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기적, 유럽을 깨우다
크리스마스의 기적, 유럽을 깨우다
  • 오영신 선교사 외
  • 승인 2017.01.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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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미러클 유럽 투어 간증
 
환영사를 해준 뒤셀도르프 시장과 유럽 선교사들

일어나서
이렇게 일해라!
내가 미국을 도왔듯
너희를 돕겠다

오영신 (독일 선교사)

나는 독일에 오기 전에 미국에서 10년 동안 선교사로 일했다. 하나님이 근간에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통해 그동안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고 계시는데, 정말 놀랍고 신기했다.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 요한복음 11장
에 나오는 이 말씀을, 박옥수 목사님이 미국에 오셔서 자주 전하셨다. 그때 나는 이 말씀의 의미를 잘 알지 못했는데, 오래 전부터 주님이 잠자는 미국을 깨우고 싶으셔서 당신의 종을 통해 이 말씀을 하셨던 것이다.
하나님이 미국 교회가 깨어나서 힘있게 복음의 일을 하는 것을 보여주시면서 내 마음에 일하셨다. 독일로 선교지를 옮기고 나서 미국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들으니 룻기 말씀이 떠올랐다. 모압에 거하던 나오미가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에게 양식을 주셨다는 소식을 듣고 베들레헴으로 돌아오는 이야기가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었다. 하나님이 내 마음에 “일어나서 이렇게 일해라! 내가 미국을 도왔듯이 너희를 돕겠다!”라고 하시는 음성으로 들렸다.
올 봄에 하나님이 동유럽 국가인 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다. 그 나라들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떠올랐고, 그 생각이 <크리스마스 미러클 유럽 투어>를 하자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예수님이 죽어서 썩어 냄새가 나는 나사로에 대해 마르다에게 “네 오라비가 다시 살리라.” 하셨다. 유럽을 살리기 원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유럽 땅에 역사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얻을 줄 믿는다. 복음으로 유럽을 일으켜 세우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더 이상 내 생각을 좇아 살 수 없도록
일해 주셨다

이원태 (독일 선교사)

2014년 유럽 월드캠프 기간에 박옥수 목사님이 유럽에서도 립싱크로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공연해 보라고 하셨을 때 ‘인도나 아프리카, 남미면 몰라도 유럽에서 어떻게 립싱크로 공연해? 음악회를 하면 몰라도…’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양로원 같은 기관에 가서 칸타타 영상을 보여 주는 게 다였다.
한국 월드캠프 기간에 계속해서 선교사 교제를 나누는 가운데, 내 생각을 따라가면 결국 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마음으로 돌아와서 유럽 선교사님들과 <크리스마스 미러클 투어>를 계획하고, 마음을 모아서 부담을 뛰어넘고 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
괴팅겐에서는 제일 좋은 공연장인 슈타트할레 시티홀을 대관했다. ‘1,200석의 홀이 관객들로 채워질까?’ 염려도 되었는데, 오영신 목사님이 ‘예수님이 죽어 있는 유럽 사람들과 우리 마음을 깨우러 오신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소망스러웠다.
단기선교사들이 공연 연습에 매진하느라 홍보를 많이 하지 못했지만, 토요일 오후에 가진 홍보 시간에 만난 대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지원해 홍보를 도왔다. 또 그들이 다른 단체와 교회들을 소개해 주어 곳곳에 홍보할 수 있었다.
공연이 있던 날, 금세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왔다. 관객들이 뮤지컬을 보며 감동하고 복음을 경청하는 모습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공연 후에 루터교회에서 목회하다 은퇴한 독일인 목사님을 만났는데, 외국인이 독일에 와서 복음을 전하는 광경은 처음 본다며 놀라워했다. 이런 일을 해주어서 정말 고맙다고 하며 깍듯이 인사까지 했다.
하나님이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미러클’을 만들어 주셨다. 마음을 변화시켜 주셨고 하나님이 우리를 돕고 함께하며 일하시는 것을 보여 주셨다. 단기선교사들이 한결같이 “하나님이 살아 계시네요!”라고 말하며 기뻐했다. 내가 더 이상 내 생각을 좇아 살 수 없도록 일해 주신 것이 무엇보다 감사하다.

 

 

이때를 위해 내가
루마니아어를 배웠구나!

