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지도자 윈스턴 처칠
위기의 지도자 윈스턴 처칠
  • 박지혜 선생님
  • 승인 2016.07.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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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특강 제7강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운동을 잘하고 인기가 많아도 마음이 바르지 않으면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없어요. 그래서 내일의 리더가 될 키즈마인드 독자들에게 밝고 건강한 마음, 넓고 겸비한 마음을 가진 리더의 마음자세를 알려주려고 해요. 앞으로 12회에 걸쳐 연재될 리더십특강에 귀 기울여주세요.

 

첫 번째 위대한 영국인
1939년, 독일의 히틀러가 일으킨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5천만 명이 희생되었고 전 세계가 공포에 떨었습니다. 그때 세계의 평화를 되찾은 지도자가 바로 영국의 윈스턴 처칠 수상입니다. 2002년에 영국 공영방송인 BBC에서 영국인 1백만 명을 대상으로 ‘위대한 영국인 100명’을 뽑았는데, 처칠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처칠이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영국인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학생
윈스턴 처칠은 1874년에 영국 옥스퍼드의 유명한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일곱 살 때부터 명문 학교에 들어가 공부를 했는데 처칠에 대한 교감선생님의 평가는 “수업시간에 지각을 잘하며 조심성이 없고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학생”이었습니다. 소년 처칠은 몸이 약하고 공부를 잘 못하는 열등생이었던 것입니다.
처칠의 아버지는 정치활동으로, 어머니는 사교활동에 빠져서 처칠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습니다. 처칠을 돌보러 온 유모들은 고집 센 처칠을 당해내지 못하고 그만두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가 새로 들어온 에베레스트 여사는 고집불통인 처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책을 읽어주며 처칠의 마음을 이끌어 주었습니다. 나중에 처칠이 “인생에서 가장 슬펐던 순간이 언제였냐?”는 물음에 “에베레스트 여사가 돌아가신 날입니다.”라고 했을 정도로, 처칠이 많은 돌봄을 받고 마음을 나눈 사람이었습니다.

 

존경하는 아버지를 따라
처칠의 아버지 랜돌프 경은 자상한 아버지가 아니었습니다. 아들 처칠을 향해 성격도 좋지 않고 머리도 나쁘니 군인밖에는 할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아들을 무시했습니다. 그러나 처칠은 아버지를 롤 모델로 삼고 존경했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부모님이 조금만 잔소리를 해도 짜증내고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으면 원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처칠이 자신의 부모님을 원망하고 주변 사람들을 탓하며 살았다면 몰락한 귀족 자제로 인생을 마쳤을 것입니다.
군인이 된 처칠은 의회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보며 자신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좋은 정책으로 사람들을 이끄는 정치가가 될 꿈을 품었습니다. 그리하여 서른세 살이던 1908년에 영국 역사상 최연소 선임 내각장관이 되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인류 평화를 지키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유럽에 평화가 오는가 싶더니, 1939년 아돌프 히틀러가 이끄는 독일군이 폴란드를 침공함으로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영국이 폴란드를 돕고 있었기 때문에 영국도 뜻하지 않게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이듬해인 1940년, 위기의 상황에서 처칠이 총리 자리에 올랐습니다. 처칠은 취임식에서 “우리 앞에는 힘든 고난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제게 방침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감히 싸우는 것이라고 말씀드릴 것입니다. 어둡고 슬픈 인류의 역사에서도 일찍이 볼 수 없던 악랄한 독재에 대해 우리의 힘과 하나님이 주신 모든 역량을 다해, 바다에서도 땅에서도 하늘에서도 싸우는 것입니다.”라고 하며, 독재자 히틀러에 맞서 싸우자고 호소했습니다. 당시 프랑스마저 독일에 패하자, 일부 지도자들은 독일과 평화협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처칠은 “싸우다가 지면 다시 일어날 수 있지만, 스스로 무릎을 굽힌 나라는 없어질 수밖에 없다.”고 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는 데에 힘을 썼습니다.
처칠의 마음을 받은 영국군은 독일군에 맞서 치열하게 싸웠고, 1945년 4월 미군과 소련군의 도움으로 독일 히틀러를 무너뜨렸습니다. 만약 처칠이 단호한 대처를 포기했다면, 또 동맹을 거부하는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자존심을 부렸다면, 세계의 역사는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졌을 것입니다.

