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칸타타, 앨버커키 ] 하나님의 은혜, 칸타타를 통해 풍성히 넘칩니다
[US 칸타타, 앨버커키 ] 하나님의 은혜, 칸타타를 통해 풍성히 넘칩니다
  • 김민영 기자
  • 승인 2016.09.28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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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커키 교회_박성득 선교사 간증

앨버커키 교회_박성득 선교사 간증
하나님의 은혜, 칸타타를 통해 풍성히 넘칩니다
 

올해로 앨버커키에서 제 3회째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준비하고 있는 박성득 전도사는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준비하면서 매일같이 도우시고 함께하는 하나님을 만나면서 감격스러워했다. 그 사실을 모를 때 눈에 보이는 형편과 반응하며 살아왔던 지난 시간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그 마음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를 간증했다.

박성득 선교사.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준비하면서 하나님께서는 매일 같이 도우시면서 저희 마음을 일깨우고 계십니다. 지난 칸타타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제가 어떠한 사람인지를 드러내셨습니다. 하나님을 구하지 않고 내가 나의 방법과 수단을 따라 사는 사람임을, 그리고 얼마나 하나님과 상관없이 사는 사람인지를, 나 하나만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복음을 버리고 대적할 수 있는 사람임을 보이셨습니다. 하지만 교회와 종은 그런 저를 받으시고 품으시면서 복음 안에서 함께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역사를 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교제해 주셨습니다.
올해 앨버커키에서 칸타타를 한다고 하였을 때 역시 가장 먼저 내 마음에 찾아온 것은 부담과 근심, 그리고 두려움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내 마음을 아시듯 박옥수 목사님께서 칸타타를 시작하기 전 ‘디모데후서 1:7절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니’ 두려움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마음이 아니라고 하셨고, 오직 우리에게 능력을 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단이 형편을 통해, 또 생각을 통해 순간 순간 내 마음에 두려움과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넣어주었지만 그때마다 이 말씀을 의지하고 또 주변에 교제를 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나의 생각, 나의 마음과 상관없이 나아가다보면 하나님께서 이런 우리를 위해 이미 미리 아시고 준비해놓으신 놀라운 것들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내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고 부끄러움과 동시에 소망과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칸타타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종이와 봉투를 구입하는 일이었습니다. 월드캠프를 마치고 집에 왔을 때 바로 작업을 시작해야 했지만 봉투와 종이가 전혀 없었습니다. 종이를 두고 기도가 되었습니다. 주일 날 예배를 보고 나오는데 한 형제님께서 봉투를 주시면서 ‘필요한 데 쓰세요’라고 하셨습니다. $1,000의 물질이 들어 있었고 우리는 그 물질을 시작으로 종이와 봉투를 모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필요할 때 순간 순간 물질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보면서 우리를 채우실 하나님께 다시 한 번 소망을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봉투에 넣을 팜플렛과 티켓을 피닉스에서 찾아와야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앨버커키에서 피닉스까지는 7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양을 보니까 도저히 7인승 벤으로는 다녀올 수 있는 양이 아니었습니다. 트럭을 빌려서 가자니 물질이 너무 많이 들고 또 주변에 트럭을 빌려 주실 만한 분들도 여의치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 딸아이와 같은 학년의 딸을 둔 ‘렉’이라는 태국 아주머니가 계신데 우연히 그 부부와 만나 성경공부를 했는데, 마음을 많이 열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이분 남편이 얼마 전에 구입한 트럭이 한 대 있었습니다. 부담스러웠지만 은혜를 입어야 했기에 조심스럽게 트럭을 사용할 수 있는지 물어보았는데 남편분이 흔쾌히 ‘내가 이 때를 위해서 트럭을 구입한 것이 아닙니까? 얼마든지 사용하세요’ 라고 하면서 키를 건네주었고 그 트럭을 이용해서 피닉스에 있는 모든 브로셔와 티켓 박스를 실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칸타타를 통해 이 분들이 더욱 마음을 활짝 여시면서 홍보와 도네이션으로 인해 아이들을 픽업하지 못할 때 대신 픽업도 해 주시고, 봐 주시면서 자유롭게 홍보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시고 계십니다.
행사장 계약금을 내야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물질이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행사가 열리는 ‘Tingley Coliseum’ 측에서 재촉을 하지 않고 기다려 주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작년에 차 사고가 났었던 자동차 보험금이 나왔다고 하였습니다. 나는 작년에 큰 차 사고가 났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차가 폐차될 정도로 큰 사고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난 사고에 대한 보험금이 칸타타 시기에 맞춰서 나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두 아이에 대한 보험금 $3,000 정도가 먼저 나왔고, 내 보험금은 나중에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나는 몰랐지만 하나님께서는 보험금을 준비하시고 정말 필요한 때 그 물질을 주시면서 행사장 계약금을 지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많은 목사님들을 만날 수 있었고 특히 작년에 오셨던 분들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 사귐을 가질 수 있는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 시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우리가 왜 칸타타를 하게 되었는지, 목적이 무엇인지 설명을 하고 간증도 나누면서 마음이 가까워지게 되니까 우리를 도우려 하고 함께 복음의 일을 하시려고 하셨습니다. 여러 교회에서 예배 때 직접 우리 칸타타를 홍보해 주었고 수많은 티켓과 전단지를 요청하셨습니다.
작년에 1,000여 장의 티켓을 나눠주었던 ‘Casa Del Rey’라는 스페니쉬 교회는 1회 때 칸타타 장소가 구해지지 않아 돌아다니나가 만나게 된 교회인데 올해도 비슷한 양의 티켓을 나눠주었고 프로그램북에도 $500의 도네이션 광고를 실어주었습니다.
‘New Beginnings Church’ 또한 3부 예배를 볼 정도로 큰 교회인데 모든 주보에 칸타타 티켓과 전단지를 넣어주었고 교회 로비에서 홍보를 하도록 허락해 주셨고 프로그램북 도네이션과 함께 매 시간 목사님이 광고를 해 주시면서 많은 사람들이 예배 후에 티켓을 받아갈 수 있었습니다.

