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복음의 열린 문
[아이티]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복음의 열린 문
  • 최현민
  • 승인 2016.07.25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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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어린이 캠프 ①

“볼찌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요한계시록 3장8절)

어린이 캠프를 위한 첫 교사모임이 있었다. 영어캠프에 참석했던 자원봉사자들과 단기선교사들로 구성된 교사모임이었다. 교사의 인원도 부족했지만 대부분의 교사가 캠프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우리 눈으로 보기에는 모든 길이 막히고 모든 문이 닫혀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열린 문을 두었다고 말씀하셨다. 그 마음을 받아 캠프 홍보를 하러 나갔다.

▲ 보이는 문은 일단 다 두드리며 캠프 홍보를 하는 아이티 단기선교사

오전, 오후 종일 밖에 나가서 닫혀있는 대문을 두드리며 집집마다 어린이 캠프를 홍보했다. 정말 놀라웠던 것은 낯선 동양인에게 문을 열어주고 반기며 캠프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그 자리에서 참가비를 내고 접수를 하는 학부모들도 있다는 것이었다. 믿음으로 발을 내딛으니 하나님께서 준비해두신 열린 문을 맛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이번 어린이 캠프는 7월20일부터 7월23일까지 4일간 포르토프랭스 교회에서 열렸다. 이른 아침 시작하기 한 시간 전부터 벌써 많은 어린이들이 캠프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전접수와 현장접수를 받았는데 3세부터 18세까지 187명이 어린이 캠프에 참가했다. 교사들이 어린이들을 맞이하며 캠프의 시작을 긴장감과 ‘하나님께서 또 어떤 문을 열어두셨을까’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 아침 일찍부터 캠프의 시작을 기다리는 참가자들

이윽고 신나는 음악이 크게 울려 퍼지고 다같이 댄스를 하면서 캠프의 막이 올랐다. 아이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에는 댄스만한 것이 없다. 이후 주일학교 찬송을 배우며 들뜬 마음도 잠시 가라앉히며 말씀을 들을 준비를 했다.

▲ 신나는 댄스로 드디어 캠프 시작
▲ 말씀 듣기 전 찬송과 율동을 배우는 시간

오전 말씀은 포르토프랭스 교회의 아벨 전도사가 누가복음 15장을 전했다. 둘째 아들이 아버지 집을 떠나서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다가 결국 돈도 다 잃고 굶주려 죽어가면서 아버지를 생각하게 되고 다시 아버지의 집에 들어가 아버지의 마음과 연결되었을 때 그동안 배고프고 어려웠던 문제들이 해결되고 행복해진 것처럼 아벨 전도사 자신도 고통스럽던 삶에서 교회와 연결되면서 참된 행복을 만났고 캠프에 참가한 아이들도 여기서 듣는 말씀을 통해 그 행복을 만날 것에 소망이 된다고 전했다.

▲ 말씀시간의 아벨 전도사

말씀이 끝나고 나이대별로 나누어져 그룹모임 시간을 가졌다. 오전 말씀의 설교를 바탕으로 복음을 나이대별 수준에 맞게 더 깊게 전할 수 있었다. 아이들의 마음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다양한 그림자료를 가지고 말씀을 나누다 보니 끝나는 시간을 잊어버릴 정도였다.

▲ 그룹모임/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 그룹모임/ 말씀 전하는 아이티 단기선교사

이후 아카데미 시간을 통해 한국어, 스페인어, 영어 등 다양한 나라의 언어와 문화에 대해서 배우고 태권도와 댄스 아카데미에서는 가만히 앉아 있었던 몸을 움직이며 캠프 분위기를 한층 더 띄울 수 있었다. 또 무언가를 만들어감으로써 집에 돌아가서도, 캠프가 끝난 뒤에도 캠프를 기억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기 아카데미 시간도 가졌다. 종이접기, 책 만들기, 마스크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어린이들이 어떤 아카데미를 갈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 아카데미-스페인어/ 콜롬비아에서 온 아이티 단기선교사의 스페인어 수업
▲ 아카데미-태권도/ 손이 몹시 얼얼했다던 아이티 단기선교사의 태권도 수업
▲ 아카데미-태권도/ 표정이 중요한 발차기

점심식사가 끝나고 미니올림픽의 다양한 게임을 즐기며 아이들끼리는 물론, 아이들과 교사들도 가까워지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 미니올림픽-자루 달리기/ 자루에 들어가 깡충깡충 뛰어 달리는 게임
▲ 미니올림픽-수건으로 물 옮기기/ 수건 짜는 힘과 협동심이 중요한 게임
▲ 미니올림픽-신발 던지기/ '왼발은 거들뿐'

오후 말씀은 아이티 단기선교사가 다니엘서 말씀으로 어려움이 닥쳤을 때 하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도우심에 대해 전했다. 설교라는 것이 서툴고 언어표현도 많이 부족했지만 하나님께서 아이들의 귀와 마음을 열어주셨다.

▲ 융판을 활용하며 말씀을 전하는 아이티 단기선교사

둘째 날 그룹모임 시간에는 지금까지 말씀을 어떻게 들었고 지금 마음은 어떤지 한 명씩 앞에 나와 발표를 했다. 쑥스러워하기도 했지만 많은 학생들이 캠프를 통해 죄가 어떻게 씻어졌는지 간증을 했다. 비록 이들의 나이는 어리지만 입에서 말씀이 나온다는 거 자체가 놀랍고 감사한 일이었다. 이어 각 반 교사들은 다시 복음을 전했다.

▲ 그룹모임/ 발표 및 간증하는 중

점심식사 후 전날에 이어 미니올림픽을 진행했고 OX퀴즈 시간도 가졌다. 활동적인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말씀 시간에 들은 말씀들로 구성된 퀴즈시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날 점수를 합산하여 우수팀에게 상품을 주는 시상식을 가졌다. 작은 선물이었지만 아이들의 미소는 너무나 컸다.

▲ OX퀴즈
▲ 시상식/ 우수팀 상품 받아서 어깨에 힘 들어가는 유아반 교사

어린이 캠프를 크게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하루하루 아이들의 마음이 열려가는 것을 보니 내일이 기대가 되고 감사했다.

▲ 단체사진/ 아이들과 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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