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 크리스마스 칸타타의 열풍, 키트웨에도 불다!
[잠비아] 크리스마스 칸타타의 열풍, 키트웨에도 불다!
  • 최수정
  • 승인 2017.01.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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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잠비아 키트웨 교회는 최근에 리모델링을 마쳐 음향과 조명, 무대가 최신화가 된 little theatre(키트웨에서 유일한 극장 230석)에서 올해의 마지막을 크리스마스 칸타타로 장식했다. 12월 10일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 칸타타 OT를 시작으로, 3주간의 준비 끝에 첫 무대를 열었다.

 8명의 굿뉴스코 단원들과 14명의 현지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지난 9월에 잠비아에 온 마인드 팀까지 힘을 합쳐 함께 준비했다.

 칸타타 준비과정 속에서 최근영 목사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를 지키시는 분이 여호와라는 시편 121편 말씀을 전했다. “칸타타는 복음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담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이 어려움과 형편, 모든 과정은 하나님의 은혜를 보기 위한 과정일 뿐, 하나님은 한번도 우리에게 고통을 허락하신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 칸타타 티켓을 만들고 있는 굿뉴스코 단원들
▲ 무대세트를 만들고 있는 모습

 공연소품, 의상, 세트장 처음에는 이 모든 것을 준비하기에 너무 막막하게만 보였다. 물질적으로도 너무나 부족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물질이 다 떨어져 부족해질 때마다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채워주셨고 딱 맞게 모든 일들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임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다.

 공연 당일, 시작시간이 지나고도 사람들이 별로 오지 않아 마음을 졸이며 기도밖에 할 수가 없었다. 3일간 직접 찾아가서 초청한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홍보 부분에서 가장 부족함이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오전, 오후 총 230명 정도의 사람들을 모아주셨다.

▲ 1막, 아기 예수의 탄생
▲ 1막, 아기 예수의 탄생

 1막은 아기예수의 탄생을 알리는 내용이었다.

 요셉이 방을 찾으러 이 집 저 집을 숨가쁘게 뛰어다닐 때는 모든 사람들이 숨을 죽이고 지켜보았고 그 긴장감이 끝나고 났을 때 많은 사람들이 힘찬 박수를 보냈다.

▲ 말씀을 전하는 최근영 목사

 그 후 최근영 목사의 말씀이 이어졌다.

 최근영 목사는 전갈에 물려 죽어가고 있던 최요한 전도사가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라는 이사야 40장 31절 말씀을 통해 살아난 것처럼 고린도전서 6장 10~11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느니라’ 이 말씀을 받아들이면 우리가 죄의 심판을 이기고 의롭고 온전해질 수 있다는 말씀을 전했다.

▲ 2막, 크리스마스의 기적
▲ 2막, 크리스마스의 기적

 이어지는 2막은 말썽꾸러기 안나 이야기로 가는 곳마다 사고를 치는 안나를 보면서 사람들이 너무 즐거워했다. 모두가 연극에 푹 빠져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특히 안나가 우는 장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

▲ 3막, 소프라노 석다현의 노래

 마지막으로 3막은 그라시아스 음악원에 재학중인 소프라노 석다현의 노래가 이어졌다.

 총 5곡(White Christmas&Rocking around, Feliz Navidad, Silent night, Muchalo, Mulifumu)으로 특히 현지노래인 무찰로, 물리푸무를 부를 때 사람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성을 지르는 등 엄청나게 뜨거운 반응들을 보였다.

▲ 공연을 보러 온 가족과 함께 포토타임

 칸타타가 마치고 주인공들이 먼저 나가서 대기하고 있다가 한 명 한 명 악수하며 인사도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는 포토타임을 가졌다.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이 너무나 밝았고 많은 사람들이 감동과 울림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칸타타를 통해 사람들에게 진정한 예수님의 탄생을 생생하게 알릴 수 있었고 문화활동의 기회가 거의 없는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해 줄 수 있었다.

▲ 공연 후,칸타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짧은 시간 속에서 소품도, 의상도, 세트도 우리가 만들어야 했고 연기하기로 한 자원봉사자들이 계속 안 오는 어려운 상황 속에 있었지만 형편을 보는 눈에서 하나님을 향한 소망으로 눈을 돌렸을 때, 그 속에서 칸타타가 복음의 일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일하실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안 오거나 늦게 오고 연습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는데 매일 목사님과 모임을 가지고 교제도 하면서 한 명씩 바뀌어가는 모습과 시간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며 너무 감사했고 그냥 연극을 보기만 했을 때는 느낄 수 없었던 감동을 마리아 역을 맡으면서 직접 느낄 수 있었고 예수님이 탄생하실 때 이런 나를 위해 이 땅에 내려오셨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마리아 역을 맡은 석다현 단원의 인터뷰

▲ 칸타타가 끝난 후 전체 기도회

 그렇게 우리는 크리스마스 칸타타와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주께서 이같이 우리를 명하시되 내가 너를 이방의 빛을 삼아 너로 땅 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 (사도행전 13장 47절)

 이번 신년사 말씀처럼 2017년에도 우리 모두가 전세계를 구원하는 그 일 앞에 힘있게 일하고 잠비아도 교회의 인도 속에서 더욱 더 힘있게 나아갈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가 립싱크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던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우리 생각의 한계를 넘어서 도전했을 때 하나님께서 놀랍게 문을 열어주셨고 걸음걸음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가오는 토요일, 더 많은 사람들을 초청해 같은 장소에서 한 번 더 칸타타를 진행할 예정이다. 칸타타로 키트웨 전체가 복음으로 뒤덮이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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