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이 하시는 일이 제가 하는 일과 같습니다.
목사님이 하시는 일이 제가 하는 일과 같습니다.
  • 한이용 (기쁜소식아순시온교회)
  • 승인 2017.02.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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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파라과이 대통령과의 만남
 

 

예수님의 제자들도 나처럼
이렇게 신나고 행복하지 않았을까? 

1.

나는 올해 월드캠프를 무척 기다렸다. 2014년 캠프 후 3년 만에 박옥수 목사님을 모시고 갖는 캠프였기 때문이다. 나는 2017 월드캠프가 ‘내 인생의 마지막 캠프’라고 생각하고 온 마음을 쏟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목사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싶었다. 파라과이에서 유일하게 1만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고 냉방시설이 완비된 CFA교회 예배당에서 캠프를 열고 싶었고,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도 보여 주고 싶었고, 대통령 궁 뒤편에 있는 강변 야외무대에서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콘서트도 열고 싶었다. 얼마나 많은 비용이 필요할지 가늠이 되지 않았지만 ‘하나님이 일하시면 문제가 되지 않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캠프 장소를 구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CFA교회 예배당을 대관하기 위해 4월부터 11월까지 여러 번 신청서를 내고 기다렸지만 여러 이유로 빌려줄 수 없다는 통보만 받았다. 결국 캠프를 두 달 앞둔 상황에서 2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체육부 산하 실내체육관을 알아 보았는데, 그곳도 공사 일정 때문에 대관이 불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 무척 암담했다. ‘나는 사역을 정말 못하는 사람이야. 내가 망치고 있어.’라는 생각으로 힘을 잃고 있을 때, 11월에 가졌던 ‘박영국 목사 초청 성경세미나’에서 목사님이 하신 말씀이 큰 힘을 주었다. “누가 여러분들에게 어렵다고 합니까? 안 된다고 합니까?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빌립보서 4장 13절에서는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고 하십니다. 여러분은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사탄이 넣어주는 생각을 받아들여 힘을 잃고 있었던 나를 하나님께서 책망하셨고 돌이키게 하셨다. ‘아무리 어려워도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이번 캠프를 준비할 수 있다. 내가 파라과이에서 사역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이번 캠프를 기뻐하신다.’ 말씀이 새로운 마음을 채워주셨다.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지 못한 길을 여시며 캠프를 도우셨다. 우리교회의 권영숙 자매님이 여당 총재인 릴리안 사마니에고 상원의원의 어머니와 친분이 있어서 국회에서 월드캠프 설명회를 가질 수 있었고, 파라과이 국회가 IYF가 주최하는 월드캠프를 지지한다는 성명서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우리가 체육부 실내체육관을 쓸 수 없게 된 사실을 알고 릴리안 사마니에고 상원의원이 교육부장관에게 우리 캠프를 도와주라고 부탁하여 1년 동안 막혔던 장소 섭외의 길이 열렸다. 체육부에서는 1년 전부터 실내체육관을 수리할 계획을 세운 터라 공사 일정을 바꾸는 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손해를 감수하며 공사 일정을 캠프 후로 변경해 주었다. 드디어 2016년 11월 28일에 실내체육관 사용이 확정되어 감사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작은 실내체육관에서 하는 점에 있어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무척 컸다. 2016년 12월 10일 토요영상교제를 보며 우리가 예수님을 바라보면 우리 마음이 먼저 살아나고 그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는 말씀을 들었다. 내가 처한 형편은 어렵고 암담하지만 나를 구원하신 예수님은 여전히 나와 함께하시고 신실하게 일하고 계신다는 것은 변함이 없었다. 예수님은 먼저 내 마음을 살려주시고 소망으로 가득 채워주셨다. 세계 최고의 공연인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파라과이에서 가장 좋은 장소에서 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을 리 없고 필요한 물질을 허락하시지 않을 일이 없다는 마음이 들었다.
2016년 12월 14일, 약속 시간도 잡지 않고 아침 일찍 CFA교회에 찾아갔다. 몇 시간을 기다린 뒤 오전 11시경에 대표 목사 부부를 만나 아내인 베타니아 목사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설명하고 크리스마스 칸타타 홍보영상을 보여주며 예배당을 빌려달라고 다시 한 번 부탁했다. 그리고 12월 16일에 드디어 예배당 대관을 허락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한없이 기쁘고 감사했다.
하나님은 월드캠프에 1천 3백 명의 참석자를 보내주셨고,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에는 8천여 명의 관객을 보내주셨다. 온전한 하나님의 역사였다. 하나님 앞에 시간이 부족한 것도 문제가 될 수 없었고 준비하는 사람의 역량이 부족한 것도 문제가 될 수 없었다. 이번 월드캠프에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종에게 허락하신 약속을 이루기 위해 나에게도 신실하게 일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게 가르쳐주셨다.

