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열린 문의 도시! 니즈니노브고라드 성경세미나 및 가족캠프 소식
[러시아] 열린 문의 도시! 니즈니노브고라드 성경세미나 및 가족캠프 소식
  • 이서형
  • 승인 2016.11.19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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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니즈니노브고라드는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500km 떨어져 있는 곳으로 볼가 강과 아까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는 러시아 제5의 도시이며 공업의 중심지이다.

도시의 규모에 비해 아직 작은 교회에 불과하지만 이번 집회로 새롭게 열린 문의 도시로 재탄생했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라드에서 기쁜소식포천교회 나삼수 목사를 초청하여 성경세미나와 캠프를 진행했다.

세미나와 캠프를 준비하며 처음에는 방학이 아닌 평일 스케줄에 어떻게 시간을 가져야 할지, 부족한 러시아어로 대학교는 어떻게 찾아 다녀야 할지, 등록증이 없는데 목회자를 만나야 하는 부분 등 여러 형편 앞에 막막하고 길이 없어 보였다. 그렇지만 이번 러시아 수양회 때 말씀에 “내 앞에 열린 문을 두셨다” 라는 말씀처럼 우리 생각에는 닫힌 문이고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길처럼 보이지만 하나님 안에서 또 말씀 안에서는 이미 내 앞에 열린 문을 두셨다는 마음으로 소망을 가지고 담대하게 달려나갈 수 있었다.

10일 오후, 나삼수 목사 일행은 전부터 우리와 만남을 가져온 일반교회 목사와 그 친구 목사를 초청하여 목회자 모임을 가졌다. 모임에서 나삼수 목사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신앙에 관한 질문을 하는 등 깊은 얘기를 나누고 값진 시간을 보내면서 그들과 마음으로 연결되었다.

▲ 에반 목사와 알렉산드르 목사와의 모임

당일 저녁인 10일과 11일 이틀간은 알렉사드르 목사가 인도하는 일반교회에서 이틀간 성경세미나를 열었다. 러시아의 종교법이 강화되어 일반교회에서 외국인이 설교를 하는 것이 불법이지만 지난 모스크바 수양회 때 그것 또한 우리의 틀임을 하나님께서 종을 통해 보여주셨다. 그 마음을 받은 이서형 전도사는 일반교회 목회자들을 만나고 집회 준비에 발을 내딛을 수 있었고, 하나님이 목사들의 마음을 바꾸어 우리 강사가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고 성도들을 모아 주어 이번 세미나가 가능했다. 하나님의 뜻하심에 따라 길을 열어주심이 분명했다.

이틀에 걸쳐 20여 명이 참석하여 복음을 들었다. 나삼수 목사는 이틀간 복음과 십자가의 의미에 대해 상세히 전하며 회개하고 죄를 용서 받아야 천국에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우리 대신에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심으로 인해 모든 문제가 예수님에게로 넘어갔기 때문에 십자가가 우리 삶에 능력을 베풀며 우리는 쉬고 하나님이 일하시게 하면 되는 부분에 말씀을 전했다.

말씀을 들으면서 두 목사가 분명하게 복음을 듣고 의인이라 시인했고, 몇몇의 성도들도 구원을 확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일반교회에서 나삼수 목사 말씀을 듣는 성도들

이번 세미나에는 특별히 말씀만 듣는 것이 아니라 신앙 마인드 레크레이션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천교회에서 함께한 박순옥 마인드 강사가 당일 들은 말씀을 주제로 신앙 마인드 레크레이션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이 처음 접하는 생소한 레크레이션에 처음에는 다소 소극적이었으나 게임이 진행될수록 표정이 점차 밝아지고 어른 아이 상관없이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레크레이션을 통해 믿음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 것인지 배울 수 있었고, 들은 말씀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며 솔직하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며, 하나님과 연결된 마음에 대해 배우고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이튿날 가진 마인드레크레이션에서는 하브루타 교육을 진행하였는데 유대인 교육법의 하나로 그날 들은 말씀을 주제로 서로 토론하고 마음을 나누는 진행방식이었다. 진지하게 서로 들은 말씀을 나누고 귀 기울이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

▲ 하부르타 교육에 참여 중인 성도들
▲ 하부르타 교육에 참여 중인 성도들

집회를 마치며 성도들 마음에 정확한 복음이 심기고 복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질의응답을 하며 계속해서 말씀과 연결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의 모습을 볼 때 하나님 앞에 감사했다.

▲ 세미나에 참석한 성도들과 단체사진

이틀간의 성경세미나에 이어 12일부터 13일까지는 가족 캠프가 열렸다.

기존에 해오던 한국의 날 행사에서 벗어나 마인드레크레이션을 접목시킨 가족 캠프를 처음으로 진행했다. 이번 캠프에는 20여 명의 가족들이 참석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족캠프는 달고나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의 체험활동, 댄스 배우기, 음식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진행되었다.

