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별처럼 빛나는 뚜디노에서의 어린이 캠프
[아이티] 별처럼 빛나는 뚜디노에서의 어린이 캠프
  • 최현민
  • 승인 2016.08.09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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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널이 없어서 넘어가야 할 봉우리가 많고 험난하지만 경치만큼은 최고인 뚜디노 가는 길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자동차로 8시간 떨어져 있는 북쪽 지방의 뚜디노 교회의 암브라스 전도사는 IYF에 많은 활동들이 있지만 뚜디노 사람들이 이를 모르고 사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이곳 젊은이들도 캠프를 통해 IYF를 알고 복음을 듣고 또 집회를 통해 일반교회 목사들도 연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7월26일부터 29일까지 어린이 캠프와 청년캠프, 그리고 성경 세미나를 준비했다.

“우리는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질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
(히브리서 10장 39절)

뚜디노에서는 처음 준비해보는 캠프라 모든 것이 부족했지만 신년사 말씀 하나 품고 전단지를 들고 나갔다. 캠프와 세미나 그리고 자원봉사자 모집도 동시에 홍보를 나갔지만 방학기간이라 학생들이 보이지 않았고 거리에도 더 이상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더 이상 방법이 보이지 않았을 때 하나님께서 일하시기 시작했다.

지나가다가 전단지를 받은 한 여성이 취지가 좋다면서 라디오에서도 홍보를 할 수 있도록 관계자를 소개시켜주었다.C.J.A.P.S(Club des Jeunes en Action pour le Progres de la Societe)라는 단체의 Wisner라는 청년이 그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다 생각하고 다른 단체에도 소개시켜주고 다른 지역의 학생들도 캠프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신 것이다. 61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집됐고 아벨 전도사와 굿뉴스코 단원 3명이 뚜디노 캠프와 함께했다.

▲ 캠프 장소 가는 길 - 선인장 담장
▲ 캠프 장소 가는 길 - 진흙 구덩이
▲ 캠프 장소 가는 길 - 징검다리
▲ 캠프 장소 CLAC

뚜디노 교회에서 진흙 웅덩이들을 피하며 20분 정도 걸어가니 시내 중심에 위치한 캠프 장소인 CLAC에 도착했다. 교실이 있고 넓은 운동장과 강당이 있어 캠프를 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였다. 

오전에는 68명의 어린이들과 어린이캠프를, 오후에는 8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학생들이 청년캠프와 성경 세미나에 참석했다. 저녁 세미나에는 3명의 일반 교회 목사들도 함께 자리에 앉아 말씀을 들었다.

▲ 내가 제일 먼저 접수할 거야! - 학교 수업이 끝나자마자 접수를 위해 달려오는 어린이들
▲ 신나는 댄스로 시작하는 뚜디노 어린이 캠프
▲ 찬송율동 배우기 시간
▲ 율동 준비!

굿뉴스코 단원들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했는데 그들과 마음이 흐르지 못해 캠프 진행을 많이 어려워했다.  

청년캠프 동안에 아벨 전도사는 마인드 교육의 필요성과 강한 마인드를 주제로 마인드 교육을 했다. 그렇게 제멋대로였던 봉사자들이 마인드 교육 시간에는 진지하게 필기를 해가며 들었다. 그렇게 서서히 열려가는 봉사자와 참가자들의 귀에, 마음에 복음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 꼼꼼하게 필기를 하며 마인드 강연을 경청하는 참가자

암브라스 전도사와 아벨 전도사는 레위기 4장의 하루의 죄, 일년의 죄를 사하기 위한 옛 제사부터 히브리서 10장 18절의 영원한 속죄 제사에 대한 말씀을 차근차근 전했다. 

“강퍅하기만 했던 그들이 구원을 받고 모임시간에 앞에 나와서 간증을 하고 또 저녁에 있는 성경 세미나를 통해 일반교회 목사들이 우리와 연결됐다.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 
-암브라스 전도사(뚜디노 교회)

형편과 상관없이 믿음으로 앞으로 나아가니까 문제들이 해결되고 제각각 흩어져 있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것은 어떠한 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이번 캠프를 통해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

▲ 캠프를 통해 죄사함을 받고 그 기쁨을 간증하는 자원봉사자
▲ 그룹 모임에서 복음을 전하는 뚜디노 교회의 암브라스 전도사
▲ 어느새 가까워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캠프 기간에 마음으로 캠프를 준비하던 봉사자가 있었다. 라디오를 통해 많은 자원봉사자와 참가자를 모집해준 Wisner이었는데 그는 다른 지역의 사람들을 뚜디노 캠프로 인솔해온 팀장이었다. 그는 이번 캠프를 통해서 구원을 받고는 아주 행복해했다.

“예수님의 피로 우리 죄가 이미 다 사해져서 더 이상 죄 때문에 기도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히브리서 10장 말씀을 받아 들이면서 내 죄가 깨끗하게 사해졌다는 확신이 생겼다. 구원을 받은 다음날 근처 대학교에 가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내 죄가 어떻게 사해졌는지 이야기하며 복음을 전했다. 어느 곳이든지 IYF와 함께 하고 싶고 내년에 학교 졸업하고 선교학교에 들어가 복음을 위해 살고 싶다.”
-Wisner(자원봉사자, 24세)

그의 어머니 Willcy도 뚜디노 캠프에 참가했다. 그녀도 말씀 시간에 죄 사함을 받고 노트에 말씀을 모두 필기했는데 만나는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고 IYF행사라면 모두 참여하고 싶다며 뜨거운 마음을 표현했다.

▲ 말씀을 경청하는 Wisner
▲ 다정한 모자 Wisner,Willcy

처음에 많이 어려워했던 굿뉴스코 단원들의 마음에도 간증이 생겨 감사했다.

“봉사자들이 이전 캠프와 달리 훈련이 되어 있지 않고 대부분이 구원받지 않은 사람들이라 통제하기가 힘들었다. 그들을 통해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언어실력이 부족해서 현지인들과 소통하기가 힘들었는데 캠프를 통해 그들이 구원을 받으면서 마음이 열리고 나의 서툰 한마디 한마디를 경청하는 모습에 처음 뚜디노 사람들에게 닫혔던 내 마음도 열렸다”
-나동엽 단원(아이티 15기)

▲ 페이스페인팅 아카데미

“쉬는 시간에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는데 자원봉사자들이 와서 내 몸에 물을 뿌렸다. 당황스러웠고 화를 내며 밖으로 나갔었다. 나중에 한국 사람을 만난 것이 너무 기뻐 그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말을 듣고 나는 사소한 장난도 받아줄 수 없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일을 할 때에도 계획과 너무 다르게 일이 안 됐다. 내 계획과 기준을 버리니까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백상진(아이티15기)

▲ 말이 잘 통하지 않아도 마음은 흐를 수 있어요(백상진 단원)
▲ 야곱과 에서 말씀을 전하는 백상진 단원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린이캠프, 청년캠프, 성경 세미나가 진행되었던 이번 뚜디노 캠프는 남녀노소를 불문한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고 교회와 연결되는 복음 전도의 장이었다. 

▲ 소망의 별들이 셀 수 없이 가득했던 뚜디노의 밤하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창세기15장5절)

봉사자들의 어두운 마음에 복음이 들어가니 뚜디노 밤하늘의 쏟아질 듯한 별처럼 빛을 내기 시작했다. 이들을 통해서 뚜디노에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복음의 일꾼들이 나올 것에 소망이 된다.

▲ 많은 자원봉사자들을 얻은 뚜디노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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