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선물
또 하나의 선물
  • 담당 김양미 편집장
  • 승인 2016.12.0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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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스마스 칸타타 후속 성경세미나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관람한 미국 시민들 중 대부분이 2막과 3막 사이에 전해진 메시지가 가장 좋았다고 말한다. 크리스마스 칸타타의 메시지는 복음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이름이 뜻하는 대로 당신의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하신 이야기에 많은 미국인들이 감격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더 듣기 원했고, 미국 교회는 칸타타에 이어 성경세미나를 준비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이후에 들려오는 감사한 간증들을 모았다.

세미나에 갈 때와 올 때의 나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레로이 신레톤Leroy Signleton, 샬롯

친구가 티켓 두 장이 있다고 하며 초청해서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관람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예수님의 탄생을 묘사한 대목이었다. 예수님이 마구간에서 태어난 사실이 마음 깊이 와 닿았고 합창단원들이 모두 나와 인사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칸타타 후에 기쁜소식샬롯교회로부터 성경세미나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세미나에 참석해 말씀을 들었다. 세미나에 갈 때와 올 때의 나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나는 건강문제로 두 번이나 혼수상태를 경험했고 뇌졸중이 있는 데에다 당뇨병과 고혈압도 앓고 있다. 우리 가족이 모두 심장이 약한데, 내 심장도 아주 좋지 않다. 나는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서 하나님께 마음을 열지 못하고 살았다. 성경세미나에 참석하기 한 주 전에는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말씀을 들으면서 내가 사탄에게 속아 살았다는 것을 알았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것은 알았지만 내가 무언가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예수님이 내 죄를 사하신 사실을 믿는다. 나는 의인이 되었다. 내가 이렇게 달라지다니! 이러한 경험은 이 교회에서 처음 했다.
 

 

성경세미나에는 예수님이 계셨다.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내가 그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하나님은 내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하신다. 세미나가 끝나고 누나와 친구들에게 이런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 교회는 나를 위해 있는 교회라는 마음이 든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내가 보는 것을 믿지 말고 말씀을 믿어야 함을 알려주었다
움베르토 마르티네즈Humberto Martines 목사(트리니티침례교회, 샬롯)

지난 8월에 ‘샬롯 중남미목회자연합’에서 이상준 선교사님을 처음 만났다. 이 선교사님은 IYF의 비전과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고, 크리스마스 칸타타와 목회자 모임을 알리는 행사 전단지를 모든 목회자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칸타타와 함께 열린 목회자 모임에 참석했는데, 한국에서 오신 임민철 목사님이 로마서 3장 4절의 “그럴 수 없느니라. 사람은 다 거짓되되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지어다….”라는 말씀과 로마서 3장 23절의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라는 말씀을 전하셨다. 나는 말씀을 들으면서 그 어느 누구도 진실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목회자 모임 후 나와 내 아내는 샬롯 오븐 강당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관람했다. 생전에 한 번도 보지 못한 아름답고 멋진 공연이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천사와 같은 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무대, 조명, 소품 등 모든 것이 완벽했다. 무엇보다 그날 들은 말씀이 은혜로웠다. 나와 아내의 마음을 복되게 해주는 말씀이었다. 칸타타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많은 기독교 단체들과 교회들이 마음을 열고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보고 그곳에서 전해지는 복음을 듣기를 바란다. 이 공연이 미국 전 지역으로 퍼질 수 있도록 기도하며 후원할 것이다.
칸타타 이후 11월 둘째 주에 기쁜소식샬롯교회가 개최한 성경세미나에 참석했다. 임갑택 선교사님이 말씀을 전하셨는데, 말씀이 매시간 우리 마음을 찔렀다. 가장 마음에 남는 말씀은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열 처녀의 비유’에 대한 말씀이다. 내 생각과 내가 보는 것을 믿지 말고 성경 말씀을 믿어야 함을 알려주었다. 예수님을 부인한 베드로에 대한 말씀과 잠언 3장 5절부터 8절까지의 말씀도 큰 가르침을 주었다.
 성령이 우리 눈을 열어 성경세미나 속에서 많은 것을 보게 하셨다. 기쁜소식선교회의 목사님들에게는 타락한 이 사회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진리의 말씀을 전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었다. 이러한 사실이 나에게 매우 큰 힘을 주었다. 우리 부부는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그리고 우리를 영적으로 자라지 못하게 하는 종교적인 나쁜 습관들을 버리고 싶다. 그렇기에 올해 12월 말에 댈러스에서 열리는 기독교지도자모임에 참석하려고 한다.

