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럽고 피하고 싶었던 복음 전하는 일이...
부담스럽고 피하고 싶었던 복음 전하는 일이...
  • 김초온(기쁜소식용산교회)
  • 승인 2016.10.05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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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책

나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청년 자매다. 1년간 매일 출퇴근을 했지만 회사에서 복음을 전한 적은 없었다. 회사 사람들 모두 내가 교회에 다니고,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복음을 전하려고 하면 두려움이 앞섰다.
 하루는 하나님께서 내가 세상 사람들과 같은 길을 걸을 수 없는 그리스도인임을 보여 주시면서,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셨다. 단기선교를 갔던 인도에서 지낸 1년을 제외하고는 복음을 마음껏 전해본 적이 없었는데, 복음에 대한 새로운 마음을 불러일으켜 주신 하나님이 놀라웠다. 이 마음을 주신 하나님이 복음을 전하는 길도 열어 두셨겠다는 마음을 가졌다.
 그 즈음 박옥수 목사님의 설교집 <세상 죄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 포스터를 보았다. 13 갈래를 통해 복음을 설명한 이 책은 나에게 ‘안수 복음’부터 시작하여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의 삶까지 자세히 알려 주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큰 구원이 마음에 사무쳤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회사에서 학원생 관리에 대해 의논하던 중에 한 차장님이 학원생 관리를 바코드로 하면 편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여러 상사들이 있는 자리에서 나는 의도치 않게 바코드에 대한 내용이 성경에 예언되어 있다는 것과 말세의 징조 중 하나라는 사실을 이야기했다. 모두 시답지 않은 이야기로 생각해 다른 주제로 넘어갔는데, 회의가 끝난 후 실장님이 나를 부르셨다.
 “초온 씨, 아까 이야기했던 것 한번 자세히 이야기해 봐요.”
 자연스럽게 성경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실장님은 성경 자체가 믿을 것이 안 되며, 번역도 의심스럽고, 예수님이 신인지 인간인지에 대한 논쟁도 끝나지 않았다고 하셨다. 나는 실장님과 비교했을 때 지식적인 면에서 성경을 아는 것이 부족했지만, 성경이 이야기하는 하나의 메시지인 복음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었다.
 “실장님,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바로 예수님 하나입니다. 수많은 역사와 비유, 그리고 모든 기록들이 다 예수님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서 죄인들이 구원을 받고 모두 하늘나라에 오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런데 죄를 씻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기 생각을 부인해야 합니다.”
 나는 <세상 죄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 9장에 나오는 탕자의 마음과 아버지의 마음에 대해 설명했다.
 “탕자의 마음과 아버지의 마음이 달랐듯이 성경이 이야기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으로 이해할 수 없으므로, 예수님도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라고 하셨습니다.”
 실장님은 “성경에 그런 내용이 있었어요?” 하며 놀라워하셨다. 나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우리 생각에는 선한 일을 해야 천국에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우리 속에서는 끊임없이 악이 올라옵니다. 성경에도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노력으로는 천국에 갈 수 없기에 하나님이 예수님을 보내셨습니다.”
나는 <세상 죄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 7장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속죄제사’와 ‘영원히 씻겨진 죄’에 대해 설명하며 나의 죄도, 실장님의 죄도, 이 세상 모든 죄를 지고 가신 예수님에 대해 증거할 수 있었다. 비록 실장님이 구원받지는 못했지만, 실장님은 “성경에 이런 말씀들이 있는지 몰랐네요.” 하며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더 이야기하자고 하셨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사람이 있고, 그 전에 <세상 죄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을 읽으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정리해 주셨다는 것이다. 얼마 전 추석 때 고향에 내려갔다가 귀경길에 버스에 함께 앉은 할아버지에게도 짧게나마 안수 복음을 전하며 내 마음에 살아 계신 하나님을 증거할 수 있었다.
 <세상 죄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 12장에 보면,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거기에 내가 복음을 전한다고, 교회 일을 한다고 교만한 마음을 품으면 하나님이 싫어하는 사람이 되어 버림받는다고 했다. 교만해지면 하나님의 종을 판단하고 교회를 판단하고 신앙에서 떠나게 된다고 했다. 이 말씀이 내 마음에 남아 있어서 복음을 전한 후에도 내가 잘했다고 마음을 높일 수 없다.
 ‘나는 주님이 잡아주시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사람이구나. 하나님을 대적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구나. 나를 붙잡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구나!’
 이전에는 부담스럽고 피하고 싶었던 복음 전하는 일이 지금은 감사와 기쁨으로 바뀌었다. 어떤 사람을 만나도 ‘책의 저자인 박옥수 목사님이 여기 계셨으면 어떻게 하셨을까? 예수님이 이 자리에 계셨으면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한다. 복음을 전하는 순간 만큼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 없다. 세상의 어떤 즐거움이나 쾌락이 유혹해도 하나님과 함께하는 기쁨에 비할 수 없다.
 나에게 복음 전하는 큰 일을 맡기시고 예수님을 증거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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