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만나자
예수님을 만나자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7.01.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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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설교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야이로’라 하는 회당장이 있었다. 그의 딸이 병으로 죽어 가는데 살릴 방법이 없어서, 야이로가 예수님을 찾아와 예수님의 발 아래 엎드려 자기 집에 가달라고 간구했다. 이에 예수님이 야이로의 집으로 가시는데, 큰 무리가 예수님을 에워싼 채 따라갔다.
예수님이 야이로의 집으로 가던 중에 갑자기 뒤를 돌아보시더니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셨다. 베드로가 “주여, 많은 사람들이 밀고 있습니다.”라고 했지만 예수님이 다시 “내게 손을 댄 자가 있도다.” 하셨다. 그러자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자가 자신이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댄 사실을 이야기했고, 예수님이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셨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계실 때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만나고 싶어도 예수님이 먼 곳에 계셔서, 혹은 가까운 곳에 계셔도 예수님 주위에 사람들이 아주 많아서 예수님을 쉽게 만날 수 없었다. 한번은 예수님이 가버나움에 있는 어느 집에서 말씀을 전하고 계실 때, 사람들이 중풍병자를 침상에 누인 채 메고 왔다. 하지만 예수님이 계신 집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서 그들은 지붕을 뜯고 중풍병자를 예수님 앞에 달아 내렸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예수님을 만나면 문제가 해결된다
예수님 당시에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이, 예수님이 이스라엘 땅에서 동시에 여러 곳에 계실 수 없고 어느 한 곳에만 계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지만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놀라운 축복을 받았다. 야이로의 딸이 살아났고,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인이 나았고, 간음하다 잡혀서 돌에 맞아 죽을 수밖에 없었던 여자가 죽음과 죄에서 해방을 받았다. 사마리아 여자는 예수님을 만나서 새 마음을 얻었고, 배가 고팠던 사람들은 예수님을 만나서 떡을 얻어먹었다.
지금은 2천 년 전에 이스라엘 땅에서 일하셨던 예수님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고, 우리 손으로 예수님을 만질 수 없다. 그런데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은 직접 예수님을 찾아가서 만나야 했지만, 우리는 마음으로 예수님을 만날 수 있다.
내가 구원받은 후, 나도 여느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기에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일만 있었던 것이 아니고 어둡고 고통스럽고 절망적인 일을 만날 때도 많았다. 그럴 때에 근심이나 염려 속에 빠지면 한숨만 나오고 모든 게 귀찮아지고 마음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그러한 어두움에서, 분한 생각이나 절망적인 생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그러나 예수님이 세상에 계실 때 예수님을 만나면 어떤 문제든지 해결되었던 것처럼, 우리도 어떤 상황에서든지 예수님을 만나면 문제가 해결된다. 지금은 눈으로 예수님을 볼 수 없고 귀로 예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으며 손으로 예수님을 만질 수 없지만, 마음에서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바울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그들은 하나님을 만났다
사도행전 27장에 보면, 사도 바울이 탄 로마로 가는 배가 풍랑을 만나 여러 날 동안 해와 별이 보이지 않았다. 사공들이 풍랑에서 벗어나려고 배에 실은 짐을 버리고 나중에는 배의 기구까지 버렸지만 구원의 여망餘望이 없었다. 배에 탄 사람들은 절망에 빠져서 오랫동안 음식도 먹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바울이 일어서서 “여러분!” 하고 그들을 향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여러분이 내 말을 듣고 그레데에서 떠나지 아니하여 이 타격과 손상을 면하였더면 좋을 뻔하였느니라.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생명에는 아무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 나의 속한 바 곧 나의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젯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바울아, 두려워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행선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바울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든지 믿지 않는 사람이든지 그 이야기를 듣는 동안 그들의 마음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저 사람이 믿는 하나님이라는 분이 우리를 지키시겠구나!’ 그래서 불안과 두려움과 슬픔이 그들의 마음에서 떠나갔다.

