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칸타타, 디트로이트] 하나님이 복 주시는 디트로이트!
[US 칸타타, 디트로이트] 하나님이 복 주시는 디트로이트!
  • 김민영 기자
  • 승인 2016.10.11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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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노대일 선교사 간증

디트로이트_노대일 선교사 간증
하나님이 복 주시는 디트로이트!

 

올해 2월에 사역자 이동으로 디트로이트로 와서 첫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준비하면서 많은 계획을 세웠다는 노대일 선교사. 하지만 하나님이 하고 싶어 하시는 계획은 노대일 선교사가 계획했던 것과 달랐다. 그 자신이 하나님을 위해 열심히 일하기보다 하나님이 그에게 주고 싶은 세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노대일 선교사.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저는 그동안 제가 앞서서 계획을 세우고, 부족하거나 잘 안될 것처럼 보이는 일을 바로잡으려고 많이 수고하고 뛰어다녔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하나님을 가로막고 방해하는 일이었습니다.

 

작년 10월에 저는 교통사고를 크게 당하고 난 후에 하나님의 은혜로 많이 회복되어 이제는 특별히 큰 후유증은 없습니다. 하지만 쉽게 지치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습니다. 사실 그 문제도 잠만 충분히 자면 아무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작년에 뉴욕에 오신 박옥수 목사님께 그 말씀을 드리자 ‘하나님이 고치시면 완벽하게 고치셨지, 부족하게 고치셨겠나? 잠을 많이 잘 필요없네’라고 하셨습니다. 단순한 말씀이었지만 제 마음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목사님은 말씀에서 제가 온전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셨습니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안 된다는 형편들과 생각 때문에 부족하게 느끼고 있었습니다. 성경 말씀을 통해 제가 '온전하다'는 사실에는 어떤 한계나 제약이 없었습니다. 
노대일 선교사는 하나님의 은혜로 교통 사고의 후유증을 극복하였고, 오히려 종과의 교제를 통해 더욱 자신의 부족함에서 홀가분하게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칸타타> 준비에 매진했다. 디트로이트로 이동해 온 지 얼마되지 않아서 지리도 익숙지 않고 사람들도 낯설었다. 그래서 그는 두 팔 걷고 하루종일 차를 몰고 교회와 가게를 찾아다니며 칸타타를 초청하고 후원을 받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차를 몰고 교회를 찾아다니면서 초대하고, 후원을 받으러 가게들을 방문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중고차 가게에 들어가 후원을 부탁했습니다. 그곳 사장님은 <크리스마스 칸타타>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한참 그분과 칸타타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손님들이 들어왔습니다. 손님들이 오히려 칸타타의 전단지를 보더니 작년에 칸타타를 보았다며 너무 반가워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손님들이 사장에게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설명해주면서 저를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이 도우시는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디트로이트 교회 미얀마 형제 자매들.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위해 음식봉사를 마음으로 했다.

돌아오면서 제 마음에 질문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그래, 이런 것은 하나님께서 도우시는 것이라 치자. 그런데 이런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으면 하나님이 돕지 않으시는 것인가?’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한다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이런 일을 보고 하나님이 도우신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표적을 믿는 것이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아니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 도우시는 것은 전혀 변하지 않는 사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하려고 하시는데 내가 하나님보다 앞서는 것은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방해하는 것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모든 스케줄을 만드는 것을 그만두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고 싶으신 일이 있으시면 '나를 쓰시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후로 하나님께서 스케줄을 만들어 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잘 모르는데 어떤 분이 저를 만나고 싶어서 연락을 해온다든지, 아니면 어떤 교회나 모임에 초대해줘서 사람들을 찾아다니고 초청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너무 부족한 사람인지라 하나님께서 도와주는 사람들을 많이 붙여주셨습니다. 평소에 자주 교류하던 디트로이트 인근의 한 미얀마 교회에서도 우리를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처음부터 우리를 도와주려고 하셔서 편지 1만 개를 만들어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2만 개를 더 만들어 총 3만 개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교회 청년들을 보내서 편지도 같이 배달해주었습니다. 자신들과 상관없는 일로 여길 수도 있는데 자기 일처럼 도와주시면서 저에게 교회에 와서 말씀을 전해달라고 부탁할 때 너무 고마웠습니다.

 

"뉴욕 세계기독교 지도자 모임WCLW에 참석해서 구원받으신 하만 크로스 Haman Cross 목사님께서도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한 번은 그분이 제게 필요할 것이라면서 디트로이트에 있는 거의 모든 교회와 목회자의 정보가 담긴 자료를 구해주셨습니다. 워낙에 양이 많아서 한참을 연락해도 끝이 없는 자료였습니다. 덕분에 디트로이트에 있는 많은 목회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Cheryll Moore라는 한 여성이 Minister를 만났는데 그분이 제게 찾아가보라고 많은 연락처를 적어주었습니다. 만나 보니 다들 한결같이 칸타타를 사모하고 계신 분들이었습니다. Cheryll Moore라는 분은 아마 어느 누구보다 더 바쁘게 칸타타를 알리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일을 많이 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만나는 사람도 많고 모임도 많아서 매일같이 부지런히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알리고 초청하고 다니면서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칸타타를 2주 앞두고 한참 편지를 배달해야 할 시점에 몇일 동안 비가 계속 내렸다. 비만 안오면 충분히 뿌릴 양인데 비가 와서 몇일 동안 배달에 차질이 생기니까 참 답답한 순간이었다. 그때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는 분을 붙여주셨다. Jalen Rose Leadership Academy High School의 Malika 교사가 학생들을 모아서 주말에 보내준 것이다. 교사가 직접 아이들을 인솔해서 편지까지 배달해주어서 결국 계획한대로 편지를 다 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디트로이트 교회 형제자매들도 잠시 직장을 제쳐두고 칸타타에 온 마음으로 함께했습니다. 직장에 얘기해서 일주일에 하루 이틀을 빼서 칸타타를 위해서 일해주셨습니다. 자원봉사자를 전담해서 모집한 멜라니 자매, 부지런히 교회를 찾아다닌 에리카 자매 등 형제자매들이 함께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칸타타를 열게 된 디트로이트 매소닉 템플 Detroit Masonic Temple.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준비하면서 저는 절대로 앞에 나설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앞서서 일하시기 때문이었습니다. 겉으로는 디트로이트 교회 형제 자매들과 제가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일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람이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일을 하셨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다만 우리는 함께하면서 은혜를 입었을 뿐이었습니다. 저는 디트로이트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하나님은 디트로이트를 크게 사랑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디트로이트 시민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셔서 더욱 은혜 베푸시려고 하신 그 마음을 크게 느낀 노대일 선교사. 그래서인지 그는 가난한 도시 디트로이트를 향해 소망을 갖고 있었다. 하나님이 디트로이트 시민들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크게 일하실 수밖에 없다고 믿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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