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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함께 감사를 배우는 마다가스카르의 아이들
위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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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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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시베리아의 학교 운동장은 어떤 풍경일까? 안데스 높은 산에 사는 친구들은 어떻게 공부할까? 나라마다 도시마다 학교 풍경은 가지각색. 그러나 어느 곳이나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매일매일 커가는 꿈들로 학교 지붕이 들썩이는 것은 똑같아요. 이번 호에서는 지구촌의 다양한 초등학교들 중 마다가스카르 타마타르의 학교를 소개할게요.

   
마다가스카르 타마타브의 한 초등학교에서.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나라
아프리카 대륙 남동쪽 인도양에 위치한 마다가스카르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나라에요. 면적은 한반도의 약 2.7배이며 인구는 약 2,700만 명이에요. 이곳 국민은 모두 18개의 부족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언어는 말라가시어와 불어를 공용어로 쓰고, 종교는 토속신앙과 기독교, 가톨릭을 믿고 있어요.
아프리카 대륙 여러 나라와는 달리 쌀이 주식이에요. 따뜻한 열대성기후 덕분에 열대 과일이 풍부하고, 특히 여러 종류의 망고와 파인애플, 리치가 정말 맛있어요. 마다가스카르에는 전 세계 식물 20만종 중 약 70%가 서식하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전 세계의 동식물 학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찾아오지요.

마다가스카르의 학교생활
마다가스카르는 아주 가난한 나라에 속해요. 그래서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아요. 1년치 수업료를 내야 학교에 다닐 수 있어요. 보통 5살부터 초등학교에 입학을 해서 6년 동안 공부해요. 중학교 과정은 4년, 고등학교는 3년제로 되어 있어요.
10월부터 첫 학기를 시작해 1년 동안 3학기로 나누어서 수업을 받아요. 1학기와 2학기가 끝나면 2주간 방학을 하고 3학기가 끝나고 나면 3개월간 긴 방학을 해요. 방학에는 신나게 놀기도 하지만 부모님의 일손을 돕거나 어린 동생들을 돌보면서 지내요.
공립학교는 수학, 영어, 불어, 말라가시어, 역사, 지리, 체육을 배워요. 체육은 그냥 놀거나 오래달리기 정도만 해요. 사립학교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미술과 음악수업을 해요. 어렸을 때부터 그리거나 만드는 것을 쉽게 접해보지 못해서 많이 서툴지만 ‘나도 피카소’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그리고 색칠을 해요. 그렇게 매주 멋진 작품을 만들어요.

   
 


친구와 함께 가는 등굣길
대부분의 아이들은 아주 편한 교복을 입고 걸어서 학교에 가요. 조금 먼 곳에서 오는 친구들은 뿌시뿌시나 자전거를 타고 오지요. 뿌시뿌시는 이 나라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이에요. 자전거를 개조해서 만들었는데 여러 명이 앉을 수 있어요. 요금이 싸서 사람들이 자주 이용해요.
학교에 가는 아이들. 손에는 간식으로 먹을 작은 바나나 하나와 낡은 책가방이 들려 있지만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해요.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학교에 가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학교에 다닐 수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해 하거든요. 재미있는 놀이기구 하나 없는 운동장이지만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즐거워해요.

감사가 넘치는 수업시간
아침 7시 30분이 되면 수업이 시작돼요. 70∼80명 정도 되는 학생들이 긴 책상과 긴 의자에 2∼3명씩 앉아서 선생님을 기다리지요. 책상 위에는 낡은 책과 공책이 가지런히 놓여 있어요. 학용품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은 아주 작은 몽당연필도 아껴 가며 공부해요.
선생님이 칠판에 적은 것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꼼꼼하게 적어요. 불어나 영어 수업시간에는 큰소리로 따라해요. 한 명씩 일어나서 발표할 때마다 선생님은 “트레비앙!(Tres bien, 잘했어요)” 하고 칭찬을 해줘요. 그러면 아이들은 “메르씨!(Merci, 감사해요)”라고 답하며 즐거워하지요.

맨발의 하굣길 풍경
오후 1시가 되면 수업이 끝나요. 학생들은 운동장에 모여 교장선생님의 당부 말씀을 잠시 듣고 집으로 돌아가요. 학생 수가 많은 학교는 교실이 부족해서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누어서 수업을 해요. 학교를 나서는 아이들의 어깨가 들썩거려요. 친구들과 축구할 생각을 하니 좋은가 봐요.
책가방과 신발은 저 멀리 풀밭에 던져놓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놀아요. 점심도 제대로 먹지 않았을 텐데 아이들의 축구시합은 어른 못지않게 치열하지요. 한바탕 축구를 하고 나면 아이들은 신나는 얼굴로 집으로 돌아가요. 집으로 가는 아이들은 대부분 맨발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신발을 신지 않고 생활해서 맨발로 걷는 것이 더 편하대요. 길이 울퉁불퉁해서 발바닥이 아플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가 봐요.

   
 

자연을 닮은 아이들
마다가스카르는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 많아요. 3천 년을 산다는 ‘바오밥나무’, 오랜 세월 비바람에 깎여 만들어진 바위산맥 ‘칭기’, 다양한 종류의 여우원숭이가 살고 있는 ‘안다시베’ 등이 있어요. 이곳 아이들은 아름다운 자연처럼 밝고 순수해요. 까만 피부에 커다랗고 동그란 눈, 하얀 이를 드러내고 활짝 웃는 얼굴에 소망이 가득 차 있어요.
이곳 친구들은 “메르씨!”라는 인사를 제일 많이 해요. 아주 작은 일에도 감사를 표현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비록 가난하고 발달한 문명을 누리지는 못하지만 아이들은 자신의 생활에 감사하며 즐겁게 꿈을 키우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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