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12월 3일 토요일, 산티아고에 위치한 오갈 니냐스 데 디오스 고아원을 찾았다.
오갈 니냐스 데 디오스 고아원의 많은 아이들은 대부분 부모님이 없거나, 양육을 포기한 아이들이 맡겨져 있는 곳이다. 부모님의 사랑이 부족한 아이들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었다. 고아원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기쁨을 주고자 도미니카 그라시아스 음악학교 학생들이 오갈 니냐스 데 디오스 고아원을 방문했다.
밝고 환한 미소를 가진 IYF 라이쳐스 댄스팀의 댄스 무대로 첫 시작을 알렸고, 이어지는 도미니카 그라시아스 음악학교 2학년 마리아 그라시아 학생의 ‘Caro Mio ben’ 은 따뜻하고 아름다운 음색으로 고아원 학생들 얼굴에 미소를 선물했다.
라이샤 수에로 학생과 홍슬기 교사의 맑고 청량한 플루트 듀엣 무대로 "White Christmas"가 울려 퍼졌고, 김주은 학생의 바이올린 솔로는 부족하지만 따뜻한 바이올린 소리로 고아원에 있던 모든 이들의 마음에 따뜻함을 선물했다.
마지막 스테이지로 학생들의 합창이 있었다. 학생들의 합창은 무표정으로 입을 꾹 다문 채 있었던 고아원 아이들의 마음을 열기에 충분했다. 몇몇 아이들은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합창이 끝나고 김현숙 도미니카 IYF단원의 마인드 강연이 이어졌다. 김현숙 단원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우리를 사랑하셔서 모든 죄를 사해주셨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여러분 중에도 슬프고, 죄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이 있다면 예수님을 믿으라고 이야기했다.
김현숙 도미니카 IYF단원의 마인드 강연 후에는 기쁜소식 도미니카교회 청년들이 준비한 간식과 화장지를 고아원 아이들에게 전달했고, 함께 간식을 먹으며 마음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얼어 있던 고아원 아이들의 마음에 아주 작지만 봄 바람이 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음악은 마음을 바꾸는 힘이 있다. 슬픔을 기쁨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앞으로도 음악을 필요로 하는 곳에 많이 찾아가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줄 도미니카 그라시아스 음악학교 학생들을 생각할 때, 하나님 앞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