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당신의 사람을 복음 전하는 사람으로 만드신다
하나님은 당신의 사람을 복음 전하는 사람으로 만드신다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6.12.05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_203회

영어가 서툴지만 영어로 복음을 전하기로 했다
한번은 어떤 사람을 만나기 위해 미군 부대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내가 영어를 잘 못하기에 통역으로 박영주 목사가 동행했다. 부대 정문에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해서 박영주 목사가 면허증을 제시했는데, 근무자가 “외국인이네요? 여권을 가져오세요.”라고 하며 면허증은 신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여권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박영주 목사가 여권을 휴대폰으로 찍어서 보관하고 있는 사본을 보여 주었지만, 안 된다고 해서 결국 박영주 목사는 부대에 들어가지 못했다.
 나 혼자 부대에 들어가서 군종병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 자리에 상사 한 분이 있었다. 그분과 같이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복음을 전했다. 함께 자리했던 군종병이 영어를 잘했지만 성경 이야기 통역을 제대로 못 해서 서툴지만 내가 영어로 복음을 전하기로 했다. 영어 실력이 모자라도 성경 말씀을 전할 때에는 영어 성경을 펴서 읽고 설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말씀이 바로 그런 의미였군요!
복음을 한참 전하고 마지막으로 제사장이 속죄제물의 피를 번제단 뿔에 바르는 장면을 설명하면서, 왜 번제단 뿔에 피를 바르는지 이야기했다. “유다의 죄는 금강석 끝 철필로 기록되되 그들의 마음 판과 그들의 단 뿔에 새겨졌거늘”(렘 17:1) 이 말씀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사람들이 물건을 거래할 때 두 사람이 각기 장부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죄도 하나님과 우리가 각각 기록합니다. 우리는 우리 마음 판에 죄를 기록하고, 하나님은 제단 뿔에 기록합니다. 어린양의 피를 제단 뿔에 바르는 것은 모든 죄가 사해졌으니 이제 그 죄의 기록을 지워도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제단 뿔에 피를 발라서 죄의 기록을 도말塗抹하는 것입니다. 그것처럼 어린양 되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흘린 피를 가지고 하늘나라에 있는 제단에서 영원한 제사를 드려 우리 죄가 영원히 사해졌습니다. 그리고 그 피를 제단 뿔에 발라 우리 죄를 도말해서 이제 하늘나라 어디에도 우리 죄에 대한 기록이 없습니다.”
 인간의 죄는 첫 번째 하나님의 마음에서 다 지워졌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심으로 제단 뿔에 새겨진 죄의 기록이 다 지워진 것이다. 다음으로 우리 마음에 새겨진 죄의 기록이 지워진다. 예수님의 피로 죄가 다 씻어졌다는 사실을 믿는 순간 마음에서 죄가 다 지워지는 것이다.
내가 설명을 마치자 듣고 있던 상사 분이 이렇게 말했다.
 “목사님, 제가 오늘 아침에 예레미야 17장을 읽었습니다. 17장 1절 말씀이 무슨 의미인지 몰라서 궁금했는데, 바로 이런 말씀이었군요. 정말 놀랍습니다!”
 그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자신의 지난날을 이야기했다.
 “목사님, 저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셨습니다. 예수님을 믿기에 술을 마시지 않으려고 아무리 애써도 안 되어서 낙심했습니다. 예수님을 그만 믿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제 마음이 정말 기쁘고 평안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날 이후로 그는 변하기 시작했다. 며칠 전 대전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이 있을 때, 그가 동료 다섯 명을 데리고 왔다. 우리가 공연 전에 초대해서 일행이 오후 3시에 와서, 내가 말씀을 조금 전하고 이어서 박영주 목사가 영어로 복음을 전했다. 그분들이 말씀을 얼마나 진지하게 들었는지 모른다. 교제를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한 후 칸타타 공연을 관람했는데, 그분들이 감격스러워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먼저 구원받은 상사 분은 제대하면 복음을 위해 살기로 마음먹었다며,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정말 감사했다.

복음을 전하다 보면…
나는 영어가 서툴기에 내가 영어로 복음을 전해서 구원받는 사람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런데 영어로 복음을 전하기 아주 좋은 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패드에 영어와 한글 성경이 있어서 한글 성경을 찾은 후 영어로 그 구절을 찾아 읽어 주기만 해도 말씀에 능력이 있어서 한 사람이 구원받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성도들이 성경을 잘 알고 복음을 능숙하게 전할 줄 알아야 전도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그러나 내가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을 때에는 복음을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 전혀 몰랐다. 그래서 처음에는 사람들이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얼마 후 한 사람이 구원받은 뒤로는 구원받는 사람들이 계속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
 복음을 위해 살면서 어렵고 힘들고 배고픈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어려움이 찾아오면 내 마음이 어려움으로 다 덮여 그 속에서 허우적거렸다. ‘하나님이 왜 나에게 음식을 주시지 않지? 내가 하나님께 잘못해서 저주받는 것이 아닌가? 하나님이 나를 미워하시는 것이 아닌가? 하나님이 나를 잊어버리신 것이 아닌가?’ 오만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그렇게 지내다가 한 사람이 교회에 찾아와서 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다 보면, 모든 어두운 생각이 끝나고 기쁨과 감사가 내 마음을 가득 채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복음을 전했고, 가난할수록 인색하게 산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물질을 풍성히 드렸다. 그렇게 사는 것이 내 삶을 훨씬 복되게 하는 것을 보았다.

문제가 다 해결되고 하나님의 은혜에 젖어
지난 1년 동안 하나님이 우리 앞에 많은 복음의 문을 여셨다. 남태평양에 있는 수많은 섬들에 복음이 들어가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솔로몬군도, 키리바시, 피지, 바누아투, 쿡제도…. 남태평양의 섬들이 복음으로 가득 차서 이 섬, 저 섬에서 울려퍼질 찬송 소리를 생각하면 감격스럽다. 남부 아프리카에서도 복음의 역사가 힘 있게 일어나고 있고, 동유럽에서도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서 구원받는 사람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별히 많은 목회자들이 구원받고 있다.
 하나님은 구원받은 당신의 사람들을 복음을 전하는 사람으로 만드신다. 어떤 그리스도인이든지 복음을 증거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하나님의 은혜에 젖는다. 사도행전에 기록된 모든 역사들이 그렇게 일어났다. 복음보다 귀한 것이 없고, 복음을 전하는 것보다 귀한 일은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