우리가 칸타타를 도운 게 아니라 칸타타가 우리를 도왔다
버나드 홀컴Bernard Holcom 목사(유나이티드프레이어템플침례교회, 디트로이트)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계기로 기쁜소식디트로이트교회와 연결되었다. 나와 아내는 칸타타를 보고 충격을 받았고 완전히 매료되었다. 나는 침례교회에서 목회를 하는데, 우연히 노대일 선교사님을 만났다. 노 선교사님이 우리 부부를 칸타타에 초청했다. 노 선교사님을 만난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다.
 칸타타가 시작하기 전에 목회자 모임에 먼저 참석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오신 김도현 선교사님이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에 대해 말씀하셨다.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말씀이었다. 요셉의 아들 이름인 므낫세는 ‘잊었다’는 뜻인데, 하나님이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우리 죄를 기억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하셨다. 이 말씀이 마음에 깊이 남았다.
 사람들이 나에게 “이 공연을 꼭 보셔야 합니다. 보면 저희가 왜 이렇게 칸타타를 소개하고 다니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라고 했었다. 그런데 공연을 관람하고 나서 내가 사람들에게 따지듯 말했다. “이런 공연이 있다는 것을 왜 지금까지 말해주지 않았나요?” 이제야 칸타타를 본 것이 무척 속상했지만 ‘그래,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지’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나와 우리 교회 교인들이 디트로이트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어떻게 도왔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우리가 칸타타를 도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칸타타가 우리를 도왔다. 나는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보지 못한 모든 사람들이 칸타타를 꼭 보길 바란다. 칸타타는 예수님을 전하는 이야기이다. 그 점이 나에게 충격을 주었다. 노 선교사님과 함께 일하고 싶다. 선교사님께 “예배를 드릴 장소나 다른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우리에게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복음을 전하는 집회를 계속 함께 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실 것입니다.”라고 말씀드렸다.

하나님이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내 삶에 어려움을 주셨다
파트리시아 쉰들러Patricia Schindler, 디트로이트

나는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두 번째 보았다. 가족들과 칸타타를 보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합창단의 음악은 감동적이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칸타타만 선물로 주신 게 아니라 칸타타에 이어 열린 성경세미나도 큰 선물로 주셨다. 성경세미나에서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이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내 삶에 많은 어려움을 주신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어렸을 때 암에 걸려 장애를 가지게 되었다. 부모님을 따라 성당에 다니며 하나님을 믿기 시작했는데, 성당에서조차 나를 무시하고 힘들게 해서 마음에 많은 상처를 받고 성당에 가지 않았다. 그 후로 작은아들 부부가 다니는 루터교회에 나갔다. 그런데 큰며느리와 불화하면서 가족들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사실 때문에 슬픔과 원망이 가득해 두 달 전에 자살을 시도했다. 남편이 죽으려는 나를 발견해 살았지만 고통과 슬픔 속에서 지냈다.
 그러던 중에 크리스마스 칸타타에 초청받아 공연을 보았고 이후에 열린 성경세미나에 참석했는데, 그곳에서 놀라운 사실을 들었다. 하나님이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내 삶에 수많은 어려움을 주셨다는 것이다. 나는 내가 불행하다고만 생각해 주위 사람들을 원망하며 살았는데, 모두 하나님이 하신 일이었다. 하나님은 내 마음을 무너뜨리셨고 나를 환자로 만드셨다. 의사이신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하신 것이다.
 성경세미나에서 칸타타 때 들었던 말씀을 다시 들었다. 하늘의 성소에서 내 죄가 영원히 사해진 이야기와 하나님이 나를 영원히 온전하고 거룩하게 하셨다는 말씀을 들었다. 정말 감사했다. 나를 구원으로 이끄시려고 내 삶에 역사하신 하나님! 크리스마스 칸타타와 함께 찾아오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린다.

