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사람들이 복음을 전할새
흩어진 사람들이 복음을 전할새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6.12.0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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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설교
 

 

 

 

 

 

 

 

 

 

 

 

 

 

 

 그 당시에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했는가?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교회에 여러 핍박이 있고 어려움도 있었다. 그때 우리가 근심에 빠져 있었던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을 복음을 전하는 쪽으로 돌렸다.
 사도행전 7장 마지막에 스데반이 죽임을 당하고, 8장에 들어와서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핍박이 임해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졌으며, 경건한 사람들이 스데반을 장사하고 위하여 크게 울었다. 이어서 사울이 교회를 잔멸하려고 각 집에 들어가서 예수님을 믿는 남녀를 끌어다가 옥에 넘겼다. 교회에 엄청난 수난의 시간이 닥친 것이다.
 그 당시에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했는가? 숨고 슬퍼하고 절망에 빠진 것이 아니었다. 사도행전 8장 3절에 사울이 핍박하는 내용이 나오고, 이어서 4절에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라고 되어 있다. 그들은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이요, 복음의 비밀을 아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어려움을 당할 때 숨는다고 해서 사탄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오히려 담대하게 복음을 전함으로 맞섰다.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미하매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에서 귀신 들린 여자에게서 귀신을 쫓아낸 일로 인해 핍박을 받아 감옥에 갇혔다. 관원들이 바울과 실라의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많이 친 후에 감옥에 가두고 발을 착고에 채웠다. 그런 상황이라면 바울이 실망하고 근심하고 두려워하고 낙심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와 같이 계시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우리가 무엇을 했다고 이런 고난을 겪어야 합니까? 우리가 언제 감옥에서 나갈 수 있습니까?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러나 바울과 실라는 낙심하며 두려워하거나 슬픔에 젖어 있지 않았다. 성경을 보면 “밤중쯤 되어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미하매 죄수들이 듣더라.”(행 16:25)라고 했다. 바울과 실라가 조용히 기도하고 찬송한 것이 아니라, 죄수들이 다 들을 만큼 감방이 떠나가도록 소리 높여 기도하고 찬송한 것이다. 아마 죄수들이 모두 두 사람이 미친 줄 알았을 것이다. 그런데 근심 속에서 두려워하고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담대하게 하나님을 찬양할 때부터 하나님이 일하시기 시작했다.

“하나님, 이 성을 친 자들을 쫓아가면 미치겠나이까?”
다윗이 시글락에 거할 때, 한번은 전쟁하러 갔다가 시글락으로 돌아와서 보니 성에 남아 있던 여자들과 아이들이 다 사로잡혀 가고 성이 불타서 앉아 쉴 만한 곳도 없었다. 다윗과 그와 함께한 사람들이 울고 또 울었다. 울수록 기력이 사라져 그들의 마음이 죽어갔고 힘을 잃어갔다.
그때 다윗은 하나님을 찾았다. “하나님, 내가 이 성을 친 자들을 쫓아가면 미치겠나이까?” 하나님이 다윗에게 “쫓아가라. 네가 반드시 미치고 정녕 도로 찾으리라.”라고 대답해 주셨다. 다윗은 슬퍼하고 절망해야 하는 처참한 형편 앞에서 하나님을 향했고, 그때 놀라운 힘이 생겼다. 곧 함께한 사람들을 이끌고 추격을 시작했다.
다윗을 좇던 사람들 중 200명은 피곤하여 브솔 시내도 건너지 못해 거기 머물렀고, 400명이 다윗을 따랐다. 그리고 마침내 시글락을 침노한 아말렉 진에 이르러 새벽부터 이튿날 저물 때까지 약 서른여섯 시간 동안을 쉬지 않고 싸워 아말렉을 쳐부수고 처자와 모든 것을 도로 찾았고, 많은 재물을 노략물로 얻었다.

