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소식키리바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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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1.05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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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의 오늘 1

남태평양의 섬나라 키리바시에
놀라운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찾아오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영토가 점점 바닷물에 잠겨 가는 나라 키리바시. 하나님은 수몰 위기에 있는 작은 섬나라 사람들도 구원받기를 간절히 바라셨기에 복음을 가진 선교사의 마음 안에 믿음을 심는 일부터 하셨다.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발을 내디딘 기쁜소식키리바시교회 윤태현 선교사의 간증을 소개한다.

 

500배 크게 일할 수 있습니다!

글 윤태현 선교사

네 명의 단기선교사들과 함께 키리바시에서의 삶을 시작했다. 먹는 것, 물 쓰는 것에서부터 모든 것을 새롭게 배우지 않으면 안 되었는데, 그런 형편 속에서 하나님을 간절히 찾으며 하나님과 가까워진다고 생각하니 감사했다.

미국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 소식, 잠든 내 마음을 깨우다
2016년 10월 초에 ‘청소년 마인드캠프’를 은혜롭게 마친 후 내 마음이 점점 편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쪽으로 흘러갔다. 육신과의 싸움에서 져서 끌려가고 있는 내 모습이 보였지만 벗어날 힘이 없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듣는 박옥수 목사님의 주일 예배 설교 말씀과 영상교제 메시지가 나를 육신의 생각에서 건져주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미국 순회공연 소식은 내 영혼을 흔들어 깨우는 자명종 소리 같았다. “지금보다 500배 크게 일할 수 있다. 2016년 말까지 미국을 복음으로 뒤집자!”라는 하나님의 종의 말씀과 마음을 그대로 받아 달려가는 선교사님들과 성도들의 간증은 한계 안에서 살고 있는 내 모습을 예리하게 지적해 주었고, 나를 한없이 부끄럽게 만들었다.

우리도 칸타타를 하자!
미국, 인도와 유럽 교회에서 들려오는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 소식을 접하면서 ‘하나님이 역사하는 교회와 종들을 그대로 따라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사탄은 끊임없이 “올해는 너무 일러. 괜히 믿음 있는 척하다가 망신만 당할 거야.”라고 했지만 ‘지금보다 500배 크게 일할 수 있다’는 하나님의 종의 말씀 앞에서 모든 생각이 물러가고 ‘우리는 칸타타를 해낼 수 있어’라는 소망이 내 마음을 비추었다. 인도에서 칸타타를 진행한 선교사님과 전화로 교제를 나누었는데, 그때 하나님이 내 마음을 생각에서 말씀의 세계로 분명하게 옮겨 주셔서 마음을 정했다. ‘우리도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하자! 칸타타의 2막을 연습해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립싱크로 공연하고 복음을 전하자!’

공연을 연습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과 단기선교사들(좌), 실제 공연 장면들(우)

하나님이 예비하신 세계 

꼬마 산타들의 댄스 연습이 한창이다.   

공연을 하기로 마음을 정했지만 형편은 암담했다. 돈도, 함께할 사람도 없었고 시간도 충분하지 않았다. 의상, 소품, 공연장…. 모든 것이 없었다. 아내와 단기선교사들도 내 결정을 기뻐하지 않았다. 하지만 말씀 편으로 마음을 옮겼을 때 하나님이 예비하신 세계가 보이기 시작했다.
마인드 캠프로 알게 된 자원봉사자들을 불러모았고, 칸타타 워크숍을 가지면서 배우들을 뽑아 무작정 연습을 시작했다. 아내가 한국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 1막과 2막 사이에 율동하는 꼬마 산타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어서 우리 아들, 이웃과 형제 자매들의 아이들을 모아 꼬마 산타 댄스를 준비했다.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시는 손길이 느껴져서 정말 감사했다.