 

 

2.

2017년 1월 3일 아침 9시에는 박옥수 목사님의 창세기 강해가 수 년 간 방영되었던 파라과이의 기독교 방송인
‘렛 과라니RED GUARANI’의 생방송 모닝 토크쇼에 첫 번째 게스트로 초대되었다. 목사님은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아 한 시간 일찍 방송국에 도착하여 프로그램 진행자인 데이시 히메네스와 충분히 대화할 수 있었다. 그는 박 목사님이 많은 청소년을 바른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자신의 어려움을 꺼내놓았다. 마침 아르헨티나에서 영화배우로 활동하는 동생이 자기 집에 와 있는데 아들이 틱 장애가 있어 어려워한다며 목사님께 동생과 만나 달라고 했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이 공연한 뒤 진행자가 목사님과 인터뷰하며 전 세계 청소년들을 위해 목사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 자세히 소개해 주었다. 그리고 다음 날 열리는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도 홍보해 주었다. 진행자뿐만 아니라 책임 PD와 모든 관계자들이 박 목사님과 그라시아스합창단의 방문에 감사해 했다.
오후에는 데이시 히메네스 씨가 동생을 데리고 와서 목사님이 두 시간 동안 복음을 자세히 전해주셨다. 이날 두 자매가 모두 구원받았고, 동생은 문제에서 벗어나 행복해 하며 돌아갔다. 나는 이 모든 일을 옆에서 지켜보며 너무 행복했다. 목사님이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먼저 일하고 계신 사실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 매 순간 하나님께서 도우심을 보며 신기하기만 했다.

 3.

2017년 1월 3일 오후 2시에는 마리오 페레이로 아순시온 시장님이 박 목사님을 맞이했다. 시장님은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를 읽고 이미 목사님을 향해 마음을 활짝 열고 계셨기에 책에 목사님의 사인도 받으셨다. 목사님은 성경을 펴서 시장님에게 복음을 자세히 전해주셨다. 시장님은 아순시온시 창립 480주년 기념일인 2017년 8월 15일에 목사님과 그라시아스합창단을 초대하셨다. 본인 임기 중에 가장 중요한 행사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해서 대통령궁 뒤 강변로에 많은 시민들을 모아서 행사를 크게 하겠다고 하며 구두상으로 목사님을 먼저 초대했고, 곧 정식 초청장을 보내겠다고 했다.
내가 그토록 원했던 장소에 박 목사님과 그라시아스합창단을 모실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았다. 하나님이 나의 기도를 이루어주신 것이 너무 감사했다. 예정대로라면 2020년에나 박 목사님을 파라과이에 다시 모시고 월드캠프를 할 수 있는데, 아순시온 시장님의 초대로 목사님이 올해 8월 15일에 다시 오시면 파라과이에서 한 번 더 캠프를 갖는 것이다.

 

 

4.

파라과이 대통령과 박 목사님의 면담을 추진하고자 여러 방면으로 애를 썼지만 진전이 없었다. 캠프가 열리는 1월 1일과 2일은 휴가 기간이기 때문에 개막식 축사를 의뢰할 분을 찾는 것도 어려웠다. 그러던 중 여당 총재인 릴리안 사마니에고 상원의원이 개막식에 참석해 무척 감사했다. 행사장에 오신 의원님께 축사를 부탁하자 정중히 거절하며 자신은 잠시 앉아 있다가 조용히 나가겠다고 하셨다. 그런데 개막식이 시작되자 의원님의 태도가 놀랍게 바뀌었다. 열정적으로 공연하는 학생들과 체육관을 가득 채운 참석자들의 뜨거운 열기를 보며 자진하여 축사하고 싶다고 하셨고, 굉장히 기쁜 마음으로 축사해 주셨다. 마침 내가 의원님 옆 자리에 앉아 있어서 의원님께 “대통령께서 박 목사님을 만나시면 파라과이 청소년들의 미래가 달라질 것입니다”라고 말씀드렸다. 의원님은 “그렇지 않아도 개막식 후에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데, 대통령을 만나면 말씀드리겠다.”고 하셨다.
다음 날, 의원님으로부터 1월 4일 오전 11시 30분에 오라시오 카르테스 대통령과의 면담이 잡혔다는 연락이 왔다. 대통령께서는 다른 일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목사님을 만나기 위해 시간을 내셨고, 국가 정상을 맞이하는 홀에서 목사님을 맞이하셨다. 우리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인데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어 면담이 굉장히 아름답게 진행되었다. 대통령께서는 목사님을 처음 만났지만 마치 오랜 시간 알고 지낸 분처럼 친근하고 따뜻하게 맞이하셨다. 목사님은 “경제가 발전하면 청소년들의 욕구도 함께 높아져 불만이 커지고 난폭해지며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들의 마음을 다스리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성경에 있는 마음의 세계를 가르치고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는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대통령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을 설득할 필요가 없다고 하시며, 자신도 경제 발전이 가져오는 문제점과 한계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목사님이 하시는 일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과 일치한다는 것을 여러 번 말씀하셨다.
목사님은 청소년들에게 마인드교육을 하려면 먼저 교사들이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한국에서 대여섯 명의 마인드교육 교수를 보내겠다고 하셨고, 음악학교를 시작해 학생들에게 마음의 세계를 가르치겠다고 하셨다. 그러자 대통령께서는 목사님이 하시는 일을 100% 동의하고 지지한다고 하셨다. 목사님이 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땅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자 대통령께서는 옆에 있던 여당 총재 릴리안 사마니에고 상원의원을 가리키며 이분을 통하면 목사님이 필요한 것을 다 얻으실 수 있다고 하시며, 목사님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고 하셨다. 하나님이 파라과이를 복음으로 덮기 원하셔서 새로운 길을 힘있게 열어주심을 볼 수 있었다.