어려웠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어느 때보다 컸고, 아름다웠다
보통 삶에서 어려운 일이 생기면 조심해야 하고, 가난하면 움켜쥐어야 하며, 문제가 있으면 슬퍼하고 근심해야 한다. 그런데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은 어려울 때 구제하고 복음을 위해 물질을 드렸으며, 핍박과 고난을 당해 고통스러울 때 담대히 복음을 전했다.
 우리 속에 하나님이 역사하시기 위하여는, 우리 마음에서 근심과 두려움을 물리치고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 안에 충만하게 있어야 한다. 바울이 빌립보 감옥에서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했을 때 마음에 하나님의 마음이 가득 찼고,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 사도행전 8장에서도 핍박을 피해 예루살렘을 떠난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했을 때 먼저 그들의 마음이 하나님으로 가득 찼고, 이어서 놀라운 역사가 시작되었다.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자기 마음의 성전에 하나님을 두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쾌락이나 재물이나 육신의 욕구를 가득 채운다. 그래서 돈이 많지만 불행하고, 자식이 있지만 고통스러우며, 지위가 높지만 오히려 그로 말미암아 문제가 생긴다.
 우리 선교회가 여러 어려움을 겪을 때 나는 복음을 전하는 집회를 평소보다 30퍼센트 더 늘려서 인도했다. 우리가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자 하나님께서 놀랍게 역사하셨다. 스와질란드에서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 국왕께서 구원받고, 잠비아에서 대통령을 만나 땅을 얻고, 베냉의 보니 야이 전 대통령이 변화되는 역사들이 있었다. 그분이 대통령으로 재직할 당시, 우리가 어려움을 겪을 때 우리를 불러서 땅을 주고 많은 부분을 지원해 주어서 우리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케냐에서도 대통령을 만나 복음을 전하고 케냐의 청소년 교육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다. 우간다에서는 대통령께서 자국 청소년들의 교육을 우리에게 부탁했다. 또한, 남태평양의 많은 섬나라들에 복음이 전해져서 사람들이 구원받는 역사가 이어졌다.
 지난 1~2년 동안 우리는 참 어려웠다. 우리 선교회 역사에서 굉장히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지난 1년 동안 일어난 하나님의 역사는 어느 때보다 컸고, 어느 때보다 아름다웠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순회공연을 통해 놀라운 역사들이 이어졌고, 마인드교육이 시작되어 세계 여러 대학에서 우리를 향하여 문을 열었다.

믿음의 사람들은 세상 방법으로 살지 않았다
이런 일들을 생각해 보면,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하나님의 길과 사탄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이 전혀 다름을 알 수 있다. 사탄은 우리에게 ‘어려울 때 조심하며 숨고 입을 다물어야 한다’는 생각을 넣는다. 그러나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은 예루살렘에 큰 핍박이 일어났을 때 오히려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했다. 그때 놀라운 역사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우리가 어렵다고 움츠리고 숨으면 어려움이 점점 더해지고, 가난하다고 인색하면 인색할수록 가난이 깊이 찾아든다. 반대로 어려울 때 주님을 증거하면 마음에 예수님이 가득 차고, 가난한 중에 적은 물질이라도 하나님께 드리면 마음에 기쁨이 솟아나며 그때부터 하나님이 물질을 풍성하게 채우시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비밀이다.
사도행전을 보면, 믿음의 사람들은 세상 방법으로 살지 않았다. 베드로가 성전 미문에서 앉은뱅이를 일으켰을 때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지 않고 복음을 전했다. 그때 핍박이 찾아오는 것 같았지만, 그들은 모든 것을 이기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온 땅을 복음으로 가득 채울 수 있었다.
사람들은 보통 사탄이 가르치는 생각, 곧 자기 생각을 따라서 어려우면 조용히 숨고 가난하면 인색해지려는 쪽으로 마음이 흐른다. 그러나 성경은 전혀 다르게 말한다. 구원받은 형제들이 복음을 저버리고 물질을 좇아 흘러갔다가 망하는 모습을 나는 많이 보았다. 반대로 아무리 어려워도 복음을 전하고 복음을 섬기면 하나님이 우리 마음에 가득 차고, 그때 하나님이 우리 삶에 은혜와 축복을 넘치게 하신다.

2016년을 마무리하며 지난 1년을 돌아보면서
2016년이 저물어 가는 12월, 지나온 삶을 자세히 살펴보자. 우리가 복음을 위해 살고 시간과 물질을 드렸을 때 궁핍했는가? 어려웠는가? 그렇지 않다. 그때 모든 고통이 끝나고, 슬픔이 끝났다.
 만약 우리가 어렵다고 인색해지고 핍박을 받는다고 조용히 지낸다면, 그렇게 할수록 우리 마음이 어려움에 빠져든다. 성경이 말하는 세계는 이 세상이 펼치는 세계와 다르다. 엘리야가 사르밧 과부에게 떡을 가져오라고 했을 때 인간의 마음으로는 가져다줄 수 없지만, 믿음의 눈으로 보면 정반대의 현상이 펼쳐진다. 떡을 가져다주면 그 떡을 잃는 것 같지만 가루통에 가루가 채워지는 풍성한 복을 받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그냥 복을 얻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어려울 때 담대히 싸워 나갔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복음을 위해 살았다.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하나님께 감사하고, 바쁘면 바쁠수록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께 기도했다.
 2016년을 마무리하며 지난 1년을 돌아보면서, ‘나를 위했을 때 어떤 삶을 살았으며, 하나님을 위했을 때 얼마나 복되었는지’를 비교해 보면 그 차이를 금방 알 수 있다. 우리가 세상의 방법을 버리고, 고난과 문제가 찾아올 때 주님과 복음을 위해 살고 어려울 때 복음을 위해 물질을 풍성히 드리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더 큰 은혜와 축복을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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