암담한 형편 속에서 발견한 믿음의 길
본격적으로 연습하는데, 문제가 생겼다. 배우가 부족하고, 자원봉사자들이 연습 시간을 지키지 않았다. 게다가 공연할 장소를 구하지 못했고, 공연해 달라고 불러주는 이는 더더욱 없었다. 국회 사무총장을 무작정 찾아가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소개하고, 정기국회 마지막 날에 대통령과 정부 인사들 앞에서 공연하고 싶다고 제안했지만 답이 없었다.
‘내가 너무 무리한 시도를 한 것은 아닐까?’ 소망이 바닥나자 하나님의 말씀과 능력을 불신하는 내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박옥수 목사님이 50년
넘게 걸어오신 믿음의 길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목사님은 이런 막막한 형편 속에서 예수님을 바라보셨구나! 그 예수님이 나에게도 계시는데, 예수님을 바라보자!’ 신기하게도 예수님을 바라보자 예수님이 칸타타를 반드시 도와주시겠다는 새 마음이 들어왔다. 그리고 그날 이후 내게는 익숙하지 않은, 형편을 거스르는 믿음의 소리를 외치기 시작했다.
“우리는 대통령 앞에서 이 공연을 할 것입니다! 칸타타를 통해 반드시 하나님이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실 것입니다!”


정기국회 마지막 날에 공연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얼마 후 국회 사무총장에게서 연락이 왔다.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2월 20일
에 새 국회의장 선출을 축하하는 행사를 엽니다. 그때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공연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또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는 한 회사에서도 연락이 왔다. 21일에 행사를 하는데, 저녁 시간에 칸타타를 볼 수 있도록 모두 비워놓겠다고 했다. 하나님은 당신을 의뢰하는 자들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으셨다.
자원봉사자들이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보면서 연습하는 태도를 완전히 바꾸었다. 새롭게 연결된 일곱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받아서 정말 감사했다. 공연 날짜가 임박해 올 때까지 주요 배역을 맡을 사람을 구하지 못해 마음 졸이기도 했지만, 하나님이 신기한 방법으로 사람을 보내 주셔서 17명의 배우를 모두 채울 수 있었다.

국가 지도자들 앞에서 가진 키리바시 역사상 최초의 뮤지컬 공연
공연 당일이 되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야 할 부분이 많았다. 리허설 중에 안나 역을 맡은 자매가 탈진으로 쓰러진 데에다, 1년 중 비가 가장 많이 오는 우기에 야외에서 공연을 해야 했기에 하나님이 날씨를 붙들어 주셔야만 했다. 국회로 이동해 행사 장소에 조명과 배경 막을 설치하고 리허설을 끝냈는데,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쳤다. 공연할 수 없을 정도로 날씨가 안 좋아졌지만 부산 해운대에서 가진 월드캠프 개막식 때 비가 멈춘 것이 생각나 평안할 수 있었다.
날씨를 위해 모두 모여 기도했는데, 10분 정도가 지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람이 고요해지고 비가 그쳤다. 곧이어 정기국회 일정을 모두 마친 대통령과 영부인, 각 부처 장·차관, 새 국회의장과 국회의원들 및 250여 명의 귀빈들이 행사장에 들어왔다. 국회의장의 축사에 이어 공연이 시작되었는데, 모두 공연에 깊이 빠져들었다. 대통령과 영부인은 안나와 함께 울고 웃으셨고, 참석한 모든 분들이 기뻐하며 마음을 활짝 열었다. 배우들은 그동안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완벽한 연기와 댄스를 선보였다. 하나님이 키리바시의 지도자들 앞에서 IYF를 높이 세우셨고,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었다.

정기국회 마지막 날에 대통령과 영부인, 귀빈들 앞에서 공연했다.

21일에는 중심가에 있는 광장에서 시민들 500여 명 앞에서 공연하고 복음을 전했는데, 정말 감사했다. 사도행전은 항상 어려움으로 시작해 큰 기쁨으로 끝난다. 하나님은 성경에 나오는 대로 우리 모두의 마음을 어려움 너머에 있는 기쁨, 행복, 감동으로 가득 채우셨다.

자원봉사자들이 구원받고 기뻐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나와 내 아내의 마음을 육신과 형편을 좇는 데에서 하나님의 종이 앞서 가신 믿음의 길을 따라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것이 감사하다. ‘내년에 하면 되지’라는 생각을 따라갔다면 하나님이 구원하길 원하시는 많은 사람들을 잃었을 것이다. 하나님이 이번 일을 계기로 악할 뿐인 내 생각에 대해 다시 분명한 선을 긋게 하셨다.

 

 

<기쁜소식선교회에서 파송한 240명의 선교사들이 세계 곳곳의 선교 현장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나아갈 때마다 기쁘고 감사한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선교지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신 아름다운 간증들을 ‘선교지의 오늘’이라는 새로운 코너를 마련해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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