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전 세계를 바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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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김양미 편집장
  • 승인 2016.09.0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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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캠프 간증
 

 

 

“목사님, 솔밭은 덥고 축축하고 벌레도 많은데 왜 캠프를 굳이 거기서 해요? 정말 가기 싫어요!” “왠지 알아? 너희들이 평소에 얼마나 행복하게 사는지 알려주기 위해서야.”
 나는 목사님의 말씀을 크게 듣지 않고 캠프에 갔다. 솔밭이 너무 더워서 짜증을 계속 내며 하루, 이틀을 보내다가 하루는 샤워를 했는데, 물이 정말 시원했다. 샤워를 할 수 있는 것이 감사했다. 학교에서는 찬물만 나온다고 늘 투덜거렸는데, 더운 날씨에 불어오는 바람이 감사했다. ‘내가 차가운 물, 바람 한 점에 감사하다니!’ 그제야 목사님이 하신 말씀을 이해할 수 있었다.
 금요일 새벽에 마라톤을 했다. 나는 마라톤을 처음 해 보기에 ‘뛰는 도중에 걷지만 말자!’라고 혼자 다짐했는데, 끝까지 한 번도 걷지 않고 쉬지 않아서 감사했다.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마라톤이 끝나고 오세재 목사님이 ‘인생은 마라톤과 같다’고 하셨다. 마라톤을 완주하고 난 후라서 그런지 마음에 더 와 닿았다. 뛰면서 사점을 경험하듯이 우리 인생에 사점이 찾아온다고 하셨는데,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말씀이었다.
 저녁마다 인도 하이데라바드 교회에서 선교하시는 김동엽 선교사님의 말씀을 들었다. 하나님이 군대와 인도에서 선교사님을 도우시고 역사하신 간증들이 정말 은혜롭고 감사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 군대에서 이등병은 성경을 읽을 수 없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성경을 읽고 복음을 전하셨다고 했다. 대전도집회와 교회의 여러 행사에 휴가를 얻어 참석하면서 하나님을 경험한 이야기도 해주셨다. 정말 신기했다. 또 인도에서 집을 구하고 고친 간증,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한 간증 등 하나하나가 놀라웠다. ‘하나님이 이렇게 역사하시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면서 이러한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이 감사했다.
 선교사님이 우리에게 계속 소망의 말씀을 해주셨다. 우리가 전 세계를 변화시키는 사람들이라고 하셨다. 나는 그동안 나를 바라보았는데, 선교사님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우리를 보고 이야기해 주시니 감사했다. 내가 아무리 부족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나는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였다. 처음에는 학생캠프에 가기 싫어서 짜증을 냈는데, 즐겁고 복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캠프 5박 6일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3년 만에 학생캠프에 참석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교회와 멀어졌는데, 캠프에 참석해 내 믿음을 확인해 보고 싶었다. 하지만 말씀이 잘 들리지 않았다. 무더위에 불쾌지수만 높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소외감을 느꼈다.  
 수요일에 박옥수 목사님이 솔밭에 오셨다. 목사님은 나아만 장군의 아내와 그의 종인 계집아이의 삶에 대해 말씀하셨다. 장군의 아내는 돈도 많고 아름다워서 행복할 것처럼 보였지만 남편의 병 때문에 근심과 걱정에 시달려야 했다. 계집아이는 불행해 보였지만, 장군의 병을 고칠 방법을 알고 있었고 자신 또한 기쁨에 젖어 살 수 있는 길을 알았다. 목사님의 말씀에 마음이 울컥했다. ‘그동안 내 눈으로 보고 살았구나! 나를 너무 믿었구나!’ 하나님이 내 마음을 낮추셨다. 그때부터 친구들에게 마음을 열 수 있었고, 목사님들의 말씀을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듣기 시작했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야 하는 존재다. 은혜를 입으려면 낮아져야 하고, 내 눈을 버리고 하나님의 눈으로 봐야 한다. 말씀을 받아들이면 계집아이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올 여름은 견디기 힘들었지만 학생캠프에서 맛본 하나님의 은혜가 더 컸다. 무엇보다 마인드 강연이 좋았다.
 나는 아버지와 마음이 막혀 있었다. 수학 교육자인 아버지는 깐깐하시다. 중학생 때 아버지에게 수학 학원에 보내 달라고 말씀드렸다가 몇 가지 이유로 거절당한 후 아버지에게 마음 문을 닫았다. 캠프 때 마인드 강연을 듣고 그렇게 산 나를 발견했다. 그리고 명사 강연을 듣고 공부는 스스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었다.
 이후 목사님과 상담하며 내 모습을 더 분명히 느꼈다. 경험도 지식도 훨씬 많은 아버지의 말씀을 내 마음에 맞지 않는다고 무시했던 것이다. 4년 동안 아버지를 원망했던 내가 미련해지는 순간이었다. 아버지께 정말 죄송하고, 캠프에서 아버지와 다시 마음으로 만날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

