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보니 야이 베냉 전 대통령
잊을 수 없는 보니 야이 베냉 전 대통령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6.07.28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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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_199회

나를 찾아온 베냉 대통령의 특사
2015년 2월 말에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베냉 대통령의 특사인데, 대통령의 지시로 나를 만나고 싶다며 어떻게 찾아가면 되느냐고 물었다. 그분은 주駐 일본 베냉 대사님이었다. 그분이 입국하는 비행기 편을 확인한 후 공항으로 차를 보내 대사님을 교회에 모시고 왔다.
 내 생애 어느 나라의 대통령께서 특사를 보내 나에게 무얼 이야기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대통령께서 특사를 통해 보내는 편지를 어떤 형식으로 받아야 하는지도 몰라 우리 교회 장로님 몇 분을 모시고 함께 특사를 만났다. 대통령의 특사는 나에게 대통령의 편지를 전한 후 함께 베냉에 가자고 권했다.
 2015년 3월에 베냉을 방문했다. 다음날 아침, 토마스 보니 야이 대통령께서 나에게 전화하여 “어제 저녁에 제가 일이 있어서 마중을 못 나가 미안합니다. 죄송하지만 오늘 제가 공항에 마중을 나가 목사님을 맞이하는 환영식을 가지고 싶습니다.”라고 하셨다. 우리는 공항으로 나가 대통령의 영접을 받았다. 대통령께서는 나를 맞이하며 전날 어디에서 잤는지 물으셨다. 호텔에서 잤다고 하자 “왜 호텔에서 지냈습니까? 영빈관에서 지내십시오.”라고 하셨다. 대통령께서는 3만 평의 땅을 우리에게 주시고, 모든 일에 세금을 면제받는 특별한 은혜를 허락하셨다. 정말 잊을 수 없는 일이었다.

 

대통령을 만나고 복음을 전하게 하신 하나님
IYF 월드문화캠프를 가지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많은 청소년들이 참석하고, 여러 나라의 청소년부장관 등 정부 인사들도 참석한다. 한번은 베냉 선교사님이 베냉의 청소년부장관을 한국에서 갖는 월드캠프에 초대했는데, 오려다가 못 오게 되어 대통령의 아들이 대신 참석했다. 그 후 2013년에 베냉에서 월드캠프를 가질 때 대통령의 아들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개막식을 마치고 그날 오후에 나는 대통령 아들과 함께 대통령궁에 가서 처음으로 보니 야이 대통령을 만나 복음을 전했다.
 이튿날 아침, 캠프 장소에 나가 보니 장관님들이 여러 분 와 있어서 깜짝 놀랐다. 대통령께서 오시기로 한 것이다. 얼마 후, 보니 야이 대통령께서 오셔서 캠프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50분 동안 권고의 이야기와 소망의 메시지를 전하셨다. 우리는 굉장히 기뻤다. 대통령께서는 우리에게 점심을 대접하셨다. 그 후 2015년 3월에 베냉을 방문했을 때 대통령께서 우리 일행을 대통령궁에 초대하고, 나에게는 훈장을 수여하기도 하셨다. 우리가 그냥 보니 야이 대통령을 만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대통령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그분이 구원받게 하셨다. 그 후 대통령께서 마음을 다해 IYF를 돕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전 대통령께서 한국에 머문 일주일이 행복했다
지난 7월 3일부터 IYF 월드문화캠프를 가졌다. 보니 야이 베냉 전前 대통령의 아들이 캠프에 참석했고, 그분은 아버지에게 한국에서 갖는 캠프에 꼭 참석하시라고 강하게 권했다. 보니 야이 대통령은 선거에서 두 번 당선되어 10년 동안 재임하다 얼마 전 임기를 마치고 대통령 직에서 내려오면서 섭섭한 일도 있고 어려운 일도 많았다.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아들이 한국에서 아버지에게 전화하여 월드문화캠프에 꼭 참석하시라고 간곡히 말씀드려 7월 12일에 한국에 오셨다.
 보니 야이 전 대통령께서는 캠프에서 학생들과 함께 지내며 대전에서 가진 캠프 폐막식, 이후 건국대학교에서 가진 강연, 고려대학교에서 가진 특별 강연 등에서 귀한 이야기를 전해주셨다. 전국에 있는 형제 자매들이 그 자리에 참석해 굉장히 기뻐했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보니 야이 전 대통령께서 한국에 머문 1주일을 동안 나는 정말 행복하고 감사했다.
 보통 대통령이 강의하면 천문학적인 사례비를 드려야 한다는데, 우리는 준비한 것도 없었고 준비할 수도 없는 형편이었다. 그런데 보니 야이 전 대통령께서 우리와 함께 지내는 것을 굉장히 기뻐하셔서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특별히 한국에 머문 마지막 날 밤에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가진 특별 강연 때에는, 6천 명이 넘는 청중 앞에서 굉장히 기뻐하며 예수님을 믿는 신앙과 복음을 이야기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셨다.

‘대통령이었던 분이 저러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우리와 같은 마음으로
룻은 아무것도 한 일이 없고 베들레헴에 들어갔을 뿐인데, 하나님이 복을 주셨다. 우리가 복을 받기 위해서 우리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 안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나는 부족한 사람이지만 높고 낮은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길을 열어 주셨다. 하나님의 은혜로 그동안 여러 대통령도 만나 뵈었는데, 한 분 한 분 복음을 듣고 굉장히 놀라며 기뻐하셨다.
특별히 보니 야이 전 대통령은 잊을 수 없다. 한국을 방문해 1주일 동안 지내며 강연도 하고 식사도 하며 굉장히 감격스러워하셨다.
 ‘대통령이었던 분이 저러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우리와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을 가지고 계셨다. 구원받은 후 나와 친구처럼 가깝게 지내고, 당신이 쓰던 성경에 사인하여 내 손자에게 선물로 주어 손자가 그 성경을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는 즐거움도 있었다.
 보니 야이 전 대통령께서 한국에 계시는 동안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깊이 젖었고,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그분이 전한 메시지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한국에 마음을 두고 정을 쏟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 말할 수 없이 감사했다.

그분이 복음을 전해 귀한 역사들이 일어나길 소망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와 늘 함께 계시면서 우리가 만나는 크고 작은 어떤 일이든 도우신다. 보니 야이 전 대통령이 구원받고 우리와 함께하는 놀라운 역사 또한 인간의 수고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되었기에,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린다.
 보니 야이 전 대통령께서 오래 사시기를 바라고, IYF 고문이 되어 IYF를 위해 일하기로 약속하셨으니 남은 인생을 우리와 함께 복음을 전해 귀한 역사들이 일어나길 바란다. “보니 야이 대통령이 나에게 복음을 전해서 구원받았어요. 그 시간이 정말 은혜로웠어요.”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일어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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