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
내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
  • 이은섭_원주 태장초 6학년
  • 승인 2016.10.20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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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나는 전교어린이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누구나 후보에 나갈 수 있지만 나는 큰 약점이 있었다. 5학년 2학기에 전학을 와서 아는 친구들과 후배들이 많이 없다는 것이다. 누가 봐도 떨어질 것이 분명했지만 나는 결과와 상관없이 도전해 보고 싶었다. 그동안 교회에서 부담을 넘는 마음을 배우며 실패할 때 느끼는 창피함보다 도전하며 느끼는 즐거움이 더 크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전교회장 후보를 신청했다고 말씀드리니 아빠가 하나님이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실 거라고 하시며 응원해 주셨다.

선거가 다가오자 다른 후보들은 웅변학원에 다니고, 전문 업체에서 만든 포스터를 들고 선거운동을 했다. 아이들은 후보들의 멋진 말솜씨와 화려한 포스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순간 내가 초라해 보였다. 그런데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이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고맙게도 우리 반 친구들이 우리 집에 와서 연설문과 포스터 만드는 것을 도와주었다. 친구들과 함께 오리고 붙이며 포스터를 만드는 동안 정말 재미있고 든든했다.
선거 날이 되었다. 개표 결과 나는 30표 차이로 떨어졌다. 순간 ‘역시 나는 안 돼’ 하며 힘이 빠졌지만 ‘하나님이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신다고 했으니, 떨어진 것이 좋은 것이다’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여느 때처럼 친구들과 즐겁게 축구를 하고 교실에 들어갔는데 깜짝 놀랐다. 친구들이 사탕으로 만든 목걸이를 걸어주며 위로해 주었고, 한 친구는 눈물까지 흘렸다. 나는 선거에서 떨어져 도와준 친구들에게 미안했는데 이렇게까지 나를 생각해 줄지 몰랐다. 전교회장은 안 됐지만 좋은 친구들을 많이 얻어서 기뻤다. 고마운 마음에 친구들을 모두 집으로 초대해 맛있는 것도 같이 먹고 엄마가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해주셨다. 정말 행복했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실 걸 생각하면 즐겁다. 교회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며 자랄 수 있어 감사하다.

▲ 전교어린이회장 선거에서 떨어졌지만, 나와 마음으로 함께하는 친구들을 얻었어요. 하나님은 약속대로 내게 가장 좋은 것을 주셨어요.(맨 오른쪽이 은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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