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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칸타타, 보스턴] 왕 앞에 금홀을 내어밀 때보스턴 기호준 선교사 간증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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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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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기호준 선교사 간증
왕 앞에 금홀을 내어밀 때

25번째 도시 보스턴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했던 기호준 선교사는 어려움과 문제를 만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시간이 되어 무척 감사하다'며 '만약 칸타타를하지 않았다면 허무한 시간을 보낼 것이 눈에 훤하다'고 '은혜를 베풀어준 하나님과 교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칸타타를 준비하는 일에 어려움과 문제를 만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기호준 선교사의 이야기를 들었다.

   
 

"보스턴에 오기 전, 올랜도에서 칸타타를 3번 정도 준비한 적이 있었습니다. 일도 많았고, 사람도 많이 왔고, 나름대로 하나님의 은혜도 많이 입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많이 베푸셨지만, 제 마음에 하나님과 저의 관계는 너무나 멀었고,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잡혀 아무것도 마음에서 이기지 못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무리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셔도 제 생각에 잡히면 은혜를 볼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 편에서 저와의 관계를 회복시키기를 원하셨다는 마음이 듭니다. 다시 한 번 말씀을 세우시려고 생각과 힘을 빼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여러 가지 문제를 만나게 하셔서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셨습니다. 현재 보스턴 칸타타를 준비하는 사람으로 자리에 있지만, 정말 뒤를 돌아보면 하나도 하나님의 은혜 없이 된 것이 없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올해 보스턴 칸타타에서는 무대, 의자, 트러스, 모터, 여러 가지를 다 준비해야만 하는 공연이었습니다. 무대 하나를 계약하는 데에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은혜를 입지 않으면 안 되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한번은 공연 장소에서 편지가 왔습니다. 학교 공연장 부총장에게 이메일이 왔는데, 공연장에 대하여 가격을 깎으려고 한다면, 공연을 취소하겠다는 메일이었습니다.
또 한 번은 무대 관계자가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고 약속도 어기고 디트로이트에 가서 공연을 하고 계속 약속을 지연시키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사람을 만나 계약을 하는 것도 정말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었습니다. 의자를 계약하는 사람도 쉽게 만나주지 않고 새벽에 찾아가 만났지만 우리와 공연을 많이 해본 적이 없다는 이유로 피하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팜플렛을 들고 지하철과 길거리에서 전도하면 사람들이 동일하게 하는 이야기가 ‘보스턴 사람들은 안 돼’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보수적이라 이런 공연에는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런 공연을 해봤자 소용이 없다고 하면서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이건 제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형편을 바꾸기보다 형편을 바라보는 제 눈을 바꿔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전에는 마음에서 견디기 힘들고 일이 안 되서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바꾸어주셨습니다. 박옥수 목사님께서 월드캠프 사역자 모임 때 해주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디모데후서 1장 7절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니”
말씀을 생각해보니 우리에게는 두려움이 없고 능력과 사랑과 근심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왜 두려워할까? 왜 두려움을 받아주고 사는 것일까?’ 제 삶을 지키려고 두려움이 오는 것이었습니다. 칸타타를 잘하려고 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하는 이 마음이 오히려 두려움을 주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하게 하는 것임을 분명히 볼 수 있었습니다.
보스턴은 여러 가지로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제 마음을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하나님은 보스턴이야말로 하나님이 일하실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부족하고 연약하고 잘 안 될 것 같은 곳이어서 주님만을 의지해야 합니다. 이전에는 일을 잘 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춰서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만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보스턴 칸타타는 하나님의 일이고, 하나님께서 자기 이름을 위해 일을 하고 계심을 정확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박영국 목사님이 칸타타 중간에 교제를 해주실 때에 우리가 해온 것들, 우리가 의지하고 있는 것들을 하나님이 너무나 불편해하시고, 당신의 은혜 앞에 나아오게 되길 바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십만 장의 디어네이버를 뿌리고 있지만, 주님이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보내주시지 않으시면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마음에 의지하고 있는 부분들을 버리고 다시 한 번 시은좌의 자리에 나아오게 되길 바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난 뒤에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주가 은혜를 베푸신다면 이 일이 아름답게 되겠다는 소망도 마음에 자리 잡았습니다. 하루는 하나님께서 길을 여서서 한인의 날 축제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행사 당일 비가 부슬부슬 내렸지만 하나님이 길을 여시겠다는 마음으로 참가했습니다. 사실 우리에게는 주어진 테이블이 없었지만, 당일 날 은혜를 입어서 테이블을 얻어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그날에 하나님께서 총영사님을 불러주시고, 한인 회장님을 만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총영사님께서는 ‘왜 이런 좋은 일을 이제야 홍보하느냐?’고 하시면서 기뻐하셨습니다. 이날, 비가 왔지만 많은 사람들이 왔고 한인 신문에도 우리의 기사가 게시되었습니다.
에스더가 금홀을 내어 밀고 왕에게 죽음을 무릅쓰고 나아간 것처럼, 왕은 에스더에게 은혜 베풀 마음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처럼 하나님이 저를 향해 그런 마음이 있으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칸타타를 하면서 하나하나 하나님이 길을 여셨습니다. 250명이 모인 목회자 모임도 하나님이 보여주셨고, 그곳에서 칸타타를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공연을 너무너무 기뻐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 감사한 것은 우리에게 문제도 많고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많았지만, 자리에 앉아 주님을 찾을 수 있는 시간들이 나에게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목사님께서 ‘우리가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신앙을 하는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신앙을 하다보면 어려움을 만나지만 그 어려움 때문에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주님을 바라볼 때에 소망이 되고 기쁨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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