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칸타타, 멤피스] 하나님은 우리에게 능력도 주셨습니다.
[US 칸타타, 멤피스] 하나님은 우리에게 능력도 주셨습니다.
  • 김민영 기자
  • 승인 2016.09.21 0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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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피스 교회_류지훈 선교사 간증

멤피스 교회_류지훈 선교사 간증
하나님은 우리에게 능력도 주셨습니다

류지훈 선교사가 있는 멤피스 교회에는 8명의 성도가 다닌다. 멤피스에서 사역한 지 올해 4년째, 류지훈 선교사는 멤피스의 환경을 잘 알고 있었다. 멤피스 시민의 70%가 흑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백인과 흑인의 갈등이 심한 편이었다. 한편 침례교가 발달되어 있어서 큰 교회들이 많은 편으로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준비하는 류지훈 선교사를 돕는 이들 중에는 5천 명이 나오는 대형 교회 목사도 있었다. 아쉽게도 다른 교회 인도로 자리를 비운 상태이지만, 하나님은 신실하게 일하고 계셨다. 

 

2014년도 첫 번째 칸타타를 시작했을 때 진행을 하느라 바쁘게 보냈지만 올해 두 번째인 2016년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하나님이 제 마음에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멤피스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 장소를 구하는데 한계가 있고 장소가 넓으면 무대가 좁은 문제점들이 있었습니다. 아레나(스포츠) 랜더스 센터Landers Center와 시내에 있는 아레나 두 곳의 장소를 두고 구했을 때, 6만 불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멤피스에서는 대형 교회 예배당을 빌려서 칸타타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덜 부담스럽고 좀 더 편하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조건이 맞는 교회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관객석과 무대가 충분히 넓은 곳은 허락해주지 않고, 다른 곳은 무대가 너무 좁아서 ‘랜더스 센터밖에 없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 달간 다른 장소를 찾았습니다.

벽면에 붙어있는 멤피스 지역 지도에는 딜리버리 초청장을 전달했던 영역이 색칠해져 있다.

랜더스 센터는 제가 원하는 장소가 아니었고 조건도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날 갈등하다가 아침에 성경 말씀을 보았습니다. 눌리고 답답한 마음이 있었는데 요한복음 6장 성경을 보다가 예수님이 빌립과 대화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예수님이 빌립에게 물을 때 "친히 어떻게 하실 것을 아시고"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우리가 하는 일에도 주님께서 "어떻게 하실 것을 아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미 랜더스 센터는 다른 단체에서 계약을 한 상태였는데, 알아보니 계약한 곳에 허락을 받아야 했습니다. 5천 불과 렌트비를 내라고 하는데 3천 불로 비용을 깎고 계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뉴욕 월드캠프가 열리기 전까지 후원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이 정말 어떻게 하실 것을 아셨는지 후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 식당 주인과 어느 가구점 주인 등의 후원금을 모아보니 7천 불(7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칸타타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구나. 그때까지만 해도 2만 5천 불이 든다고 했는데 그 정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뉴욕에서 만난 종의 음성
뉴욕 사역자 모임에서 디모데 후서 1장 7절: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니" 이 말씀을 전하셨던 박옥수 목사님이 갑자기 저에게 질문을 하셨습니다.
“류 형제, 하나님이 능력이 있어? 없어?”
그렇게 물어보셨는데 질문에 답을 하면서 ‘두려운 마음을 주신 것은 하나님이 아니시다’는 생각까지는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종의 마음을 더 깊이 생각하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능력을 주시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주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그런데 하나님은 일을 쉽게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뉴욕에서 돌아온 후 랜더스 센터에서는 우리에게 전체 비용에 관한 정보를 다 전해주지 않았습니다. 
관계자는 '언제까지 물질을 내지 않으면 취소시키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첫 번째 물질을 내는 날, 돌아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앞으로 내야 할 물질만 총 4만5천 불(약 4천 5백만 원)이었습니다. '왜 계약할 때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느냐?'며 그 관계자가 너무 미워서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너무도 비협조적이고 건성으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속상하고 마음이 어려웠습니다. 마치 아레나 측에서는 우리가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하지 않기를 바라는 태도였고, 하나님 앞에 기도로만 부르짖게 되었습니다. 
문득 '왜 이렇게 일이 안 되지? 왜 일이 잘 안 풀어지지?'
일이 잘 안 되니까, 하나님의 뜻에 대해 의심이 들었습니다. 그날 다시 성경을 보는데, 출애굽기에서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을 시켜야 하는데, 이스라엘 백성과 바로 왕 모두가 원하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출애굽은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생각이 계속 됐습니다.
'이런 일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면서 너는 왜 괴로워 하느냐? 하나님이 이루셔야지, 왜 네가 이루려고 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칸타타를 하라고 하셨으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잖아!'
저는 칸타타를 준비하고 일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내가 하고 있는 기도, 말씀 등은 칸타타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싶은 마음으로 흘러갔지, 하나님과는 너무 거리가 멀고 관계가 없었습니다. 이 일들을 잘 치르는 것보다 하나님은 저의 영혼에 관심이 있으시다는 마음이 크게 들었습니다. 
일을 이루시는 여호와, 일을 행하시는 이는 여호와 하나님이신데, 저는 칸타타를 잘해보고 싶었습니다. 겉으로 나타나는 것에 민감하지 하나님에게는 관심이 없었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칸타타를 준비하고 이뤄야겠다는 마음을 다 내려놓았습니다. 이제 하루가 남았지만 초조하고 쫓기는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신기한 것은 물질을 더 내야 하는 날, 교회 형제 자매들의 마음을 바꿔주셔서 내가 준비를 잘 못해서 그런가? 내가 준비를 잘 못하면 이게 하나님의 칸타타냐? 이런 마음이 드는 겁니다. 그렇게 물질을 더 내야 하는 날 한 형제님이 마음의 이야기를 좀 하고 싶다며, 2천 불을 가져다 주시기도 하고, 그렇게 비협조적이었던 관계자가 8천 불을 깎아줬습니다. 그렇게 모든 물질이 생겼습니다. 부엌과 기독교 지도자 모임 등 장소가 필요했는데, 5천 명의 교인들이 나오는 교회의 목사님은 두 번밖에 만나지 않았지만 건물을 무료로 빌려주셨고, 직접 15분 동안 영상도 보여주시고 설명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이 사람들이 요구하는 대로 다 낼 수 있도록 이끄셨습니다. 그리고 멤피스 주지사님이 합창단을 환영하는 편지를 써주셨고, 시장님은 감사패와 '크리스마스 칸타타 데이'를 지정해주셨습니다.

멤피스 시장은 9월 20일을 <그라시아스 크리스마스 칸타타 데이>로 지정했다.
칸타타 준비를 하면서 하나님의 손길을 만나 어렵지만 감사하다는 류지훈 선교사.

하나님은 저에게, 교회에,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시고 모든 일을 다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역사보다 하나님을 믿는 마음, 신앙하기 바라는 마음을 나타내셨습니다. 이 칸타타를 통해 하나님의 돕는 손길과 가르쳐주시는 마음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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