강준길 (루마니아 선교사)

박옥수 목사님이 립싱크로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하셨을 때, 몇몇 목사님들이 유럽은 문화의 중심지라 립싱크로 공연하면 안 될 것 같다고 했고, 나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올해 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에 전도여행을 다녀온 것을 계기로 칸타타 공연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으로 나왔고, 처음 하는 일이라 어떻게 할지 몰랐지만 진행해 나갔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중 2막의 뮤지컬을 공연하기로 하고, 13개 도시를 공연지로 선정했다. 공연하지 않는 나라에서는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루마니아에서는 450석 극장을 빌렸고,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서 2회 공연하기로 했다. 홍보할 시간과 사람이 부족해 하나님을 바라보았는데, 공연 당일에 사람들이 공연장에 가득 찼다.
공연 후 성탄 메시지로 우리의 모든 죄가 예수님께로 넘어간 사실을 전하면서, ‘이때를 위해 내가 루마니아어를 배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복음을 전하니 내가 왜 루마니아에 왔는지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800명의 관객들이 복음을 듣고 박수를 치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유럽에서 일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진하게 느꼈고, 흘러간 2년을 생각하니 하나님의 종이 하시는 말씀은 농담이라도 받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 한 사람과 루마니아 교회는 연약하지만, 유럽 교회와 동역자들과 함께하니 무엇이든지 할 수 있었다. 높은 산과 부담을 혼자 넘을 수는 없지만 교회와 함께하면 가능했다. 하나님이 복음을 들고 산을 넘는 삶을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감사했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 133:1)
“…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사 52:7)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까?

민웅기 (네덜란드 선교사)

공연팀 단기선교사들과 네덜란드 교회 형제 자매들이 함께

네덜란드에서 <크리스마스 미러클 유럽 투어>를 하기로 결정했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막막한 일들이 많았다. 특히 공연장이 구해지지 않아 어려웠다. 하루는 기쁜소식강남교회의 주일 예배 말씀을 듣는데, 박옥수 목사님이 하신 스가랴 말씀이 마음에 들어왔다.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슥 4:7) 하나님이 이 일을 기뻐하시고 이루기를 원하시면 아무것도 문제될 게 없다는 마음이 들었다.
박 목사님이 하신 간증도 떠올랐다. 목사님은 어떤 일을 할 때 ‘하나님이 안 도와주시면 망해야지’라는 마음으로 한다고 하셨는데, 나도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망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신기하게, 태산 같은 일들이 말씀대로 평지가 되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공연장을 얻고, 사람들을 초청하고, 자원봉사자를 구하고, 후원 받는 일들을 하나님이 도우신다는 마음으로 진행했다.
감사하게도, 교회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아담하고 좋은 시설을 갖춘 520석의 극장을 계약했고, 극장 매니저와 조명기사가 마음으로 도와 시민들에게 좋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왔다가 자리가 없어서 돌아가지는 않을까?’라고 내심 걱정하며 객석 수만큼 사람들을 보내달라고 기도했는데, 하나님이 정확하게 채워 주셨다. 관객들은 식전 건전 댄스 공연을 볼 때부터 기뻐하고 즐거워했고, 이어진 연주와 노래와 뮤지컬에 크게 감동을 받았다. 눈물을 흘리며 박수갈채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극장 관계자들은 연기한 학생들을 극찬했다.
나는 성탄 메시지로 복음을 전하기로 했다. 주어진 시간은 20분이었는데, 네덜란드어로 통역해야 했기에 10분 남짓한 시간에 말씀을 전해야 했다. 짧은 시간에 준비한 말씀을 알기 쉽게 전할 수 있을지, 사람들이 딱딱하게 느끼고 마음을 닫지는 않을지 염려가 되었지만, 스가랴 말씀을 기억하니 문제가 없다고 여겨졌다. 나는 말을 많이 더듬는 편이어서 전해야 할 말씀을 여러 번 읽고 준비했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까?’ 생각하니 평안하고 감사했다.
메시지 순서가 되어 복음을 전하는데, 아무도 나가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말씀을 들으며 기뻐했다. 공연이 다 끝난 후, 세례 요한이 예수님에게 세례를 베푸는 장면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 많은 이들이 이러한 메시지를 들을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네덜란드는 유럽 국가들 중에서도 자유분방한 성격이 강하다. 동성연애, 동성결혼, 안락사 등이 흔하게 일어나고, 마약을 자유롭게 복용할 수 있는 나라다. 무신론자의 비율 또한 매우 높다. 하나님이 이러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하니 더없이 소망스럽고 감사했다.
우리가 준비한 것들은 미숙했고 실수도 있었지만 복음 전하는 것을 기뻐하시는 하나님이 이번 <크리스마스 미러클 유럽 투어>를 은혜롭게 이끌어 주셨다. 무엇보다 형제 자매들이 복음을 전하는 일에 함께하며 행복해 하는 것이 감사했다. 우리가 머뭇거리면서 시간을 허비하는 동안 악을 저지르며 살았다는 마음이 들어 무척 부끄럽기도 했다. 하나님이 우리를 오랜 시간 기다려 주셨다. 우리의 작은 발걸음을 기뻐하며 밀어 주신 교회와 하나님의 종께 감사드린다.

