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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경과 앉은뱅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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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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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나라에 어진 임금님이 있었어요. 임금님은 ‘어떻게 하면 백성들을 행복하게 해줄까?’ 하고 늘 궁리했어요. 하루는 신하들을 불러 회의를 열었어요.
“나라에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을 위해 내가 해줄 것이 없겠소?”
임금님이 안타까운 얼굴로 묻자, 한 신하가 대답했어요.
“폐하, 장애인들은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할 때가 많습니다.폐하께서 그들만을 위해 특별한 잔치를 베풀어주시면 기뻐할 것입니다.”
“특별한 잔치라…. 좋소! 대신들은 성대한 잔치를 준비하고 이를 전국에 알리시오.”
“예, 폐하.”

   
 

임금님의 잔치 소식은 삽시간에 전국으로 퍼졌어요. 궁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한 소경이 잔치 얘기를 들었어요. 그런데 반가움도 잠시, 소경은 한숨을 내쉬었어요.
“에휴, 아무리 성대한 잔치가 열리면 뭐하나? 혼자서 마을 밖에도 못 나가는데.”
그때 지나가던 건달이 소경의 얘기를 들었어요. 
“임금님의 잔치에 가고 싶소? 내가 데려가 주겠소.”
“정말이세요? 그런데 누구신지요?”
“남을 도와주기 좋아하는 선량한 백성이오. 하하하!”
“아이고,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런데 돈 좀 가지고 있소? 밥값이나 하게 몇 푼이라도 주면 좋겠는데….”
“그야 당연히 드려야지요. 저를 궁궐에 데려다 주시면 수고비를 드릴게요.”
그렇게 해서 소경은 건달을 따라 길을 나섰어요.
건달은 소경을 빨리 궁궐에 데려다 주고 돈을 받을 생각에 마음이 급했어요. 소경의 걸음이 답답해진 건달이 짜증스런 소리로 말했어요.
“이봐, 좀 더 빨리 걸을 수 없어?”
“아이고, 미안합니다. 저도 빨리 가고 싶은데 앞이 보이질 않으니 영….”
그러자 건달의 눈빛이 반짝이더니 갑자기 다정한 목소리로 얘기했어요.
“앞 못 보고 걷는 것도 힘든 사람한테 재촉해서 미안하오. 그럴 게 아니라 우리 여기서 쉬었다 갑시다.”
“아닙니다. 빨리 가야 잔치에 늦지 않지요.”
“아, 쉬었다 가도 늦지 않으니 걱정 마시게. 내가 궁궐을 한두 번 다닌 게 아니니. 자, 자, 어서 여기 앉으시오. 그리고 그 무거운 보따리도 좀 내려 놓고….”
건달은 소경을 나무 그늘 밑에 앉히고 어깨에 멘 보따리도 끌어내렸어요.

   
 

“이렇게 친절한 분을 만나다니, 제가 오늘 운이 좋습니다.”
“아, 별소리를 다하오. 나는 운동 좀 해볼까? 하나, 둘, 하나, 둘!”
건달은 갑자기 제자리 뛰기를 하는가 싶더니, 소경의 보따리를 조심스레 집어 들고 줄행랑을 쳤어요. 소경은 아무 영문도 모른 채 건달에게 말을 걸었어요.
“다 쉬었으니 이제 그만 가볼까요?”
아무 인기척이 없자 소경은 큰 소리로 말했어요.
“저기요! 나 좀 얼른 궁궐에 데려다 주세요.”
이번에도 아무 인기척이 없었어요. 소경은 미심쩍은 마음으로 보따리놓았던 곳을 손으로 더듬어 보았어요. 그런데 아무리 주변을 더듬어도 보따리가 없었어요.

   
 

“이크, 속았구나!”
그제야 소경은 보따리를 도둑맞고 길도 잃었다는 것을 알았어요.
“내 보따리 내놔라! 고약한 도둑놈!!”
소경은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지만 건달은 이미 언덕 너머로 도망간 뒤였어요.
“이제 어쩌지?”
소경은 지팡이로 땅바닥을 더듬으며 조심스레 걸어갔어요. 그러다가 그만 길가 경사진 곳으로 굴러 떨어졌어요. 
“아이고, 사람 살려!”
“철퍼덕!”
“이게 뭐지? 아이고, 내가 진흙탕에 빠졌구나!"

   
 

소경은 진흙탕에서 빠져나오려고 이리저리 기어다녔어요. 그러나 아무리 해도 마른 땅이 나오지 않았어요. 진흙탕이 얼마나 넓은지조차 알 수 없었어요.
“도와주세요! 누구 없어요?”
소경은 보이지도 않는 허공에 대고 소리를 질렀어요. 그러나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어요. 너무 한적한 곳이라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이었거든요.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 소경은 지치기 시작했어요.
“아이고! 앞 못 보는 것도 서러운데 이렇게 당하다니!”
소경은 자신의 처지에 너무도 속이 상했어요. 어떻게 진흙탕에서 벗어나야 할지 막막했어요.
‘에이구! 임금님의 잔치는커녕 집에나 돌아갈 수 있을라나?’
소경은 진흙탕에 주저앉고 말았어요.
그때 저 멀리서 ‘쿵’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소경은 소리 나는 쪽으로 귀를 쫑긋 세웠어요. 
“엥? 무슨 소리지? 사람인가? 혹시 사나운 들짐승이면 어쩌지?”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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