 

5.

대통령을 만난 후 박 목사님은 페르난도 루고 전 대통령과 오찬을 가질 자리로 이동하셨다. 전 대통령께서는 상원의원이며 프렌테구아수당 총재임에도 불구하고 수행원 없이 박 목사님을 만나러 오셨다. 그분은 박 목사님을 만나자마자 포옹하며 무척 반가워하셨다. 루고 전 대통령께서는 식사 자리에서 박 목사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셨다. 특히 자신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목사님께서 전해주신 말씀이 자신을 지키고 일으켜 세워주었다며 감사해 하셨다. 박 목사님은 ‘간음 중에 잡힌 여자’에 대한 말씀으로 복음을 자세하게 전하셨다. 그리고 대화를 이어가셨다. “하나님은 다윗처럼 하나님과 마음을 같이하는 사람을 세우십니다. 지난 몇 십 년 동안 하나님이 저와 함께하셨습니다.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일할 수 있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여전히 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늘 행복합니다. 당신이 예수님 피로 죄 사함 받았을 때 하나님과 마음이 하나가 된 것입니다. 당신과 하나님이 한 마음이 됐을 때 하나님의 마음이 당신 속에 흘러들어옵니다. 그것이 우리를 예수님을 닮아가게 하십니다.”
루고 전 대통령은 목사님과 교제하며 “하나님은 점심 식사가 아니라 영적인 떡을 주셨습니다.”라고 하며 감사해 하셨다. 박 목사님은 7월 한국 월드캠프에 루고 상원의원을 초청하셨고, 의원님은 우리가 다시 만날 때에는 한국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답하셨다.
 대통령과 면담하려면 오래 전부터 비서실과 조율하며 치밀하게 준비해도 성사되기 쉽지 않은데, 박 목사님은 1월 4일 오전 11시 30분에 대통령 관저에서 오라시오 카르테스 대통령과 회담을 마치자마자 오후 1시에 페르난도 루고 전 대통령과 오찬을 가졌다. 다른 나라의 대통령이 방문한다 해도 오전에 대통령과 회담하고 이어서 전 대통령과 오찬을 갖는 것은 드문 일이다.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하나님이 박 목사님의 발걸음을 세밀하게 이끌어 가심을 볼 수 있었다.
박 목사님 곁에 함께 있다는 사실이 참 행복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나처럼 이렇게 신나고 행복하지 않았을까? 예수님과 함께하는 동안 풍랑이 일어도 괜찮고, 광야에서 양식이 없어도 괜찮고, 귀신들린 사람을 만나도 괜찮고, 나사로가 죽어도 괜찮고….’
박 목사님이 파라과이 대통령과 회담한 장소는 국가 정상을 맞이하는 장소로, 목사님 옆에 태극기만 세워졌다면 한국과 파라과이 국가 정상 회담처럼 보였을 것이다.
박목사님이 파라과이에 머무시는
3일 동안 나는 너무 행복했다. 박 목사님이 한국에 가지 마시고 파라과이에 계속 계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굴뚝같았다. 박 목사님이 다시 파라과이 땅을 밟으실 8월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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