발 벗고 나서 서로를 도우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산업화로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와 이윤을 우선시하게 됐습니다. 현재 개인들의 기술과 역량은 발전된 반면, 가족과 친구 등 주변인과의 관계는 경직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물질적인 부를 중요시하며 다른 사회적 관계들을 무시했지만, 이제는 인성교육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가치를 전승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조니 코스키/핀란드 라우레아대학교 총장)

▲ 로스 바뇨스 필리핀대학 세를리에 자미아스 부총장

“가장 기초적으로 인성교육이 이뤄지던 가정이 이제는 물질적 재산을 쌓는 일에 초점을 두고, 부모들이 일 때문에 바빠 자녀들은 기계와 인터넷에 방치됐습니다. 대학교에서 인성교육이 강조된다면 학생들에게 건전하고 건강한 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고, 건강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어려움과 문제 앞에 자신들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감정을 조절할 줄 모르는 사람은 큰 어려움을 만날 때 쉽게 알코올이나 마약에 중독되거나 자살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로우드레스 제네랄로/사우스이스턴필리핀대학교 총장)

모든 발표가 끝난 후 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박옥수 목사

“세상은 정말로 겸비한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교육자는 겸비한 사람을 길러내야 합니다. 저는 제 자녀들과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도록 가르쳤습니다. 참된 교육은 다른 사람의 의견과 다른 사람의 마음, 생각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세상이 아름답고 복된 세상이 될 줄 믿습니다. 여러분들을 통해 귀한 일꾼이 많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주제발표와 성균관대학교 방문을 비롯해 3일 간 계속된 포럼은 성공적으로 마쳤고, 참석한 총장 및 교육부 관계자들은 포럼의 성과에 만족했다. 세계 각국 교육계를 이끌어가는 리더들과 의견을 나누며 많은 의견을 공유하고 협력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포럼 기간 중에 접했던 IYF의 마인드교육에서 올바른 인성교육의 실마리를 찾으며 향후 각 나라 IYF지부와 지속된 연계활동을 희망했다.

▲ 인도 찬디가르대학의 라진더 싱 바와 총장

“이 포럼은 다른 곳에서 온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환상적인 기회였습니다. 서로의 관점을 공유할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우리 활동을 같이 하는가 입니다. 함께 일하며 지속적으로 경험을 공유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IYF와의 관계를 구축하고 함께 일할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이번 포럼에는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앞으로 IYF와 더 토의하고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존슨 X. 팔라카필리/인도 새크리드하트컬리지 학장)

“저는 이 포럼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것이 제가 포럼에 참석한 목적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다른 나라, 다른 대학교가 가진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고 우리나라에 맞게 조정해 가르치고 싶습니다. 현재 IYF가 저희 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강연도 하고 있습니다. 마인드교육의 특징을 학교 인성교육에 녹일 수 있다면 굉장히 성공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피리야폰 다마라카스/태국 싼티랏직업대학 총장)

 

매년 여름이면 한국을 찾아 세계대학총장포럼에서 인성교육을 통한 청소년들의 미래를 모색하는 세계 각국의 총장 및 교육계 지도자들. 이들이 이곳에서 나눈 의견을 바탕으로 그리고 IYF에서 실시하는 마인드교육과의 연계를 통해 펼칠 다양한 교육 정책들이 문제에 빠진 청소년들을 희망찬 세계로 이끌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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