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이 흐르는 행복한 학교
찬송이 흐르는 행복한 학교
  • 키즈마인드
  • 승인 2016.08.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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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학교가자 - 케냐 나이로비

추운 시베리아의 학교 운동장은 어떤 풍경일까? 안데스 높은 산에 사는 친구들은 어떻게 공부할까? 나라마다 도시마다 학교 풍경은 가지각색. 그러나 어느 곳이나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매일 매일 커가는 꿈들로 학교 지붕이 들썩이는 것은 똑같아요. 이번 호에서는 지구촌의 다양한 초등학교들 중 케냐 나이로비의 학교를 소개할게요.

▲ 케냐 나이로비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고 있는 케냐
아프리카 대륙 동부에 있는 케냐는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어요. 케냐를 거쳐 아프리카의 다른 나라로 무역이 이루어지기 때문이에요. 케냐는 만화영화 <라이온 킹>의 배경이 되었던 나라로, 전국에 45개의 국립공원이 있어 관광지로도 유명해요. 아프리카라고 하면 늘 더울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곳은 1년 평균 기온이 10∼27도이고 건기와 우기가 나뉘어요.
인구는 대략 4,300만 명으로 70여 개의 부족이 있어요. 영어와 스와힐리어를 주로 쓰며 부족마다 부족어가 있어요. <라이온 킹>에 나온 ‘심바’와 친구들이 부른 노래 ‘하쿠나 마타타’가 바로 스와힐리어예요. 그리고 망고, 패션프루트, 아보카도, 파파야 등 맛있는 열대과일이 많이 열린답니다.

공부 열의가 뜨거워요
케냐는 누구나 무료로 초등학교에 다닐 수 있으며 유치원 3년, 초등학교 8년, 고등학교 4년 과정을 수료해요. 1월에 새 학기가 시작되고 3학기가 지나면 한 학년을 마쳐요. 학교마다 교복을 입고 규율도 엄격한 편이에요.
케냐는 아프리카의 나라들 중에서 공부 열의가 높은 편이에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사진을 게시판에 붙여놓기도 해요.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지만 친구들과 경쟁하기보다는 서로 도우며 공부하고 우정을 나눠요.
교과목으로는 영어, 스와힐리어, 불어, 수학, 과학, 사회, 종교 등을 배워요. 수업은 모두 영어로 진행하며 유치원 마지막 학년부터 스와힐리어를 배우기 시작해요. 기독교가 국교로 정해져 있어서 거의 모든 학교에서 성경을 배우고 성경에 대한 시험도 봐요.

▲ 공부 열의가 높은 케냐 학생들은 선생님을 존경하고 질문에 적극적으로 대답을 해요

선생님을 존경하는 학생들
케냐 학생들은 아침 7시 30분까지 등교를 해요. 우리가 찾아간 학교는 상급 수준의 학교로, 멀리 사는 학생들이 많아서 주로 스쿨버스를 이용하고 부모님이 자가용으로 학교까지 태워다 주어요. 일반적인 초등학교는 멀리서 사는 친구들이 1∼2시간씩 걸어서 다니는 경우가 많아요.
교실 출입문에는 학생들의 이름이 쓰여 있어요. 자기 이름이 쓰인 자리에 앉아 수업 준비를 하고 8시에 첫 수업을 시작해요. 케냐 학교의 특징은 담임선생님이 전 과목을 다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교과목 담당 선생님이 오셔서 수업을 해요. 선생님의 권위가 높기 때문에 학생들이 선생님을 존경하고 잘 따라요. 학생들은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한 목소리로 책을 읽고 선생님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대답을 해요.

▲ 기독교 국가라 대부분의 학교에서 아침에 찬송을 부르며 하루 일과를 시작해요.

즐거운 학교생활
오전 10시 30분부터는 간식시간이에요. 친구들과 모여 밀크티와 빵을 먹어요. 점심시간에는 모든 학생들이 급식을 먹는데 콩으로 만든 스프와 밥, 밀가루로 만든 짜파티와 양배추볶음 등을 맛있게 먹어요.
교과목 수업 말고도 다양한 활동이 있어요. 피아노, 수영, 태권도, 악기, 주산 등 다양한 재능을 계발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지요. 학교 주산대회에서 뽑힌 학생들은 전국대회와 국제대회에도 나가요. 3학년부터 밴드부에 들어갈 수 있고 학교 공식 행사에서 공연을 해요. 
3시 50분에 모든 수업이 마치면 학생들은 집에 갈 준비를 해요. 스쿨버스에 타는 친구들도 있고 부모님을 기다리기도 해요. 가까이 사는 학생은 선생님이 데려다 줘요. 이곳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게임이 흔하지 않아서 방과 후에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거나 즐겁게 뛰어놀아요.

▲ 공부 열의가 높은 케냐 학생들은 선생님을 존경하고 질문에 적극적으로 대답을 해요

긍정적인 마음을 배우는 케냐 학생들
아침조회 시간에는 교장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예절과 긍정적인 마음을 가르쳐 주어요. 그리고 학생들은 찬송을 부르며 춤을 추어요. 케냐 어린이들은 음악이 나오면 어디서나 자연스럽게 춤을 추지요. 찬송 중에 ‘맘보 싸와싸와(Mambo sawasawa, 나아질 거예요)’라는 스와힐리 찬송이 있어요.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에 모든 것이 나아질 것이다’라는 내용의 노래예요. 이 노래처럼 케냐 학생들은 어려움이 올 때 쉽게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앞으로 더 좋아질 거란 소망을 가지고 춤을 춰요. 어려서부터 긍정적인 마음을 배우며 사는 케냐 친구들은 오늘도 찬송을 부르며 즐거운 하루를 보낸답니다.

▲ 쉬는 시간에는 학교 마당에 나가 친구들과 간식을 나눠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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