자신의 단점을 극복한 리더
처칠은 전쟁이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모으고 희망을 불어넣는 연설을 많이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처칠이 어렸을 때는 지독한 말더듬이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s’로 시작하는 단어는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아버지를 닮은 정치가로서의 꿈을 간직한 뒤부터 말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친구들과 가족들 앞에서 웃음거리가 되어도 말하기 연습을 하고 혼자서 산책을 하면서도 꾸준히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결국 ‘s’로 시작하는 말의 발음을 제대로 못했지만, 그는 그것이 자신의 남다른 특징이라고 생각했고, 청중들도 그의 발음을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의 연설에는 마음이 담겨 있었기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습니다.

 

실패하면 어때?
여러분에게도 크고 작은 단점들이 있을 것입니다. 단점이 있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단점 때문에 주눅이 들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만약 처칠이 ‘나는 말을 더듬어서 훌륭한 연설을 하는 정치가가 될 수 없어’라고 생각하고 포기했다면 어땠을까요? 처칠과 같이 자신의 단점을 보는 관점을 바꾸어 극복한다면 여러분에게 있는 단점이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저에게도 그런 일들이 많습니다.
저는 매년 어린이캠프에 교사로 참가하여 학생들을 지도합니다. 그런데 지난 겨울캠프 때, 제가 팀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팀장은 캠프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교사들에게 일을 맡기고 진행을 돌아봐야 하는 등 무척 부담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괜히 내가 맡았다가 캠프를 망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올라왔습니다. 저는 무척이나 소심하고 실패를 두려워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한 목사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구원을 받은 우리는 왕 같은 제사장이고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할 때 하나님이 그에 맞는 능력도 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면서 제게 새로운 마음이 생겼습니다. ‘나에게 팀장의 책임이 주어졌다면 분명히 그에 필요한 능력도 같이 주어졌을 것이다. 그리고 실패하면 어때? 실패할까 봐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실패를 하더라도 새로운 것을 배우면 좋지’ 하는 마음으로 팀장을 맡기로 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맡아 진행한 캠프에서 저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처음으로 팀장을 맡은 저를 도와주고 함께해주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즐거운 캠프를 치를 수 있었습니다.

어떤 면을 볼 것인가
“지금은 어두운 날이 아닙니다. 지금은 위대한 날이며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나날입니다. 우리 역사에서 이 날들이 기억되도록 하는 데 우리가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말은 처칠이 1940년에 힘든 전쟁을 치르고 있는 국민들을 격려하며 한 말입니다. 처칠은 전쟁의 모든 상황을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전했는데, 전쟁에서 패한 소식을 전할 때도 강인함을 잃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유와 평화를 지키려는 자신의 싸움을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처칠은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는 조건이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불행한 어린 시절, 공부 못하는 낙제생, 괴팍한 성격 때문에 늘 따라다니는 비난, 우울증 등 어둡게 살 조건이 더 많았습니다. 그러나 처칠은 자신의 삶이나 전쟁을 대할 때, 절망적인 조건을 보지 않고 소망적인 면을 보았습니다. 그러한 소망은 처칠에게 어려운 형편을 뛰어넘을 수 있는 힘을 주었습니다.
여러분도 지내다 보면 원치 않는 어려움이나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어려운 시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 절망적인 면을 보느냐, 소망적인 면을 보느냐에 따라 여러분의 삶이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여러분이 절망적인 면을 본다면 절망할 조건 앞에 무릎을 꿇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지만, 소망적인 면을 볼 때부터 여러분 마음이 소망스러워져서 새로운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 소망의 힘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어려운 일에도 부딪쳐볼 때 여러분도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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