 

 

단지 따라갔을 뿐인데, 하나님이 우리에게 역사해 주셨다

박미가 (프랑스 선교사)

하나님이 몇 해 전부터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는데, 드디어 파리에서도 공연하게 되어 정말 감사했다. 공연 날짜에 임박해서 장소를 구하다 보니 어려움도 있었지만 하나님이 도우셔서 450석 되는 공연장을 빌렸다.
홍보할 수 있는 기간은 3주.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사람들이 초청장을 잘 받지 않고, 2중 3중으로 된 문을 통과해야 우편함이 있기에 집집마다 홍보물을 넣는 일도 쉽지 않았다. 어느 날 수요 예배를 드리다가 마태복음 22장에 나오는 임금님의 혼인 잔치 이야기가 생각났다. 이 공연이 하나님이 준비하신 혼인 잔치라는 마음이 들었다. 하나님의 잔치에 즐거운 마음으로 사람들을 초청하면 하나님이 일하시겠다는 믿음이 생겨 평안하고 기뻤다. 형제 자매들에게 “우리가 직접 모셔 가는 사람들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리셉션도 준비해서 공연을 본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복음도 전합시다.”라고 하니 모두 기뻐했다.
공연 당일, 사람들이 몰려왔다. 형제 자매들이 많은 분들과 함께 오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교회가 준비한 공연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마음에 부담이 아닌 하나님과 기쁨이 남는 것을 보니 무엇보다 감사했다.
공연을 본 후 성탄 메시지를 들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되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하나님이 그들의 마음에 많이 일하셨음을 알 수 있었다. 성당에 다닌다는 한 아주머니는 메시지가 좋아 우리 교회에 나오고 싶다며 주소를 알아 갔고, 어떤 아저씨도 예배에 참석하고 싶다고 연락해 왔다. 이메일 주소와 연락처를 남기고 간 사람들에게 복음 전할 것을 생각하니 소망스럽다. 하나님이 길을 여실 줄 믿는다.
단지 따라갔을 뿐인데, 하나님이 우리에게 역사해 주셨다.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며 어떻게 복음을 전할지 가르쳐 주셨고, 유럽에서도 복음의 문을 활짝 여신다는 사실도 보여 주셨다.

1. 공연을 뒷받침한 선교사들과 스태프팀이 한자리에
2. 마케도니아 공연에서 복음을 전하는 오영도 선교사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만난 시간

오이레 (독일 단기선교사)

 

공연에서 내가 주인공인 안나 역을 맡았다. 교회와 선교사님들이 이 일을 얼마나 크게 생각하시는지 알기에 무척 부담스러웠고, 그래서 연습을 많이 했다.
한국에서 국립무용단 단원인 김병조 형제님이 와서 공연팀을 지도해 주었는데, 나에게 “너의 연기는 아직 안나가 아니야.”라고 하셨다. 나름대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었기에 그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내가 하나님께 맡기고 연기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형제님과 계속 대화를 나누다 보니 내가 잘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후로 더 이상 노력하지 않아도 되었다. ‘크리스마스 미러클 유럽 투어는 100퍼센트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지겠구나. 내가 실수하고 틀려도 하나님이 하시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며 자유가 찾아왔다.
연습 중반기에 발목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갈수록 심해졌다. 무리하다가 더 안 좋아지면 공연을 못 할 수도 있기에 쉬는데, 주인공이 없으니 연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다른 단기선교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고 연습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아파도 연습해야 하나 쉬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괴팅겐 선교사님께 마음을 털어놓자, 선교사님이 “너는 훌륭한 안나가 되어야 하는 게 아니야. 나는 네가 못하고 부족해서 은혜를 구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하셨다.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인데, 어느새 뭔가 하려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선교사님이 하신 말씀이 마음에 깊이 남았다.
드디어, 다가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11월 21일이 되었다. 그날 괴팅겐에서 가진 공연을 시작으로 아홉 개 나라 13개 도시에서 공연했다. 그 기간에 경험한 일들과 느꼈던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분명하게 남은 한 가지는, 복음의 일이 우리가 어떤 사람이냐와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던지신 ‘나’라는 조약돌이 날아가 ‘유럽’이라는 골리앗을 넘어뜨렸다.
투어를 하면서 경험한 일들은 말 그대로 기적이었다. 나 같은 사람이 주인공을 맡은 것, 우리가 하는 공연을 보고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 단기선교사들에게 온 마음을 쏟아 주시는 형제 자매님들의 사랑, 바쁜 중에도 우리에게 유럽의 명소를 보여 주시려는 선교사님들의 마음과 동화 속에나 나올 듯한 각 나라의 절경들…. ‘지금 이 순간이 꿈만 같아’ 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
공연에 함께하면서 감사를 배웠다.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법을 배웠고, 나를 버리는 법을 배웠다. 힘들고 피곤할 때도 있었고 문제가 생길 때도 있었지만 그로 인해 하나님을 더 진하게 경험했다.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절대 변할 것 같지 않던 단기선교사들이 변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 4:16)
하나님은 말씀대로 정확한 때에 우리를 도우셨고 역사하셨다. 우리가 했던 공연은 단순한 뮤지컬이 아니었다.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여호와 이레! 투어 기간 내내 떠올랐던 말이다. 당신이 친히 준비하시는 세계를 맛보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오영도 선교사가 방송에 출연해 공연과 IYF를 소개했다.