빛이 임하면 어두움이 물러가듯이
때때로 우리 마음에서 두려움이 일어난다. 그 두려움은 우리 속에 그냥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다.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로 하여금 죄를 짓게 만든다. 사람들은 가난하게 사는 것이 두려워서 도둑질을 하고, 어떤 잘못을 저지른 후 후환이 두려워서 사람을 죽인다. 이 모든 죄들이 두려움에서 시작된다. 우리 힘으로는 그런 두려움을 떨쳐버리기가 너무나 어렵다. 그런데 바울과 함께 배에 탄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든 믿지 않는 사람이든 관계없이, 바울이 ‘나의 섬기는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 주실 것이다’라고 이야기했을 때, 그렇게 하실 하나님을 생각하는 동안에 마음에서 두려움이 다 떠나가버렸다.
우리 마음에 때때로 근심이나 염려나 두려움이, 악한 생각이나 음란한 생각이 찾아와서 마음을 덮는다. 그때 사람들이 ‘내가 두려워하지 말아야지! 내가 이런 악한 생각을 하지 말아야지!’ 하지만, 그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들 때가 많다. 그런 때에 정확하게 하나님을 기억하고 예수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달라진다.
두려움이나 슬픔이나 근심이나 고통은 그 자체가 어두움이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8장에서 “나는 세상의 빛이니”라고 하셨다. 빛이 임하면 어두움이 물러가듯이, 우리 마음이 하나님을 생각하면 그 생각이 우리 마음에 있는 어둠을 다 물리쳐 주는 것이다.

마음에서 예수님을 자주 만나야 한다
바울과 함께 배에 탔던 사람들은 풍랑 속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혔고, 절망에 빠졌으며, 죽을 것이라는 슬픔에 잠겼다. 그런데 바울이 말하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그들 안에서 새 마음이 일어났다. ‘하나님이 우리를 살려 주시겠구나!’ 이 마음이 일어나면 두려움과 슬픔과 절망이 끝나는 것이다.
우리가 인생길을 걸으면서 크고 작은 많은 문제를 만나도, 하나님이 우리 속에 살아 계시면 그 모든 문제들이 끝이 난다. 예수님이 이 땅에 계셨을 때에 배가 고팠던 사람들이 예수님 앞에 나와서 음식을 얻었고, 병든 사람들이 예수님 앞에 나와서 나음을 입었으며, 간음하여 죽을 수밖에 없었던 여자가 예수님을 만나 생명을 얻었고, 사마리아 여자가 예수님을 만나 새 마음을 얻었다. 우리도 지금 예수님을 만나면 예수님은 우리 속에서 근심과 두려움과 슬픔과 절망을 내쫓아 주시고 기쁨과 소망을 가져다주신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에서 예수님을 자주 만나야 한다. 나는 조용한 시간이 생기면, 예수님께서 보리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이신 일을 생각해 보면서 마음에 힘을 얻고, 예수님께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일을 생각하면서 소망을 얻으며, 예수님께서 귀신 들린 자에게서 귀신을 쫓아 주신 일을 생각하면서 평안을 누린다.
새해에는 어두움이 있을 때마다 예수님을 생각해서 빛을 바라보자
2017년 새해를 맞아, 여러 가지 일들을 해야 하겠지만 예수님이 하신 일들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생각하자. 그리고 예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들을 이야기하자. 그렇게 하는 동안 우리 마음이 예수님을 만나며, 예수님을 만날 때 모든 어두움과 슬픔과 절망이 물러간다. 우리 마음이 예수님과 동행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예수님이 지금 우리 삶에 동행하셔서, 우리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하며 기쁜 노래를 부르게 된다.
2017년 새해에는 우리 마음을 어둡게 하지 말자. 어두움이 있을 때마다 예수님을 기억하고 생각해서 빛을 바라보자. 그러면 우리 마음에서 어두움이 물러가고 예수님이 살아서 일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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