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칸타타, 오클라호마 시티] 매 막마다 눈물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US 칸타타, 오클라호마 시티] 매 막마다 눈물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 김민영 기자
  • 승인 2016.09.25 2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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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 시티 크리스마스 칸타타 메인 기사

오클라호마 시티 크리스마스 칸타타 메인 기사
매 막마다 눈물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공연은 굉장히 훌륭했습니다. 저는 올해 어머니를 모시고 왔습니다!”

 

9월 24일, 오클라호마 시티 코엑스 컨벤션 센터Cox Convention Center에 로이 씨 부부는 노모를 모시고 공연장을 찾아왔다. 작년에 홍보했던 사람들을 올해 다시 만나 ‘초청장’을 받았다는 그는 “올해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다시 공연해주어서 정말 감사하다”며 감사함을 계속 전했다.

 
 
 

“특히 2막이 작년보다 더욱 훌륭해졌는데, 감동적으로 더욱 전달이 잘 되었고요. ‘갓블레스 어메리카’를 들을 때는 눈물이 나려고 해서 혼이 났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을 들을 때도 행복했습니다. ‘그러나BUT!’ 하실 때마다 죄를 짓지만 의로워졌고, 거룩해졌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부분을 들을 때에는 참 감사했습니다. 그러나!(but!)이 없는 세상이 지옥이 아닌가 싶습니다.(하하하)”

 
 
 

지독한 연습
오후 2시, 대형 체육관으로 불리는 아레나 Cox Convention Center에서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연습이 포착됐다. 같은 장면이라도 그라시아스 멤버들은 지적하는 것들을 조금 더 새롭게 바꿔서 모든 작품이 더욱 디테일해질 수 있도록 섬세한 작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치 처음 연습하는 것처럼 강도 높은 지적에도 멤버들은 마치 처음 연기를 배우는 배우처럼 굉장히 열정적이었다.
이런 마인드가 가능한 이유를 찾아보니, 투어 기간에 그라시아스 팀원들은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모임을 하면 웃음꽃이 넘쳤다. 말씀을 듣고 반응하는 것에도 어린 아이처럼 해맑고 밝다. 그렇게 하나님의 마음을 하루 양식으로 공급받고, 무대 위로 오르면 마음에는 어느새 새 힘이 충전 된다. 무대에 오른 그들은 철저히 자신을 벗는 연습을 한다. 매 순간 캐릭터에 혼연일체가 되어 리허설을 실제처럼 공연을 펼쳐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뭉클하게 만든다. 오늘 하루 최상의 작품을 위해, 관객을 위해, 연습에 연습을 더하는 그라시아스 멤버들의 모습이 아름답고 경이롭기까지 했다. 스타지만 스타의 자리에 있기보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지독한 연습’을 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무대 위에 내려와서 철수를 하는 장면에서는 스타가 아닌 팀원으로 물건을 정리하고 나르는 게 익숙해 보여, 누가 스태프이고 누가 성악가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런 장면을 목격하는 장면에서 공연 팀원들과 스태프들이 하나로 연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철수 작업을 함께하는 단원들.

“4년 전 뉴올리언즈에서 최인호 목사를 만나면서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에 조명용 트러스와 체인 호이스트를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전문 공연장이 아닌 Arena(체육관)시설에는 무대를 설치하고 그 위에 이런 트러스를 짜서 올려서 거기에 막도 달고 조명시설도 달아서 행사를 하지요. 올해에는 특히 뉴올리언즈뿐만 아니라 마이애미, 올랜도, 멤피스, 오클라호마 시티, 애머릴로, 설트레이크시티, 미네아폴리스, 뉴저지, 보스턴 이상 10개 도시에 저희가 계속 출장을 가서 트러스를 설치하고 또 끝나면 해체해서 다음 도시로 가곤 합니다. 어찌 보면 저희도 반은 합창단 공연지원 스태프 같다고나 할까요?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다른 공연단과 달리 공연이 끝나면 더 이상 스타가 아닌 팀원이 되어서 같이 장비를 챙기고 돕는 것을 보면 마음이 연합되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스태프들도 이렇게 많은 장비와 무대시설 부대물품들을 세밀하게 또 빨리 챙기는 사람들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마음이 연합되어 있다는 말이지요. 저는 사업상 같이 하게 되었지만 이런 좋은 일에 함께할 수 있어서 제 마음에 기쁨이 됩니다.”-바비 배리Bobby Barry,스테이지 라이트 프로덕션-
“매 막마다 눈물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감정 이입이 너무 잘 돼서, 안나를 보면 돌아가신 아버지와 왜 좀 더 좋은 시간을 가지지 못했나 아쉽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공연을 통해 제 마음이 더욱 정화되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습니다. 공연을 통해 부모님이, 가족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셨을까 다시 떠올려 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브라운 로이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보면 볼수록, 점점 더 농익은 최상의 과일을 먹듯 그 맛이 끝내준다. 인생의 희노애락이 막 마다 잘 표현되어 있어, 공연을 다 보고 나면 어느새 어린 시절 추억부터 어려움과 고생의 인생 과정까지 마치 파노라마처럼 인생이 펼쳐진다. 그래서 가장 행복하고, 가장 즐거운 한때를 추억하게 하는 <크리스마스 칸타타>. 그래서 공연을 보고 나면 사람들은 가장 행복한 얼굴로 로비에서는 들뜬 마음으로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 꽃을 피웠다.
“내년에도 우리 도시를 잊지 말고 꼭 와달라는 당부를 많은 사람들이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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