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제 율법에서 해방되었어!"
"나, 이제 율법에서 해방되었어!"
  • 유흥선(기쁜소식강남교회)
  • 승인 2016.10.0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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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마지막 날 밤, 커피숍에서 친구에게 복음을 전하고 나와 집으로 돌아가던 중 자정 가까운 시간에 서울 강남의 한 길거리에서 격한 포옹을 나누며 감격스런 대화를 나누었다.
 “친구야, 너 거룩하니? 너 의인이니?”
 “나, 이제 율법에서 해방되었어!”
 “그것을 깨닫게 해주심은 주님의 은혜야!”
 그날 밤, 복음이 전해진 기쁨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지난 5월부터, <세상 죄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을 지금까지 세 번을 읽었다. 처음 책을 읽었을 때 ‘이 책은 한 번 읽어서는 안 되겠구나.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 이후 복음의 정수가 담긴 책이며, 박옥수 목사님 평생의 역작으로 성경 다음으로 내 곁에 둘 책이다!’라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그 뒤, 이 책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 생각했다. 한 주에 한 장章을 계속 읽으며 주말에는 그 내용을 요약하고 매주 그 요약한 내용을 누군가에게 전달하며 전도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책이 총 13장이니 1년에 네 번을 읽는 셈이 되고, 매주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이후 틈틈이 책을 읽으며 내용을 요약하고 친구들과 매주 만나는 모임에서 한두 마디라도 그 내용을 나누고 싶어졌다. 특별히, 며칠 전 여러 교회에 다니는 대학 친구들과 신앙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커피숍에서 그 친구를 만났다. 전에도 두어 차례 말씀을 전한 적이 있었지만 복음을 받아들이지는 않았었다.
 그날 밤, 커피숍이 문을 닫을 시간이 거의 다 되었기에 ‘앞으로 두세 번은 더 전해야 받아들일까 말까인데, 오늘은 복음을 전하지 말고 그냥 갈까?’ 고민하다가, ‘아니야. 그래도 한 번 더 전하자’라는 생각이 들어 입을 열었다. 30분 남은 시간에 복음을 전했다. <세상 죄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에 실린 내용들을 이야기해 주었다.
 먼저, 예레미야 31장에 나오는 ‘새 언약을 세우리라’는 말씀을 전했다. “내가 그들의 죄악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은 우리 죄가 하나님의 책임으로 넘어간 것을 말했다. 이어서 이사야 53장 1~6절 말씀, 요한복음 1장 29절 말씀과 19장 30절 말씀을 전했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다 담당하셨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면서 다 이루었다고 하셨다. 이어서 예수님이 속죄를 마쳐 단번에 우리가 영원히 거룩해졌다는 히브리서의 말씀들, 로마서 3장 23~24절 말씀, 고린도전서 6장 9~11절 말씀을 전했다.
 “하나님이 재판장이다. 그러니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야지. 재판장의 판결에 우리가 이러니저러니 할 수 없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판단할 자격이 없다. 하나님이 판단하시면 그것을 따라가야 한다. 우리의 생각과 전혀 다른 말씀을 믿는 것이 믿음이다. 성경은 행위가 아닌 값없이 거저주시는 선물로 구원받음을 말씀하신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믿음을 의로 여기신다.”
 복음을 전하고 커피숍을 나왔다. 친구가 어떻게 들었을지 궁금했다. 앞서가는 친구의 어깨를 만지며 물었다.
 “친구야, 너 거룩하니? 너 의인이니?”
 “어, 나 거룩해. 의인이야.”
 어느 초등학교의 정문 앞을 지나가던 친구가 멈춰 서며 소리쳤다.
 “나, 이제 율법에서 해방되었다!”
 말할 수 없이 감격스러웠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히 4:12)
 이런 하나님의 말씀을 담고 있는 <세상 죄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인하여 행위에서 벗어나 믿음으로 죄를 사함받아 소망스런 삶을 살게 하는 길잡이. 구원의 핵심과 가치를 더 깊이 깨닫게 해줄 뿐 아니라, 예수님의 피가 마음 구석구석 뿌려져 삶에서 만나는 모든 어려움과 형편도 이기게 해주는 책. 책에서는 신앙생활의 핵심인 어린양 예수님의 보혈과 거룩하신 사랑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열세 갈래의 길에서 꽃향기보다 강하게 풍겨난다.
 13장章의 내용들 가운데 개인적으로 6장의 ‘새 언약을 세우리라’를 좋아하는 이유는, 죄에 대한 문제가 인간의 책임에서 하나님의 책임으로 넘어가는 것이 이 신실한 새 언약에 기반함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새 언약을 세우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따라 어린양 예수님의 피로 영원한 속죄가 이루어졌다.
 나는 구원받은 성도들이 <세상 죄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책을 전도의 도구로 삼아야 한다고 믿는다. 좋은 책은 두세 권 가져야 한다. 한 권은 자신을 위해 손때가 묻을 만큼 읽고, 다른 책은 누군가에게 선물하기 위해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한 번 읽고 책꽂이에 모셔두려는 마음을 접게 된다. 내용을 정독하고, 마음에 남는 부분에 밑줄을 긋고, 소리내어 읽고, 노트에 내용을 요약하고, 틈틈이 시간을 내어 그 내용을 되새기면 어떨까? 이 책으로 기쁜 소식으로 가득한 복음을 힘있게 전하고 돌아오는 길은 힘이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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