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물 떠온 아이티 단원들은 알더라
[아이티] 물 떠온 아이티 단원들은 알더라
  • 최현민
  • 승인 2016.08.11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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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포도주로 바뀌듯 변화의 역사의 현장 작멜 캠프

8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아이티의 남동쪽에 위치한 작멜 지역에도 캠프열풍이 지나갔다.

작멜은 개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역이라 지금껏 부족한 것이 가장 많았다. 그만큼 하나님께서 일하실 조건들이 가장 많았기에 소망을 가득 품고 캠프를 준비했다.

선발대로 굿뉴스코 단원 3명이 자원봉사자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캠프 준비 및 홍보를 했다. 나머지 후발대 인원들도 합류해서 8명의 굿뉴스코 단원들과 수도의 자원봉사자 3명도 같이 캠프를 도왔다.

▲ 8살 어린이 모여라 - 수준을 맞추기 위해 나이대별로 그룹을 만드는 모습
▲ 다같이 댄스 타임!
▲ 유아반 맞춤 복음반
▲ 무엇이든 놀이로 바뀌는 유아반
▲ 하나님께서 구름을 준비해주셔서 시원하게 야외활동을 즐기는 아이들

막상 캠프가 시작되자 자원봉사자들과의 갈등이 있고, 물이 없어 식사하기도 어렵고, 전기도 없어 방도 어두웠다. 그 어두운 방처럼 마음도 어두워져만 갈 때 마음 속에 들어온 말씀은 더욱 선명하게 빛을 냈다.

«자원봉사자들에게 당장이라도 캠프를 중단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하나님이 이 캠프를 통해 나에게 주려고 하시는 게 무엇일까 생각해봤어요. 히브리서 10장 39절에는 내가 이 캠프의 어려움 속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 많은 영혼들을 구원에 이르게 하는 일에 쓰고 싶은 하나님의 마음이 나타나 있더라고요. 봉사자들과 또 아이들과 교제를 하며 복음을 전했어요. 말씀 앞에 마음을 꺾고 다시 힘차게 행사를 시작했고 불만뿐이었던 마음들이 변하기 시작했어요." - 주장훈(아이티 15기)

▲ 안녕~한국어 아카데미(주장훈 단원)

작멜 캠프는 두 장소에서 진행했는데 첫 번째 장소에서는 오전에는 5개의 아카데미를 준비해서 모든 학생들이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댄스 그리고 복음반까지 들을 수 있었고, 오후에는 미니올림픽을 진행했다. 이 곳에는 고아원과 학교가 같이 있는데 고아원 원장이 캠프에 마음을 열어 고아원 아이들도 캠프에 참가시켜 주었다.

▲ 스페인어 아카데미
▲ 댄스 아카데미

두 번째 장소는 3살부터 16살까지 36명의 아이들이 있는 작은 고아원(Centre de Refuge pour proteger les Enfants defavoriser)에서 진행했는데 현지 선교학생과 굿뉴스코 단원 2명이 자원봉사자와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캠프를 통해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아이티 어딜 가도 전기가 귀한데 고아원에서는 캠프 진행을 위해 전기를 제공해주어 모든 프로그램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어요. 말씀시간에 복음을 들은 아이들에게 의인이면 손을 들어보라고 하니 많은 아이들이 손을 들고 의인이라고 대답을 했어요. 마음에 말씀의 씨앗이 심겨져 구원을 받는 아이들을 보며 하나님이 캠프를 이끌어 가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작멜에 오기 전 선교사님께서 그곳에 우리의 흔적을 남기고 오라 하셨는데 마지막 날 아이들이 우릴 위해 노래를 불러주었을 때 너무나 감동적이었어요. 고아원을 떠나기 직전까지 아이들을 안아주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아이들도 같이 울었어요. 이 아름다운 캠프에 쓰임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 이현진(아이티 15기)

▲ 고아원 아이들과 율동 시간(이현진 단원)
▲ 잊을 수 없었던 고아원 캠프

첫 번째 장소에는 150여 명의 학생들이 캠프에 참가했다. 학교에 있는 고아원 학생들뿐만 아니라 외부의 학생들도 같이 참가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섞여 있다 보니 몇몇 학생들이 싸우는 일이 발생했다. 고아원 원장은 그 일로 캠프에 아이들을 보내지 않겠다고 하고 장소협조도 하지 않겠다 해서 캠프를 도중에 끝내고 철수해야 했었다.

캠프 시작 시간이 지나고 베나 전도사와 아벨 전도사는 고아원 원장을 만났고 이야기를 했다. 참가해야 하는 학생들이 꼭 바로의 손에 잡혀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원장의 손에 달려 있는 거 같았다. 여러 불만을 끊임없이 쏟아내던 원장의 모습을 보았을 때 걱정이 앞섰다가 우리에게 정말 마음이 닫혀 있다면 아예 만나주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마음이 드니 소망이 생겼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신 것처럼 원장의 손에 달려 있는 캠프가 아니라 하나님이 일하시면 안 될 것이 하나도 없는 캠프였다. 감사하게도 이야기를 마친 후 곧바로 캠프를 원래대로 진행하고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 개인상담을 통해 많은 궁금증을 풀 수 있었던 고아원 관계자
▲ 자루달리기 금메달리스트
▲ 훈훈한 점심시간
▲ 쎄봉!(C'est bon!)
▲ 미니올림픽 최고 인기종목 자루달리기
▲ 넘어져도 행복해요~

"서툴고 부족한 것이 너무나 많았지만 하나님께서 하나하나 채워주시는 것을 볼 수 있었던 캠프가 정말 감사하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 하나만을 의지하도록 캠프를 이끄셨고 우리를 도우셨고 캠프가 아름답게 끝날 수 있었다." - 베나 전도사(작멜 교회)

이종훈 선교사는 캠프를 준비하고 있는 굿뉴스코 단원들에게 매일 한 명씩 복음을 전하라는 말과 격려를 해주었다

«너희들이 아이들에게 흔적을 남기고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에게 복음을 전해라. 물 떠온 하인들이 알듯이 눈에 보이는 자기 모습이 어떻든, 형편이 어떻든 간에 그거 믿지 말고 히브리서 10장 39절 그 말씀을 믿고 복음을 전해보면서 물이 포도주로 바뀌는 진리를 발견했으면 좋겠다." - 이종훈 선교사(아이티)

▲ 저녁 세미나가 끝난 후 개인상담 시간

처음 작멜에서 마주한 형편들은 어려움이었고 분명하게 눈에 보이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말씀에 비춰보면 캠프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하나님께서 일을 하신다는 것이 진리였다.

"캠프의 프로그램은 너무나 좋았는데 저는 가톨릭신자이기 때문에 말씀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어요. 하지만 개인상담 시간에 야곱이 그의 어머니 리브가가 준비해놓은 것만을 가지고 나갔을 때 복을 받는 말씀을 들으며 내가 죄를 위해 아무 것도 준비할 게 없고 오직 예수님의 피로 하나님 앞에서 의인이 된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구원이라는 것이 참 쉬운 것이네요." 
- Mikencia(작멜 자원봉사자)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도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함께했던 24명의 작멜 자원봉사자들 모두가 개인교제, 모임시간, 복음반을 통해 복음을 들었다. 어느새 사실이라고 생각했던 어려운 형편들은 감사함과 기쁨으로 바뀌어 있었고 진리를 맛볼 수 있었다. 하나님의 뜻으로 모인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한 명 한 명 이끄시고 복음의 일꾼으로 만들어가심에 감사하다.

▲ 어린이들과 봉사자들과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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