 

 

우리반 선생님이 ‘이번 캠프에서 배우고 싶은 것을 한 가지씩 생각해 보라’고 하셨다. 캠프에서 말씀을 듣고 집으로 돌아가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 상황들이 떠올라서 ‘들은 말씀을 한 가지라도 꼭 기억하자!’로 목표를 정했다. 그렇게 마음을 정하고 말씀을 들으니, 기억하고 싶은 메시지들이 정말 많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최수현 자매님의 간증과 김동엽 선교사님이 당한 교통사고 이야기였다. 모두 생사의 갈림길에서 하나님이 구해주신 이야기였는데, 두 이야기에서 ‘불가능한 일을 하나님은 이루실 수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나는 어릴 적부터 목이 좋지 않았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성대결절일수도 있다고 해서 너무 무서웠다. 목 상태 때문에 항상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지냈는데, ‘내 성대 문제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나님이 고쳐주시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캠프에서 마음껏 소리치며 축구 응원을 했다. 앞으로 하나님이 나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해주시리라 믿으니 감사하다.

 

 

혼자 접수하고 숙소에 있는데, 지난 캠프 때 같이 지냈던 친구들이 우리 반이 되어 왔다. 신기하고 좋았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준비하신 것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과 복음반에 갔다. 나는 말씀을 잘 듣지 않는데, 이번에는 마음이 열렸다. 복음반에서 목사님이 처음 하신 말씀이 머리를 한 대 때렸다. “많은 것을 얼렁뚱땅 알지 말고 하나라도 제대로 알고 가거라.” 목사님은 죄가 무엇인지, 과거에는 죄를 어떻게 씻었는지, 내 죄는 어떻게 씻어졌는지 자세히 말씀해 주셨다. 어릴 때부터 들었던 이야기지만, 다 마음으로 들어왔다. 비로소 내 마음에 복음이 정확히 자리 잡았다. 마음이 열리니 캠프가 더 은혜롭고 즐거웠다. 
마음을 꺾고 캠프에 참석하게 해주신 우리 교회 목사님, 복음반 강사 목사님,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다 감사하다.

 

 

중학생 때 내 생활은 답이 없었다. 매일 한 갑씩 담배를 피우고 저녁에는 자주 형들과 오토바이를 타며 보냈다. 한번은 자전거를 훔쳐 경찰 조사를 받고 경찰청까지 가서 반성문을 썼다. 부모님께 큰 실망을 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했다. 돈이 없으면 담배를 훔치곤 했는데 그것까지 들킬까봐 두려웠다.
그 일로 착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도둑질만 그만두었을 뿐 안 좋은 생활은 계속되었다. 나쁜 일을 할 때마다 ‘그만해야지!’ 했지만 되지 않았다. 그 후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실업계 학교에 가면 나쁜 생활이 계속될 것 같고 인문계 학교는 갈 성적이 되지 않았다. 그때 엄마가 링컨스쿨을 권하셨다.
 링컨스물에 입학한 후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고, 삶이 조금씩 나아졌다. 하지만 친구들의 사소한 장난에도 상처를 입어 마음을 강하게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지내다 학생캠프에 참석했다. 아는 사람도 없고 그런 캠프 자체를 싫어해서 가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첫날 솔밭의 불편한 환경을 보고 더 싫었다. 그래도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을 생각하며 견뎠다. 
 화요일에  말씀을 들으며 마음이 바뀌었다. “신앙은 쉬운 겁니다. 포도나무에 가지가 붙어 있으면 저절로 열매가 맺히는 것이 신앙입니다.” 신앙은 하나님만 바라보는 것이었다. 그러면 하나님이 반드시 일하시는 것이었다. 모든 부분에서 하나님을 의지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감사했다.
 오후에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이야기를 들었다. 합창단 초기에 박옥수 목사님이 어느 자매님에게 독창회를 하라고 말씀하셨다. 단원들은 힘들 거라고 생각했고, 그 자매님도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열심히 연습했는데, 연습을 너무 열심히 해서 독창회가 있는 날 목이 쉬어 소리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기도로 나아 독창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 뒤로 단원들이 차례차례 독창회를 가지면서 실력이 향상됐다고 했다. 목사님은 이 이야기에 이어 ‘성공하고 싶으면 나를 훌륭하게 만들어줄 분을 만나야 한다’고 하셨다. 처음으로 나를 인도해줄 분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캠프 기간에 내가 하면 망하지만 하나님이 하시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말씀이 마음에 들어왔다. 이 좋은 말씀을 부모님께도 들려드리고 싶다.