리처드 맨스 필드 목사와 그의 교회 임원들.

한번은 ‘Carlisle Community Indian Baptist Church’에서 인디언교회 목사님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앨버커키에서도 인디언캠프를 4회째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서로 공감대가 연결되었습니다. 앞으로 인디언을 위해 함께 일하자 하시며 너무 기뻐하셨고 그렇게 만나게 된 인디언 목사님들만 세 분이었습니다.

기독교 지도자 모임에 참석한 탕 타이 목사 부부. 모임에 참석해 굉장히 감사해했다.

하루는 새벽 6시에 우리 교회로 어떤 목사님이 찾아오셨습니다. 탕 타이 Tan Thai라는 베트남 목사님이었습니다. 올해 초 교회방문을 위해 들렀다가 목사님이 안 계셔서 패키지를 교회 분에게 드리고 왔는데 찾아오셨습니다. 목사님은 진지하시며 복음을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27년 전 미국으로 와서 작은 기도회 모임으로 시작을 하셨는데 현재 150여 명 되는 교회로 성장시켰습니다. 우리 이야기를 끝까지 들으시고 너무 기뻐하시고 마음을 활짝 열면서 복음을 위해 함께하고 싶어하셨습니다. 이야기를 다 들으시고는 ‘그러면 내가 무엇을 도와주면 될까요?’라고 하셨습니다.
자원봉사, 프로그램북, 목회자모임 등 하나 하나 차근 차근 설명할 수 있었고 목사님은 모든 일에 함께 하시기로 약속을 하셨습니다. 매 시간마다 설교 때 우리 행사를 홍보해 주셨고, 스스로 베트남어로 된 포스터를 제작해서 베트남 가게에 붙여주셨습니다. 그리고 구원간증을 들으시고는 본인 교회에 초청해서 구원간증과 말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고는 얼마 뒤 또 전화가 오셨습니다. Tan Thai목사님의 부인이 앨버커키에 있는 ‘UNM’이라는 가장 큰 병원에서 일하시는데 티켓 200개와 브로셔를 요청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모님께서 목사님을 통해 칸타타를 들어보시더니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병원에 있는 분들에게 알리고 싶다며 달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병원은 생각할 여유가 없었는데 사모님을 통해 병원에 우리 티켓과 브로셔가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홍보를 하면서도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우리를 도우셨습니다. 앨버커키에 ‘Copper Pointe’라는 큰 교회가 있는데 작년에 방문했지만 반응이 좀 냉랭했습니다. 아직 우리 행사를 모르기에 그런 반응을 보이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설명을 했지만 별로였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갑자기 한 분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Elva Garza’라는 분인데 본인은 현재 APS(Albuquerque Public School)에 속한 교사이고 또한 ‘Copper Pointe’교회에서 Music Leader로 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티켓을 요구했습니다. 약속을 잡고 집으로 찾아오셨습니다. 칸타타에 대해 동영상도 보여드리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 분은 연신 ‘너무 좋아요! 정말 이 행사를 우리 교회에 알릴 거예요!’라고 하면서 감사해했습니다. 어떻게 우리 행사를 알게 되었는지 물어보니까 예전에 다니던 교회를 통해 알게 되었다고 하면서 현재 교회 목사님과 이야기를 하고 리더들과 모임을 통해 여러 분이 목회자 모임에 참석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하였고, 이 분이 학교 교사인 관계로 마음을 써 주셔서 학교에도 1,000여 장의 브로셔와 티켓이 들어갈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우리를 도와주셨습니다.