 

성경 말씀이 바로 내 이야기였다
애니 윌리엄스Annie Williams, 디트로이트

나는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4년째 관람했다. 칸타타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었다. 공연 속에서 하나님을 느낄 수 있는 신기한 공연이었다.
칸타타를 관람한 감동이 채 식지 않았는데, 성경세미나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칸타타 때 들은 말씀이 짧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했기에 궁금한 점도 있고 해서 시간을 내어 성경세미나에 참석했다. 선교사님은 요한복음을 이야기해 주셨다. 교회에 오래 다녔지만 성경에 나오는 인물에 대해 자세히 들어본 적이 없었다. 성경 말씀이 다른 누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내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요한복음 9장을 읽을 때 예수님의 기적과 능력에만 초점을 두었었는데, 참 빛이신 예수님을 모르는 모든 사람이 소경이라는 선교사님의 말씀에 충격을 받았다. 이어서 선교사님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나는 다 아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말씀을 듣다 보니 내가 마음으로 믿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이 보였다. 선교사님이 “여러분,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죄가 끝났습니다. 그런데 아직 죄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예수님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시는데, 내가 “아멘!” 하고 크게 대답했다.
세미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노트에 적은 성경 말씀을 다시 읽고 생각해 보았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소경되게 하려 함이라.’ 하시니”(요 9:39) ‘그렇구나. 예수님이 다 이루어 놓으셨구나.’ 요한복음 9장에 나오는 영적인 눈이 감겨져 있는 바리새인이 나였다.
나는 요한복음 4장의 사마리아 여자처럼 예수님 없이 욕망을 따라 살았다. 나를 칸타타에 초청한 분이 “많은 사람들이 참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모르고 삽니다.”라고 해서 “네. 맞아요. 미국 사람들은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타락했어요.”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말씀을 듣다 보니 하나님은 사마리아 여자와 같은 나를 만나고 싶어 하셨다. 세미나가 마치면서 선교사님이 “내년에도 칸타타에 오실 거지요?”라고 물으셨는데, 나는 “당연하지요! 저를 잊지 말아주세요!”라고 답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수많은 미국 시민의 마음에 소망과 힘을 주었다
존 월쉬John Walsh (기쁜소식마이애미교회)

나는 1999년 7월에 한국인 아내인 이미영 자매를 따라 여름수양회에 참석했다가 복음을 듣고 구원받았다. 현재 국방부 정보부에서 일하는데, 하나님이 2016년 마이애미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준비하고 사람들을 초청하는 과정에서 우리 부부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다.
 올해 아내와 함께 뉴욕 월드캠프에 참석했는데, 캠프 첫날에 배가 아파서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갔다. 검사해 보니 신장결석이었다. 월드캠프 개막식을 보지 못했고, 직장에 복귀해야 해서 폐막식에도 가지 못했다. 월드캠프 기간 중에 유일하게 제대로 참석한 프로그램이 크리스마스 칸타타였다.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여러 번 보았지만 그날 본 공연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규모가 아주 웅장했다. 3막이 압권이었다. 합창단이 ‘갓 블레스 아메리카’를 부를 때에 눈물이 났다. 눈물을 흘리다가 주변을 돌아보니 나처럼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미국에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꼭 필요하다는 마음이 들었고, 마이애미 사람들에게 칸타타를 알리고 싶었다.
 가족들과 직장 동료들, 이웃들을 초대하면서 은혜를 많이 입었다. 아내가 보스턴에 사는 큰누나를 찾아가 칸타타를 소개했는데, 누나가 공연을 보고 무척 행복해 했다. 사람들이 칸타타를 보고 하는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을 때 마음이 뜨겁고 감격스러웠다. 미국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노래와 연주가 우리 모두의 심금을 울렸다. 목사님이 전하시는 복음의 메시지는 놀라웠다. 1막의 아기 예수님을 높이 드는 장면에서 많은 미국 시민들이 ‘할렐루야’를 외쳤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박옥수 목사님이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을 크리스마스 칸타타에 계속 초청하셨다는 점이다. 박 목사님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국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셨다. 참전 용사들조차 한국전쟁을 잊어 가고 아무도 그들을 기억하지 않는데, 목사님이 그들을 칸타타에 초청해 한국 국민들이 그들의 희생으로 인해 자유를 누리고 있는 사실에 대해 감사해 하시는 것이 감동적이었다.
 

