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독서 놀이터 꿈두레도서관
신나는 독서 놀이터 꿈두레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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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2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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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기행

무더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어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책 읽기에 좋은 계절이에요. 경기도 오산에 있는 꿈두레도서관은 책을 읽으며 캠핑도 할 수 있는 이색적인 도서관이에요. 책 읽는 놀이터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꿈두레도서관에 함께 가보아요.

 

다양한 시설의 도서관
무더위가 한창인 8월 중순. 재미있는 도서관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경기도 오산으로 향했어요. 목적지에 다다르자 얕은 숲을 등지고 있는 도서관 건물이 나타났어요. 건물 모양은 앞에서 보면 단순한 직사각형처럼 보이지만 옆에서 보면 마치 책이 살짝 휘어진 것 같은 모습이에요.
2014년에 개관한 꿈두레도서관은 열람실 외에도 다양한 시설이 있어요. 지하 1층에는 다목적홀, 야외공연장 등이 있고, 1층에는 어린이자료실, 유아열람실, 카페테리아, 문화강좌실이 있고, 2층에는 종합자료실, 디지털자료실, 열람실 등이 있어요.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
1층에는 어린이자료실과 유아열람실이 있어요. 먼저 어린이자료실에 들어서면 파랑색과 하얀색이 어우러진 환한 실내가 나타나요. 친구들이나 가족과 함께 온 아이들이 책을 보고 있어요. 책을 보는 자리도 다양해서 책상에 앉아서 볼 수도 있고, ‘책 읽는 집’이라는 아기자기 재미있는 공간에 들어가 볼 수도 있어요. 열람실 한편에는 파랑색 바닥으로 된 넓은 장소가 있어요. 바닥이 푹신해서 눕거나 기대어 책을 보고 구멍이 뚫린 곳에 엉덩이를 쏙 집어넣고 앉아 책을 볼 수 있어요. 스무 명 정도 되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책을 보고 있었어요. 그리고 어린이전용 열람실답게 아이들을 위한 책이 다양하고, 분류별로 모아놓아서 책을 고르는 재미도 있어요.

 

특이한 모양의 전시홀
1층 로비에 들어서면 홀 중앙을 넓게 차지하고 있는 전시홀이 있어요. 이곳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간으로 그림, 사진, 책 등을 전시하고 있어요. 특히 왼쪽 벽면 가득히 책이 꽂혀 있는 모습이 멋있어요. 이 책들은 도서관에 기증된 도서로 특별 기증도서, 어린이 기증도서, 일반 기증도서로 나뉘어요.
전시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ㄹ’자 모양처럼 된 길을 걸어 올라가야 해요. 휠체어를 탔거나 유모차를 밀고 가는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어요. 물론 계단을 이용하면 빨리 갈 수 있지만 중간 중간 홀을 이용하는 사람도 보고 전시물을 볼 수 있는 재미가 있어서 일부러 둘러서 가요.

 

재미있는 디지털 학습 공간
2층으로 올라가면 종합자료실이 나와요. 이곳은 주로 어른이나 청소년이 볼 수 있는 자료들로 가득해요. 그 옆에는 디지털 자료실이 있는데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요. 도서관 PC를 이용해 동영상 강의를 보거나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아 개인 업무를 보고 있어요. 개인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해 놓아 집에서 하던 작업을 도서관에서도 할 수 있어요.
자료실 옆에는 DVD영화감상실이 있어요. 각종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는 곳으로, 역시나 아이들이 독차지하고 있었어요. 친구들과 사이좋게 앉아 머리에 헤드셋을 착용하고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데 옆에 누가 왔는지도 모를 만큼 푹 빠져있어요.

푹신한 매트 위에서 편하게 책을 읽어요.

도서관으로 떠나는 캠핑
도서관 바로 뒤편에는 공원이 있어 푸른 나무들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무척 시원해요. 다른 도서관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시설이 있어요. 바로 캠핑장이에요. 알록달록 원통형 구조물 4개가 마련되어 있어, 가족들이 1박 2일로 캠핑을 할 수 있게 해 놓았어요. 천정이 동그랗게 뚫려 있어서 밤에 누우면 별을 볼 수 있어요. 곳곳에서 새와 매미소리가 들려와 깊은 숲속에 있는 것 같아요. 부모님과 함께 책을 보며 여름밤을 보낸다는 것, 생각만 해도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아요.

가족들과 캠핑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밤하늘의 별을 보며 책을 읽는 기분은
정말 최고예요.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겨요
오후 2시가 되자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이 지하 1층에 있는 다목적홀에 몰려들었어요. 바로 ‘꼼지와 왕콧구멍’이라는 인형극을 관람하기 위해서예요. 인형극에 앞서 짧은 마술쇼도 펼쳐졌어요. 이날 공연장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는데 매 주말이면 뮤지컬, 음악회, 인형극, 마술쇼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져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그 외에도 아이들에게 특별한 문화강좌를 마련해 아이들의 재능을 개발해주고 있어요. 저자를 초청해 강연을 듣거나, 종이접기, 예술 펩아트 만들기, 외국동요 배우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하며 재능을 키워요. 그 외에도 영화상영, 내 인생의 책, 아버지학교 등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어요.
도서관에 있다 보면 책과 함께 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누구나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서관이라는 말이 딱 와 닿았어요. 더위가 꺾이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요즘, 도서관에서 책과 함께 즐거운 가을을 보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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