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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나무의 꿈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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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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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에 감람나무, 참나무, 소나무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나무들이 각자의 꿈을 이야기했습니다. 먼저 감람나무가 입을 열었습니다.
“나는 커서 왕의 침대가 되고 싶어. 가장 높으신 왕이 편히 쉴 수 있는 침대 말이야.”
참나무와 소나무가 대답했습니다.
“멋지다. 왕의 침대!”
이번에는 참나무가 말했습니다.
“나는 이다음에 멋진 군함이 되고 싶어. 넓은 바다를 지키는 커다란 배 말이야.”
감람나무와 소나무가 대답했습니다.
“멋지다. 커다란 군함!”
마지막으로 소나무가 말했습니다.
“내 꿈은 작고 평범해. 나는 그냥 이곳에 남아서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그늘이 되어줄래.”
감람나무와 참나무가 대답했습니다.
“그래, 그것도 좋겠다.”  
언덕 위의 세 나무는 날마다 자신들의 꿈을 키우며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몇 년 뒤, 사람들이 언덕 위로 나무를 베러 왔습니다. 사람들은 여러 나무를 둘러보더니 감람나무를 베기 시작했습니다.
“우와, 드디어 내가 마을로 간다.”
감람나무는 멋진 꿈을 이룰 생각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얘들아, 나는 왕의 침대가 되러 간다. 모두 잘 있어.”
“그래, 꼭 왕의 침대가 되길 빌게. 잘 가!”
참나무와 소나무는 감람나무에게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사람들은 감람나무를 싣고 가더니 속을 박박 긁어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감람나무는 왕의 침대가 될 생각에 부풀었습니다.

얼마 뒤, 감람나무가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이 마구간에 놓여 있었습니다.
“여기가 어디지? 으악! 이게 뭐야?”
감람나무는 구유가 된 것이었습니다.
“말도 안 돼! 내가 짐승들의 밥통이 되다니! 내 꿈은 왕의 침대가 되는 것이란 말이야.”
말과 나귀들이 감람나무로 만든 구유에 다가와 핥기 시작했습니다.
“에잇, 더러워! 저리가! 저리가란 말이야! 싫어, 싫어! 내 멋진 꿈이 이렇게 깨지다니!”
감람나무는 자신의 꿈이 산산조각 난 것이 속상했습니다.

   
 

세월이 흘렀습니다. 사람들이 또 언덕에 올라왔습니다. 사람들은 이번에는 참나무를 베기 시작했습니다. 참나무는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우와, 나도 드디어 마을로 간다.”
“그래, 잘 됐다.”
“나는 멋진 군함이 될 거야. 소나무야, 잘 있어.”
“그래, 꼭 멋진 군함이 되길 빌게. 잘 가!”
참나무와 소나무는 작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사람들은 참나무를 끌고 가더니 쓱싹쓱싹 잘라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참나무는 특별한 꿈을 이룰 생각에 들떠서 아픈 줄도 몰랐습니다.
얼마 뒤, 참나무가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의 몸이 바다 위에 둥둥 떠 있었습니다.
“어? 여긴 바다잖아. 내가 정말 군함이 되었나보다.”
그때 사람들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어서 당겨! 영차, 영차!”
“그물이 묵직한 것을 보니 고기가 많이 잡힌 것 같은데?”
사람들이 그물을 당겨 참나무 안에 고기를 잔뜩 쏟아놨습니다. 참나무는 팔딱 팔딱 뛰는 고기들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으악, 이게 뭐야?”
참나무는 고깃배가 된 것이었습니다.
“말도 안 돼! 내가 이렇게 작고 보잘것없는 고깃배가 되다니! 내 꿈은 커다란 군함이 되는 것이란 말이야. 에잇, 비린내! 싫어, 싫어! 내 특별한 꿈이 이렇게 날아가다니!”
참나무는 꿈이 다 날아가고 냄새나는 고깃배가 된 자신이 너무나 비참했습니다.

   
 

또 세월이 흘렀습니다. 사람들이 또 언덕에 올라왔습니다. 사람들이 이 나무 저 나무를 살펴보더니 소나무를 베기 시작했습니다.
“어? 나를 베지 마! 나는 이곳에 있고 싶단 말이야. 나는 여기서 여행하는 사람들의 쉼터가 되고 싶어. 제발 나를 내버려둬!”
소나무가 소리치는 동안 사람들은 소나무 밑동을 완전히 잘라버렸습니다. 그리고 소나무를 쪼개고 뚝딱뚝딱 잘라 무언가를 만들었습니다.

얼마 뒤, 소나무가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의 몸이 풀 한 포기 없는 쓸쓸한 언덕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나를 왜 이곳에 세워놓았지?”
그때 군인들이 피를 흘리는 사람을 끌고 왔습니다. 큰 잘못을 했는지 채찍에 많이 맞은 모양이었습니다. 군인들은 그 사람을 소나무에 묶었습니다.
“으악, 이게 뭐야? 이러지 마!”
소나무는 죄인들을 매달아 죽이는 사형 틀이 된 것이었습니다.
“아우, 무서워! 내가 십자가 사형 틀이 되다니! 내 꿈은 사람들의 편안한 쉼터가 되는 것이란 말이야. 에잇, 끔찍해! 싫어, 싫어! 내 소박한 꿈이 이렇게 깨지다니.”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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