 

하나님이 여러 부분으로 칸타타를 돕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 칸타타 일정이 변경되어 갑자기 마이애미에서 스태프 숙소를 구해야 했는데, 호텔은 경비가 너무 비쌌다. 전도사님이 주변 이웃들의 협조를 얻어 홈스테이를 해보자고 하셨는데, 나와 아내의 생각에는 도저히 가능할 것 같지가 않았다. 하지만 발을 내디뎠을 때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옆집은 주인이 외국에 가서 집이 비어 있었는데, 볼 일이 있어서 온 주인의 조카를 만났다. 주인의 조카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칸타타 스태프들이 빈집을 하루 동안 숙소로 사용할 수 있느냐고 물었을 때 삼촌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하며 집 키가 있는 위치와 비밀번호를 알려주었다. 감사하게도 집 주인이 허락해 주었고, 우리 집을 포함해 네 군데의 집에서 100명 가까운 인원이 홈스테이를 할 수 있었다.
 또한 나에게 보트 하나가 있었는데, 오래 전부터 그 보트를 팔고 싶어서 중고거래를 하는 곳에 내놓았었다. 하지만 팔리지 않다가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준비하기 시작하자 기대도 안 했던 한 이웃이 갑자기 보트를 사고 싶다고 했다. 그는 배를 보러 와서 배 값을 현금으로 지불하더니 배를 가지고 갔다. 사실 배처럼 큰 물건을 사고 팔 때, 현금으로 거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나님이 모든 일에 은혜를 베푸시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배를 판 돈을 칸타타를 위해 쓸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하나님의 인도가 놀랍고 감사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보아야 할 때에 크리스마스 칸타타의 메시지는 소망을 갖게 했고 수많은 미국 시민의 마음에 힘을 주었다. 전갈에 물렸다가 살아난 최요한 전도사님의 간증과, 힘있게 전해지는 복음의 말씀이 사람들의 마음에 능력으로 임한 놀라운 크리스마스 칸타타와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감사했다.

미국에 가서 보니 정말 위대한 일을 하고 있었다
박정임 (기쁜소식광양은혜교회)

그라시아스 오케스트라에서 트럼본을 연주하는 딸 동선이에게서 크리스마스 칸타타 미국 공연을 보러 오라는 연락이 왔다. 나는 딸에게 “야, 내가 거기까지 어떻게 간다는 말이고!” 하며 거절했는데, 딸이 “엄마, 딸이 미국에서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 보고 가면 좋잖아요. 기회가 항상 있는 게 아니에요. 하나님이 은혜 베푸실 때 오세요.”라고 했다. 여름에 너무 힘들게 일해서 한 달은 쉬어야겠다고 작정하고 집에 있는데, 딸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럼 갈까?’ 하는 마음이 들면서 정말 좋은 기회라는 말에 공감이 갔다.
 한국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보기는 했지만 그렇게 귀한 일인 줄 몰랐다. 미국에 가서 보니 딸이 정말 위대한 일을 하고 있었다. 가슴이 벅차오르고 눈물이 나왔다. 그동안 딸에게 잔소리도 하고 구박도 했는데, 앞으로는 잘해줘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능력도 없고 보잘것없는 부모 밑에서 자랐지만 훌륭하게 하고 있었다.
 

 

나는 구원받은 지 5년이 지났다. 구원받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신앙생활을 잘 못했는데, 딸을 보니 앞으로 주일예배에도 빠지지 않고 나가고 구역예배에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형편을 보면서 항상 돈을 벌어야 한다는 마음에 잡혀 살았다. 아들과 딸이 엄마는 늘 돈, 돈 한다고 나무랐는데, 이번에 미국에 가서 귀한 일을 하며 사는 딸을 보니 정말 사랑스러웠다. 사람들에게 “우리 딸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단원이다!”라고 자랑하고 싶었다.
 우리 교회 목사님께 미국에 가는 것을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목사님이 나에게 전화를 하셨다. 건강하게 다녀오라고 하시면서 다녀와서 간증하라고 하신 덕분에 그날부터 기도도 하고 미국에 함께 간 자매님들과 이야기도 하면서 지냈다. 하나님의 은혜를 정말 많이 받았다. 영광스러웠다.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오르고 눈물이 나온다. 하나님의 큰 사랑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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