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장님을 이긴 아이
훈장님을 이긴 아이
  • 이가희
  • 승인 2017.03.13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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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서당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글공부를 하다가 아이들이 졸자, 훈장님이 제안을 하나 했어요.

“나를 이 방 밖으로 나가게 하는 사람에게 큰 상을 주마.”

그러자 아이들은 훈장님을 밖으로 나가게 하려고 떠들기 시작했어요.

“훈장님, 호랑이가 왔어요!”

“허허허, 소용없다.”

“훈장님, 옆집에 불이 났대요!”

“허허허, 그런다고 내가 나갈 줄 아느냐?”

한 아이는 얼른 방 밖으로 나갔다 들어와서 다급하게 말했어요.

“훈장님, 손님이 찾아오셨어요!”

그래도 훈장님은 꼼짝하지 않았어요. 아이들 여럿이 훈장님 팔을 잡아끌어도 훈장님은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았어요. 아이들은 하나 둘 포기하고 나가떨어졌어요.

한참 지나고 한 아이가 큰 소리로 말했어요.

“훈장님, 저는 훈장님을 방 밖으로 나가게 할 수는 없지만, 방 밖에 있는 훈장님을 방 안으로 들어오게 할 수는 있어요.”

“그게 정말이냐?”

훈장님이 가만히 생각하니 방 안에서 방 밖으로 나가게 하는 거나, 방 밖에서 방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거나 어렵긴 마찬가지였어요.

“그래! 그러면 내가 방 밖으로 나가 있을 테니, 어디 한 번 나를 방 안으로 들어오게 해 보아라.”

그러고는 훈장님이 성큼성큼 방 밖으로 나가 마당에 섰어요. 그러자 아이가 쪼르르 마루로 나와서는 웃으며 말했어요.

“훈장님이 나가셨다!”

아이들은 “와!” 하고 웃음보를 터뜨렸어요. 훈장님은 그제야 “옳거니, 그렇구나!” 하며 손뼉을 쳤어요. 그리고 그 아이에게 큰 상을 내렸다고 해요.

 

우리가 어떤 문제를 만나 문제 속에 빠지면 해결방안을 찾기 어려워요. 그런데 넓은 시야를 가지고 생각을 깊이 하면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한 길을 찾을 수 있어요. 키즈마인드 친구들도 보다 넓은 시야와 깊은 사고력을 가지고 여러분과 주변 사람들의 문제를 놀랍게 해결해 주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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