나를 왜 알바니아에
보내셨는지 알 수 있었다

차건우 (독일 단기선교사)

공연 전에 오스트리아에 있었는데, 알바니아 선교사님이 알바니아에 가서
<크리스마스 미러클 유럽 투어>를 준비하라고 하셨다. 나는 공연팀에 속하고 싶었기에 홍보하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일을 하는 것에 불평을 많았다.
우여곡절 끝에 마음을 정하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데,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루는 한 남학생이 봉사하겠다고 지원해, 놀랍고 감사해서 돌아가는 길에 계속 사람들에게 공연을 소개하고 봉사자를 모집했다. 그러자 한 사람 두 사람 자원봉사자로 지원하는데, ‘그동안 불평하지 않고 마음을 쏟아 홍보했더라면 더 많은 자원봉사자를 모집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21명의 자원봉사자가 모였는데, 우리로서는 모을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하나님이 좋은 공연장도 주셨다. 이 일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내가 내 생각을 따라 불평하며 짐승처럼 살았다는 마음이 들면서, 선교사님이 나를 왜 알바니아에 보내셨는지 이해할 수 있었고, 감사했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공연 홍보 전단지를 이틀 만에 만 장 이상 돌리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선교사님이 TV에 출연해 <크리스마스 미러클 유럽 투어>에 대해 소개하는 일도 있었는데, 신기하고 감사했다. 무대를 설치하는 일을 비롯해 하나님이 공연의 모든 부분을 세밀하게 도우셨다. 야외에서 공연했기에 당일에 비가 온다는 예보를 듣고 기도했는데, 비도 오지 않았다. 모든 프로그램이 마치고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관객들과 우리 모두 감동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우리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사람들이 뮤지컬을 보고 기립 박수를 치며 기뻐했고, 선교사님은 성탄 메시지로 예수님의 보혈을 전하셨다.  알바니아 공연을 통해 내 마음을 변화시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순수한 마케도니아 사람들이 복음을 선물로 받아갔다

엄지민 (불가리아 단기선교사)

하나님이 마케도니아 공연을 진행하는 동안 내 모습과 상관없이 일하셨다. 중간 중간 마음이 어렵기도 했고 생각에 갇힐 때도 있었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불가리아 선교사님이 말씀해 주시는 대로 나아가면, 안 될 것 같았던 일들이 해결되었다.
<크리스마스 미러클>을 홍보하기 시작하자 시민들의 관심과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순수한 마케도니아 사람들이 우리가 준비한 공연을 보며 기뻐하고 복음을 선물로 받아갈 것을 생각하니 설레었다. 공연이 열리는 날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관객들을 맞았는데, 700석의 객석이 모두 채워졌고 공연장의 분위기도 뜨거웠다. 사람들은 공연을 보며 환호했고, 울고 웃으며 정말 기뻐했다.
마케도니아 사람들은 정이 많고 순수해서 그들과 금세 가까워졌다. 한 친구는 나에게 다가와 “네가 이곳에서 한국에 있는 것 같은 따뜻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 나는 너를 그렇게 만들어 주고 싶어.”라고 했다. 두 달간 만났던 마케도니아 사람들이 공연을 보고 행복해 하며 감동에 젖은 것을 보니 감격스러웠다. 복음을 듣고 ‘죄가 씻어진 것을 믿는다’며 손을 들어 마음을 표현하는 사람들을 보니 마음이 울컥했다. ‘하나님이 나에게 이 장면을 보여 주시려고 마케도니아에 보내셨구나! 하나님은 정말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감사하고 감사했다.
하나님은 마케도니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원하셨다. 당신의 그 뜻을 이루어 가시는 과정 속에 나를 두어서 당신의 능력과 역사를 보게 하셨는데, 하나님의 은혜였다. 나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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