▲ 가족캠프 프로그램 달고나 만들기
▲ 가족캠프 프로그램 탈 만들기
▲ 가족캠프 프로그램 밥버거 만들기

준비한 프로그램에 비해 인원이 많지 않아 처음에는 아쉬운 마음도 들었으나 캠프가 진행되며 단란한 분위기 속에서 한 명 한 명과 가까워지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사귐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더욱 알찼다. 무엇보다 두 명의 학생들이 캠프기간에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다. 러시아정교회를 다니며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의인이 되는지 알지 못했던 학생들이 예수님의 피로 자신의 죄가 없어진 부분에 대해 교제하며 정확한 구원을 받아 큰 기쁨이 되었다.

가족캠프의 핵심인 마인드 강연은 첫 번째 박순옥 강사, 두 번째 세 번째 강연은 나삼수 강사가 진행했다. 첫 번째 강연에서 어떤 생쥐의 예화를 들며 생쥐의 바람대로 외모가 더 강한 동물로 변했지만 계속해서 불행했던 이유는 그 마음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연했다. 겉모습은 변했지만 마음이 변하지 않아 아무리 강한 모습이 되어도 행복해질 수 없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우리 속에 어두운 마음과 밝은 마음이 있는데 어디에 우리가 마음을 주어야 하는지 설명하며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사람 마음을 바꾸면 행복해진다고 말을 전했다. 구연동화와 함께 즐거운 강연을 해준 덕분에 아이도 부모도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강연이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과 마인드레크레이션을 통해 부모와 아이가, 또 친구 사이에 어떻게 마음을 나누고 소통해야 하는지 배우고 체험했다. 어린아이, 젊은 청소년들도 강사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대답하는 모습이 너무도 예뻐 보였다.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강사의 강연을 그대로 흡수하고 받아들이는 참석자들을 보며 강연하는 강사들도 더욱더 열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 마인드강연 중인 박순옥 강사
▲ 마인드강연 중인 나삼수 강사

마인드레크레이션을 통해 단순히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겨있는 마음의 세계를 배우며 마인드라는 개념이 참석자들 마음에 새겨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날, 유난히 눈에 띄는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되어도 흥미를 보이지 않았고, 무표정으로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그러나 마인드레크레이션을 통해 점차 표정도 밝아지고, 입을 열기 시작했다. 소년의 아버지와 함께 게임에 하나씩 참여하며 함께하는 것을 배우고, 마음을 나누는 것을 배웠다. 또한 다른 이들과 소통하는 법도 배워나갔다. 캠프가 마쳐갈 즈음 그 소년은 누구보다 밝은 표정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볼 수 있어 다시금 마인드레크레이션이 가진 능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 마인드레크이션 발표 및 활동
▲ 마인드레크이션 발표 및 활동

이어지는 두 번째, 세 번째 마인드 강연에서 나삼수 강사는 마음을 연결하는 부분에 대해 강연하며 “단점이 곧 장점이다” “생각에 반격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탁구를 가장 잘하는 사람은 끝까지 반격하는 사람인데 자기에게서 올라오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반격하고 다른 마음을 받아들일 때 마음이 연결되고 행복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하며, 탕자 이야기를 바탕으로 마음이 가면 몸도 따라간다는 부분을 강연했다. 여러 가지 흥미로운 예시를 들어주며 생각의 차이로 인해 사람이 변화되는 내용의 강연은 참석자들의 집중도를 한껏 높여주었다.

캠프가 마치고 참석자 대부분이 마인드 강연과 마인드레크레이션이 가장 인상 깊은 프로그램이었다고 대답하였다.

건물을 빌려준 관계자도 함께 참석하였는데 프로그램을 함께 체험하며 너무 좋은 프로그램인데 다음에는 본인 기관 학생들도 보내줄 테니 함께 협력해서 행사를 진행하자며 적극적으로 우리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며 도와주었다. 또 캠프에 참가한 한 어머니는 러시아에서 이렇게 질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처음 접했다며 아이들에게도 본인에게도 너무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캠프를 진행해주어 고맙고 다른 엄마들에게 꼭 소개해 주어야겠다며 계속해서 이런 행사를 진행해달라고 부탁했다.

▲ 가족캠프 단체사진

우리의 눈으로는 작아 보이고 안 되어 보이는 형편이었지만 우리의 수고와 노력과 상관없이 아름답게 행사를 진행해주셨고 세미나에서부터 캠프까지 연결된 사람 하나하나 하나님이 모두 합당하게 일하셨음을 느낄 수 있는 감사한 세미나와 캠프였다.

아직 니즈니노브고라드에 아직 방문하지 못한 대학들, 만나야 할 목회자가 많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계속해서 발을 내딛고 나아갔을 때에 하나님이 준비해 놓으신 많은 사람들을 만나겠다는 마음이 든다. 열린 문의 도시 니즈니노브고라드에 일하실 하나님이 소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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