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속 어두운 늑대
내 마음 속 어두운 늑대
  • 윤동현_서울 신은초 4년
  • 승인 2016.09.21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 꿈은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다. 여섯 살 때부터 축구를 좋아해서 지금은 학교 축구동아리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축구를 하며 어렵거나 필요한 것이 있을 때 하나님께 구하면 기도를 들어주셨다. 실력도 계속 늘어서 축구가 재미있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자꾸 실수를 하기도 하고 경기가 잘 안 풀렸다. 한번은 내가 우리 편에게 패스를 한다는 것이 그만 공을 상대편에게 넘겨주어 골을 먹었다. 너무 창피하고 속상했다. 그 다음 시합에서는 실수하지 말고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부지런히 뛰었다. 그런데 친구에게 공을 패스하지 않고 혼자 드리블하고 몰고 가다가 빼앗겨 또 골을 먹었다.
‘왜 이렇게 자꾸 실수하지?’
너무 속상하고 짜증이 났다.
얼마 전, 교회 친구들과 함께 동해에서 열린 여름캠프에 갔다. 캠프에서 성경말씀을 들었는데 아담과 하와에 대한 말씀이었다. 하와가 뱀의 이야기를 듣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뱀의 말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나는 축구를 잘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전에는 축구를 할 때나 무슨 일이 있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을 의지했는데, 요즘은 잘한다는 생각을 하니까 하나님을 찾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친구들도 잘난 척 하는 나를 안 좋게 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전에 <키즈마인드>에서 ‘두 마리 늑대’라는 글을 본 적 있다. 미움, 짜증, 분노와 같이 어두운 마음의 늑대와 기쁨, 평화와 같은 밝은 마음의 늑대가 내 마음속에서 치열하게 싸우는데 내가 먹이를 주는 늑대가 이긴다는 글이었다. 지금까지 나는 어두운 늑대에게만 먹이를 주었다. 이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밝은 마음을 키우고 싶다. 그리고 나와 함께하는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해주고 이런 행복한 마음을 알려주고 싶다.

▲ 축구를 하는데 자꾸 실수를 했어요. 자신감에 차서 하나님을 찾지 않았기 때문이었어요. 이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밝은 마음을 키우고 싶어요. (형과 여동생과 함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