 

 

나는 중학교 때 친구들과 자주 싸웠다. 고등학생 때도 성격을 버리지 못해 자주 다투었다. 친구와 싸우고 나면 기분이 상하고 불쾌했다. 이번 학생캠프 때에도 반 친구와 다투었는데 ‘또 시작이다’라는 생각이 들며 우울한 마음에 빠졌다. 그런데 한 학생의 마인드 강연을 들으면서 마음이 달라졌다. 친구와 싸우는 근본적인 이유는 내가 잘난 것만 생각해 내 주장만 내세우기 때문이라고 했다. 강연을 들은 후 싸운 친구와 대화를 시작했다.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내가 잘못한 점과 내 약점을 이야기했다. 친구도 미안하다고 하며 자기 마음을 이아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또래 학생들이 하는 마인드 강연은 수준 낮은 이야기일 거라고 여겼다. 그런데 강연이 꿀처럼 달고, 잘못된 내 생각을 바꿔주었다. 강연한 친구에게 감사장을 주고 싶을 정도였다. 지금까지는 억지로 화해했지만 이번에는 내 부족함을 알고 친구에게 은혜를 구하고 싶었다. 이런 마음의 세계를 알게 해준 캠프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캠프 말씀들과 명사 초청 강연의 공통주제는 부담을 어떻게 해결하는가였다. 그동안 나는 부담을 피하려고만 했다. 그런데 어려움을 만날 때 하나님이 지키신다는 마음으로 부딪치면 하나님이 어려움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드시는 것이었다. 어느 학생의 마인드 강연도 좋았다. 강연 제목은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다’였다. 샌드위치 가게가
 7층에 있어서 장사가 안 되었는데 사장님이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그 단점을 장점으로 바꾼 이야기였다. 나를 돌아보았다. 나는 단점을 우울하게만 생각했지 장점으로 바꿔 보려 한 적이 없었다.
유익한 것은 어렵다는 명사 강연을 들으면서 모든 이야기가 연결되고 정리되었다. 김동엽 선교사님도 어려움을 어떻게 뛰어넘었는지, 어려움 앞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셨는지 말씀해 주셨다.
어떤 일도 하나님을 의지하면 이길 수 있다는 힘과 부담을 뛰어넘는 법을 가르쳐준 학생 캠프가 감사하다.

 

 

나는 소극적이고 조용한 편이다. 그러다 보니 혼자 지내고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불편했다. 그래서 항상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 주길 바랐다. 그런 내 모습을 목사님의 마인드 강연을 들으면서 발견할 수 있었다.
 매일 친구들이 하는 마인드 강연을 보며, 친구들에게 부족한 점도 보였지만 ‘어떻게 저런 마음을 가질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게도 뚜렷하진 않지만 꿈이 생겼다. 마인드 강사. 내가 뭘 잘하고 무얼 해야 좋을지 몰라 고민했는데, 마인드 강연으로 나처럼 고민하고 방황하는 이들의 마음 길잡이가 되어주고 싶다.
 캠프에서 여러 친구들을 만나면서 나보다 생각이 깊고 넓은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느꼈다. 또 반 모임에서 의무적으로 입을 열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많이 밝아진 것 같다.  그리고 김동성 목사님이 ‘인생에는 이끌어줄 분이 꼭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나의 미래를 개척하면서 인도를 받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는  밝고 깨끗한 마음을 가르쳐 준 캠프! 이런 캠프가 세상에 또 있을까?

 

 

나는 부담 뛰어넘는 것을 싫어했다. 학생캠프도 ‘덥기만 하고 힘든 일이나 할 텐데 왜 가야 하나?’라고 생각했다. 하루는 두 늑대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달라졌다. 검은 늑대는 생각을 나타내고 흰 늑대는 사랑과 소망을 나타내는데, 어느 늑대에게 먹이를 주느냐에 따라 어떤 늑대가 상대와 싸워 이기는지 결정난다는 이야기였다. ‘내가 지금까지 검은 늑대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구나!’ 어렵다는 생각에 마음을 내주니 내 마음이 점점 어두워졌던 것이다.
 그날 이후 나는 달라졌다. 힘들거나 부담스런 일에 마음을 주지 않았다.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재미있게 보냈다. 그러는 동안 내가 점점 밝아졌다. 공연할 때 무대에 서는 것도 부담스럽고 무서웠지만 그 생각에도 마음을 내주지 않았다.
 캠프에서 한 주를 지내는 동안 나는 많은 부분에서 변한 것 같다. 이 캠프가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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