기독교 지도자 모임에 100여 명의 목회자와 VIP들이 참석했다. 모두 말씀을 달게 들었고 반응이 뜨거웠다.

그 외에도 작년에 우리행사를 도와주었던 ‘El Samanario’라는 스페니쉬 신문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에 편집장과 직원들을 VIP로 초청했습니다. 그런데 이 신문사가 올해 망하게 되면서 우리 행사를 실어줄 신문사가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내가 알지 못하는 분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자기가 작년에 이 신문사에서 일을 했는데 올해도 티켓을 줄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처음에는 티켓 때문에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대화를 하다가 이 분의 엄마가 목사인 것을 알게 되었고 이 분도 목회자 모임에 초청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 State Fair에서 홍보를 하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목사님, 우리 교회 자매님 옷 가게에 들어오셨다가 만나게 된 목사님 등… 하나님께서 신기한 방법으로 목회자들을 만나게 하시고 연결시켜주시면서 더 많은 분들이 칸타타를 함께 할 수 있도록 길을 여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작년에 TV방송을 통해 우리 행사를 알려주셨던 알파 오메가 브로드캐스팅 Alpha-Omega Broadcasting 방송국에서 올해도 인터뷰를 통해 칸타타를 알려주었고, 진행자인 목사님 부부도 함께 목회자 모임에 참석하기로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연히도 9월20일 인터뷰를 하기로 했던 단체가 취소되면서 우리가 했던 인터뷰 영상을 한 번 더 무료로 나가게 해 주신다고 메일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준비하는 부분도 하나님께서 놀랍게 도우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앨버커키에서 약 250인분의 치킨 샌드위치를 준비하게 되었는데 작년에 우리를 도와주었던 ‘Chick-fil-A’에 제레미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은혜를 입고 싶은 마음에 가서 칸타타를 소개하고 250인분의 샌드위치 도네이션을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흔쾌히 우리를 돕고 싶다고 하시면서 250인분의 치킨샌드위치, 칩 등으로 우리를 후원하셨습니다.
그리고 역시 250인분의 치킨 윙을 준비해야 했는데 ‘Buffalo Wild Wing’이라는 레스토랑에서 합창단과 스태프들을 위해 500pcs의 치킨 윙을 도네이션 해 주겠다고 했으며, 스타벅스 Starbucks에서 100인분의 커피, 또 칙볼렛Chipolet 에서도 40인분 목회자 모임 음식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 외에도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음식을 주신 레스토랑도 있고 여러 가지 방면에서 후원해 주었습니다. 이번에 행사를 준비하면서 부끄러웠던 점이 있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우리교회는 형제, 자매님들이 너무 연세가 많으셔서 함께 일을 준비하려면 어려움이 있을 거야…'라는 생각 속에 갇혀서 함께 일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일들을 내가 혼자 감당하려고 하다가 결국 어려워지고 한계를 만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김기호 목사님도 오셔서 함께 준비해 주시면서 연세가 많으시지만 형제, 자매들이 함께하실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고 특히 프로그램북 도네이션을 받아오시도록 하셨습니다. 처음에 내 마음에는 ‘어? 과연 가능할까?…. 한 번도 안 해보셨는데…’ 그런 생각이 내 마음에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부끄러웠던 것은 나가시니까 하나님께서 도우시고 일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전체 프로그램북의 거의 절반 이상의 광고를 받아오시는 것을 보면서 정말 내가 복음의 일을 막고 있었고, 내 생각에 갇혀서 교회와 형제 자매님들을 어렵게 만들었구나…라는 마음이 들면서 너무 부끄러웠고 형제 자매님들 앞에도 죄송스럽고 하나님 앞에 악하게 살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칸타타를 시작할 때면 늘 부담스럽지만 하나님께서 칸타타를 인해 많은 것들을 보여주시고 가르쳐주시며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은혜를 베풀어 주실지, 어떻게 일하실지 기대가 되고 소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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